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17주간 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8-07-30 조회수2,871 추천수8 반대(0)

중세시대에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그래도 지구는 돈다.’라는 말을 하였습니다. 이는 태양이 지구를 중심으로 돈다는 주장이 틀렸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일출을 보았고, 일몰을 보았습니다. 자연스럽게 태양이 지구를 중심으로 돌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은 당연히 천동설이 사실인 것 같았습니다. 갈릴레이가 말한 것처럼 우리는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돌고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입니다. 태양은 태양이 속한 은하계를 중심으로 돌고 있으며, 우리의 은하계는 또 우주의 작은 부분임도 알고 있습니다. 물리적으로, 과학적으로 맞는 말입니다. 지구는 우주에서 보면 먼지만큼이나 작습니다.

 

교회는 신학적으로 교리상으로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신앙 안에서 지구는 태양계의 중심이며, 은하계의 중심이며, 우주의 중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음껏 마실 수 있는 물이 있고, 숨 쉴 수 있는 대기가 있고, 시원한 바람이 있고, 아름다운 꽃이 있고, 뺨을 스치는 바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는 파란 별이고, 너무나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을 닮은 사람은 다른 별에서는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지구에서 우리는 문명과 문화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지구에서 우리는 하느님을 찬미하였고, 하느님께 감사드렸기 때문입니다. 이 지구에서 우리는 사랑했고, 가정을 이루었고, 묻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후손들도 이 지구에서 살아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사는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하느님 나라에 관해서 이야기하십니다. 온 우주를 담을 수 있는 나라입니다. 이 세상에 있었던 모든 생명이 머물 수 있는 나라입니다. 그런 하느님 나라가 마치 겨자씨와 같다고 하십니다.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고 생각하였던 저와는 차원이 다른 말씀입니다. 물리적인 인식을 넘어서는 말씀입니다. 문학적인 상상력을 뛰어넘는 말씀입니다. 과학의 발전은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하게 해 주고 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외장 하드에는 수백 편의 영화가 들어있습니다. 우리는 스마트 폰을 이용해서 인터넷이라는 가상의 나라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곳에서 친구를 만나기도 하고, 정보를 검색하기도 하고, 은행 업무를 보기도 하고, 물건을 사기도 하고, 사진을 보내기도 합니다. 스마트 폰은 작지만 접속하기만 하면 또 다른 세상으로 우리를 안내 해 줍니다.

 

시간과 공간의 틀에 머물 수밖에 없는 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주는 하느님 나라에 접속할 방법은 무엇일까요? 예수님께서는 그 방법을 우리에게 보여 주셨습니다. 첫 번째는 기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셨습니다. 하느님의 뜻과 하느님의 의로움이 드러날 수 있도록 기도하셨습니다. 한적한 곳에 머물며 기도하셨습니다. 제자들에게도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언제 어디서나 하느님 나라에 머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행동입니다.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옳은 일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은 하느님 나라에 가까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새롭게 시작되는 한 주간의 첫날입니다. 스마트 폰으로 접속하는 시간을 잠시 멈추고 기도로 하느님 나라에 접속하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작은 선행과 나눔이 우리의 이웃들에게는 하느님 나라로 접속하는 길이 되면 좋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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