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18년 7월 29일(예수님께서는 자리를 잡은 이들에게 원하는 대로 나누어 주셨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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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18-07-29 | 조회수1,510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2018년 7월 29일 [(녹) 연중 제17주일] 오늘 전례 ▦ 오늘은 연중 제17주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파스카 축제일인 이 주일에 우리를 부르시어, 하늘에서 내려온 생명의 빵을 먹이십니다.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세상의 빵을 먹으며, 육신과 영혼의 온갖 배고픔을 채우고 이웃과 나눌 수 있는 마음을 가집시다. 말씀의초대 다니엘 예언자는 밤의 환시 속에서, 사람의 아들 같은 이가 연로하신 분 앞으로 인도되어 통치권을 받는 광경을 본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되리라고 하신다. ◎제1독서◎ <먹고도 남을 것이다.> 말씀입니다. 4,42-44 42 어떤 사람이 바알 살리사에서 왔다. 스무 개와 햇곡식 이삭을 자루에 담아, 나누어 주어라.” 하고 일렀다. 되는 사람들 앞에 하고 물었다. “이 군중이 먹도록 나누어 주어라. 남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사람들에게 내놓으니, 그들이 먹고도 남았다. ◎화답송◎ 시편 145(144), 10-11.15-16.17-18 (◎ 16 참조) 저희를 은혜로 채워 주소서. 당신을 찬송하고, 당신께 충실한 이들이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당신 나라의 영광을 노래하고, 당신의 권능을 이야기하나이다. ◎ 주님, 당신 손을 펼치시어 저희를 은혜로 채워 주소서. 당신은 제때에 먹을 것을 주시나이다. 당신은 손을 펼치시어, 살아 있는 모든 것을 은혜로 채워 주시나이다. ◎ 주님, 당신 손을 펼치시어 저희를 은혜로 채워 주소서. 하시는 일마다 진실하시네. 주님은 당신을 부르는 모든 이에게, 진실하게 부르는 모든 이에게 가까이 계시네. ◎ 주님, 당신 손을 펼치시어 저희를 은혜로 채워 주소서. ◎제2독서◎ <그리스도의 몸은 하나입니다. 주님도 한 분이시고 믿음도 하나이며 세례도 하나입니다.> 말씀입니다. 4,1-6 1 주님 안에서 수인이 된 내가 여러분에게 권고합니다. 합당하게 살아가십시오. 인내심을 가지고 사랑으로 서로 참아 주며, 이루어 주신 일치를 보존하도록 애쓰십시오. 부르실 때에 하나의 희망을 주신 것처럼, 성령도 한 분이십니다. 하나이며 세례도 하나이고, 하느님도 한 분이십니다. 만물을 통하여, 만물 안에 계십니다. ◎복음환호송◎ 루카 7,16 큰 예언자가 나타나셨네. 하느님이 당신 백성을 찾아오셨네. ◎복음◎ <예수님께서는 자리를 잡은 이들에게 원하는 대로 나누어 주셨다.> 복음입니다. 6,1-15 1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호수 곧 티베리아스 호수 건너편으로 가셨는데, 표징들을 보았기 때문이다. 제자들과 함께 그곳에 앉으셨다. 파스카가 가까운 때였다. 많은 군중이 당신께 오는 것을 보시고 필립보에게, 우리가 어디에서 살 수 있겠느냐?” 하고 물으셨다. 보려고 하신 말씀이다. 일을 이미 잘 알고 계셨다. 대답하였다. 받아 먹게 하자면 충분하지 않겠습니다.” 안드레아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아이가 있습니다만,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사람들을 자리 잡게 하여라.” 하고 이르셨다. 장정만도 그 수가 오천 명쯤 되었다.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나누어 주셨다.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주셨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남은 조각을 모아라.” 하고 말씀하셨다. 먹고 남긴 조각으로 열두 광주리가 가득 찼다. 일으키신 표징을 보고, 오시기로 되어 있는 그 예언자시다.” 하고 말하였다. 당신을 억지로 모셔다가 한다는 것을 아시고, 혼자서 다시 산으로 물러가셨다. ◎오늘의묵상◎ 예수님의 빵의 기적 이야기에는 하느님 나라의 표징이 담겨 있습니다. 장정만도 오천 명이 넘는 굶주린 군중에게 나누어 줄 빵을 구한다는 것은 인간의 셈법으로는 가능하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필립보가 “저마다 조금씩이라도 받아 먹게 하자면 이백 데나리온어치 빵으로도 충분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한 것은 세상의 논리를 대변해 줍니다. 이 세상의 질서와 논리로 이해할 수 없는 새로운 세상임을 표징을 통해 일깨워 주십니다. 수많은 군중을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배불리 먹인다는 것은 인간의 생각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그들이 모두 먹고 남긴 조각을 모았을 때 열두 광주리가 가득 찼다는 성경의 표현이 무엇을 뜻하는지는 독자의 상상력에 맡겨 둘 수 있습니다. 초자연적 기적이었는지, 우리가 흔히 알 듯 나눔을 실천하는 사랑의 기적의 결과였는지가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빵의 기적에서 기억해야 할 점은 모두가 배불리 먹었다는 사실입니다. 단순히 빵으로 허기를 채운 것이 아니라, 군중이 빵보다 더 중요한 영적인 충만함으로 가득 찼고 함께 기쁨을 누렸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광을 맛본 자신의 인생을, 주님 안에서 수인이 되었다고 표현합니다. 그는 몸은 감옥에 갇혀 있었지만, 겸손과 온유, 인내심과 사랑, 평화와 일치를 말하며 깊은 영적 기쁨에 가득 차 있었습니다. 행복은 내 배를 불리고 내 행복만을 찾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세례와 믿음으로 묶여 한 분이신 주님과 성령을 섬기는 교회 안에서 저마다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로서 서로 일치할 때 누리는 것입니다. 신자들의 일치는 신앙인이 성령께 받은 가장 큰 선물임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송용민 사도 요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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