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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8.07.30)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07-30 조회수1,769 추천수5 반대(0) 신고

 


2018년 7월 30일

연중 제17주간 월요일

제1독서 예레 13,1-11

1 주님께서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가서 아마포 띠를 사,

허리에 두르고

물에 담그지 마라.”
2 그래서 주님의 분부대로

나는 띠를 사서

허리에 둘렀다.

3 그러자 주님의 말씀이

두 번째로 나에게 내렸다.
4 “네가 사서 허리에

두른 띠를 가지고 일어나

유프라테스 강으로 가거라.

그리고 거기 바위 틈새에

띠를 숨겨 두어라.”
5 주님께서 나에게

명령하신 대로 나는

유프라테스 강으로 가서

띠를 숨겼다.

6 여러 날이 지난 뒤에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 유프라테스 강으로 가서,

내가 너더러 거기 숨겨 두라고

명령한 띠를 가져오너라.”
7 그래서 유프라테스

강으로 가 흙을 헤치고,

숨겨 둔 곳에서 띠를 꺼냈다.

그런데 그 띠가 썩어서

아무짝에도 쓸모없게 되었다.

 8 그때 주님의 말씀이

다시 나에게 내렸다.

9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도 유다의 교만과

예루살렘의 큰 교만을

그처럼 썩혀 버리겠다.

10 이 사악한 백성이

내 말을 듣기를 마다하고,

 제 고집스러운 마음에 따라

다른 신들을 좇아 다니며

그것들을 섬기고 예배하였으니,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이 띠처럼 되고 말 것이다.

11 이 띠가 사람의 허리에

붙어 있듯이 내가 온 이스라엘

집안과 온 유다 집안을 나에게

붙어 있게 한 것은

─ 주님의 말씀이다. ─

그들이 내 백성이 되어

명성과 칭송과 영광을

얻게 하려고 한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순종하지 않았다.”

복음 마태 13,31-35

그때에 예수님께서

비유를 들어 군중에게

31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밭에 뿌렸다.

32 겨자씨는 어떤

씨앗보다도 작지만,

자라면 어떤 풀보다도 커져

나무가 되고 하늘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인다.”
33 예수님께서 또 다른 비유를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누룩과 같다.

어떤 여자가 그것을 가져다가

밀가루 서 말 속에 집어넣었더니,

마침내 온통 부풀어 올랐다.”
34 예수님께서는 군중에게

이 모든 것을 비유로 말씀하시고,

비유를 들지 않고는 그들에게

아무것도 말씀하지 않으셨다.

 35 예언자를 통하여

 “나는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리라.

 세상 창조 때부터 숨겨진 것을

드러내리라.”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드디어 새벽 묵상 글을

갑곶성지에서 써서 올립니다.

성지순례를 위해 일주일 간

 집을 떠나다 보니 집이 얼마나

내게 편하고 귀한 곳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왜 집이 편할까요?

바로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시설이 좋고 화려하고

멋진 곳이라고 해도 집에서

자는 것만큼 편하고

안락하지는 않습니다.

익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잠을 자려고 할 때에는 자신이

평소에 베던 베개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면서 들고 다니시는

 분들이 있더군요.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잠을 제대로 잘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그렇더군요.

솔직히 일주일 간 제대로

잔 적이 거의 없습니다.

작은 소리에도 순간순간 깨면서

깊은 수면을 할 수가 없더군요.

그런데 오늘은 어제 일찍 자고

오늘 새벽 일어날 때까지

단 한 번도 깨지 않고 편안하고

깊은 숙면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익숙함 때문이겠지요.
이렇게 익숙함은 지금의 삶을

 편하게 해줍니다.

그런데 이 익숙함이 어떠한

고정관념으로 인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들을 못하게

만들기도 하고,

또한 다른 이들에게 아픔과

상처를 줄 수도 있습니다.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는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다면서

 여행을 가지 않는다면?

삶의 새로움을 얻을 수가

없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익숙하지 않은 것을

틀렸다고 간주하면서 그 사람을

판단하고 단죄하는 경우도

얼마나 많습니까?

그 안에서 아픔과 상처가

생기지 않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익숙함이 무조건 나쁘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이 익숙함의 한계를

인정할 수도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나의 익숙함만 맞고

 다른 이들의 익숙함을

무시하는 행동을 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새로움을 인정하면서

더 나은 나를 만들 수 있도록,

익숙함의 한계를 극복하는

용기와 지혜도 필요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늘 나라를 겨자씨와

누룩에 비유해서 설명해주십니다.

분명히 쉽게 이해되는 비유입니다.

아주 자그마한 겨자씨가

큰 나무가 된다는 것,

작은 누룩이 밀가루를

 온통 부풀게 만든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당시의 종교지도자들은

이 비유에 대해서 상당히

기분 나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익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 익숙한 하늘나라는

질서 정연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겨자씨는 급속하게

퍼져서 다른 채소에 피해를

주기에 부정한 것으로,

누룩은 부패의 상징으로

일상생활에서 불결한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주님의 생각은 다르셨습니다.

자신에게 익숙하지

않은 곳에서도 하늘 나라가

있다는 것을 가르쳐주십니다.
이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서

자신에게 익숙한 것만이

옳다는 착각에 빠져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익숙함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때,

새로움의 세계로 넘어갈 수 있으며

다른 이웃들과도

함께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하늘 나라를

느끼고 체험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삶은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만끽하는 것이다.

(토드 홉킨스)



 

삼성산 성지...

"삼성산 성지"

지난 주간 동안 저는

우리나라의 성지

 61군데를 돌고 왔습니다.

자동차로 간 거리가 자그마치

2,700Km이더군요.

아무튼 이번 성지를 통해서

 갖게 된 생각은 성지를 사람들에게

알려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진만을 올렸지만,

처음 듣는 성지도 많다는

분들이 많으셔서 이렇게

성지를 소개하면 도움이

되시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서 오늘부터 제가 순례했던

성지 순서대로 소개를 해 볼까 합니다.

성지에 대한 안내는 성지 안내 리플렛과

‘한국 천주교 순례 책자’를 참조했습니다.
갑곶성지에서 출발해서

첫 번째 성지 순례 코스로

잡은 곳은 삼성산 성지입니다.

신학생 때 친구 따라서

가봤던 성지이고,

 성령기도회 강의 때문에

몇 차례 가본 곳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잘 안다고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사실 9시 전에 가면

문이 열리지 않아서 성지를

 제대로 둘러 볼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여기 삼성산 성지는

일반 사람들이 드나드는

등산길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이른 새벽에 가도 괜찮다는 생각에

첫 번째 순례 장소로 잡은 것입니다.
삼성산 성지는 1839년 기해박해 때

새남터에서 군문효수의 형을 받고

순교한 조선 제2대 교구장

성 라우렌시오 앵베르 범 주교와

성 베드로 모방 나 신부,

성 야고보 샤스탕 정 신부의

유해가 안치된 곳입니다.
이들은 1836년 이래 조선에

 입국하여 천주교 신자들을 찾아

복음 전파에 힘썼으며,

아울러 모방 신부는 당시

소년이었던 김대건 안드레아,

 최양업 토마스,

 최방제 프란치스코 등을

선발하여 마카오로 유학을

보내 최초의 조선인

신부를 양성했습니다.
한 배교자 때문에 앵베르 주교의

거처가 알려지자 주교는 화가

여러 교우들에게 미칠 것을 염려해서

스스로 잡히고, 두 신부에게도

스스로 관헌에 나아가 신앙을

고백한 후 순교하기를 권했습니다.

그 결과 이 세 분의 외국인 성직자는

 새남터에서 군문효수형으로

순교하십니다.
참된 목자란 어떤 분인가를

 분명히 보여주신 이 세 분의

성직자 모습, 우리에게 많은 묵상

거리를 제공해주십니다.
미사는 매주일 오전 11시에

 야외에서 미사가 봉헌되고

(동절기에는 쉽니다),

매월 21일 오전 11시에

성지에서 월례미사가 있습니다.

 주소는

서울시 관악구 호암로 545이고,

관할 성당은 삼성산 성당으로

성당 전화는 02-875-2271입니다.



삼성산 성지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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