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8-07-24 조회수2,964 추천수13 반대(0)

 

요즘 우리 사회를 뜨겁게 하는 문제들이 있습니다.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첫 번째는 제주도에 온 예멘의 난민입니다. 그분들의 난민 신청을 받아들일 수 있고, 난민 신청을 거부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경제 규모와 비교하면 난민을 받아들이는 숫자가 적다고 합니다. 문화와 전통이 다른 사람들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성 소수자에 대한 태도입니다. 종교적인 이유에서 성 소수자들을 비난하기도 합니다. 문화적인 이유로 성 소수자들을 비난하기도 합니다. 그러라 성적인 취향과 기질이 다른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세 번째는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태도입니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들은 모두 최저임금 인상을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최저임금은 공약대로 올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학비를 내야 하고, 가족을 돌보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급여가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최저임금을 올리면 그 임금을 주어야 하는 소상공인들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솔로몬이 와도 쉽게 풀지 못할 문제입니다.

 

세상의 중심은 어디에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세상의 중심은 화려하고 깨끗한 선진국도 아닙니다. 세상의 중심은 권력의 핵심이 있는 청와대도 아닙니다. 세상의 중심은 부유하고 능력 있는 사람들이 사는 부자 동네도 아닙니다. 세상의 중심은 지금 내가 있는 곳입니다. 지구는 둥글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모두에게 똑같이 햇빛을 주시고, 비를 내려 주시기 때문입니다.

 

나뭇잎은 부는 바람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부는 바람에 자신을 맡기는 것이 더욱 지혜로운 것인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지,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태어났습니다. 신앙을 통해서 우리는 하느님으로부터 왔으며, 하느님께로 갈 것을 믿게 되었습니다. 나뭇잎이 바람에 자신을 맡기듯이 하느님의 자비와 하느님의 사랑에 모든 것을 맡기면 한결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 모든 것들도 결국은 다 지나가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는 분열과 대립이 있습니다. 소통과 대화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타협과 존중해야 한다고 합니다. 작은 이 나라에 지역, 이념, 세대, 빈부의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다른 이들을 인정하지 않고,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습니다. 상대방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고, 옳다 하여도 나의 편이 아니라면 무조건 반대하는 때도 있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참된 소통과 대화를 위한 원칙과 상식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학연, 지연, 혈연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세대, 이념, 빈부의 잣대로 판단해서도 안 된다고 하십니다. 오직 하느님의 뜻을 따르고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 원칙과 상식이라고 말을 하십니다.

 

지금은 죽고 못 살 것 같지만 그것도 다 지나가기 마련입니다. 하느님의 뜻이 드러난다면 우리는 모두 한 형제요 자매이기 때문입니다. 나태주 님의 시를 하나 읽어 드리겠습니다.

마당을 쓸었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깨끗해졌습니다.

꽃 한 송이 피었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아름다워졌습니다.

마음속에 시 하나 싹 텄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밝아졌습니다.

나는 지금 그대를 사랑합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더욱 깨끗해지고 아름다워졌습니다.”

 

시인은 우리는 모두 어두운 우주의 아주 작은 별인 지구에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누가 내 어머니고 누가 내 형제들이냐?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오늘 복음 환호송은 이렇게 말을 합니다. “주님이 말씀하신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키리니, 내 아버지도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가서 그와 함께 살리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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