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18년 7월 31일(가라지를 거두어 불에 태우듯이, 세상 종말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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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18-07-31 | 조회수1,511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2018년 7월 31일 [(백)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기념일] 이냐시오 데 로욜라 성인은 1491년 스페인의 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군인이 된 그는 전쟁에서 입은 부상을 치료받다가 현세의 허무함을 깨닫고 깊은 신앙 체험을 하였다. 늦은 나이에 신학 공부를 시작한 이냐시오는 마흔여섯 살에 사제가 되었고, 이후 동료들과 함께 예수회를 설립하여 오랫동안 총장을 맡았다. 그는『영신 수련』등 많은 저술과 교육으로 사도직을 수행하였으며, 교회 개혁에도 크게 이바지하였다. 1556년 로마에서 선종하였고, 1622년에 시성되었다. 말씀의초대 예레미야 예언자는 주님께, 그들과 맺으신 주님의 계약을 기억하시고, 그 계약을 깨뜨리지 마시라고 탄원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밭의 가라지 비유를 설명하시며, 가라지를 거두어 불에 태우듯, 세상 종말에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하신다. ◎제1독서◎ <주님, 저희와 맺으신 당신의 계약을 기억하시고 그 계약을 깨뜨리지 마소서.> 말씀입니다. 14,17ㄴ-22 밤낮으로 그치지 않는다. 얻어맞아 너무도 참혹한 상처를 입었기 때문이다. 죽은 자들뿐이요 병든 자들뿐이다. 어찌할 바를 모르고 나라 안을 헤매고 다닌다. 유다를 버리셨습니까? 지겨워하십니까? 회복할 수 없도록 저희를 치셨습니까? 좋은 일 하나 없고 두려운 일뿐입니다. 사악함과 조상들의 죄악을 인정합니다. 죄를 지었습니다. 저희를 내쫓지 마시고 옥좌를 멸시하지 마소서. 계약을 기억하시고 그 계약을 깨뜨리지 마소서. 어떤 것이 비를 내려 줄 수 있습니까? 소나기를 내릴 수 있습니까? 바로 당신이 아니십니까? 당신께 희망을 둡니다.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화답송◎ 시편 79(78),8.9.11과 13 (◎ 9ㄴㄹ 참조) 영광을 위하여 저희를 구하소서. 저희에게 돌리지 마소서. 어서 빨리 당신 자비를 저희에게 내리소서. 저희는 너무나 불쌍하게 되었나이다. ◎ 주님, 당신 이름의 영광을 위하여 저희를 구하소서. 당신 이름의 영광을 위하여 저희를 도우소서. 저희를 구하소서. 당신 이름 위하여 저희 죄를 용서하소서. ◎ 주님, 당신 이름의 영광을 위하여 저희를 구하소서. 당신 앞에 이르게 하소서. 죽을 운명에 놓인 이들을 당신의 힘센 팔로 보호하소서. 저희는 당신의 백성, 당신 목장의 양 떼. 끝없이 당신을 찬송하고, 대대로 당신을 찬양하오리다. ◎ 주님, 당신 이름의 영광을 위하여 저희를 구하소서. ◎복음환호송◎ ◎ 알렐루야. 씨 뿌리는 이는 그리스도이시니 그분을 찾는 사람은 모두 영원히 살리라. ◎복음◎ <가라지를 거두어 불에 태우듯이, 세상 종말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복음입니다. 13,36-43 36 예수님께서 군중을 떠나 집으로 가셨다. 저희에게 설명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이렇게 이르셨다. 사람의 아들이고, 38 밭은 세상이다. 하늘 나라의 자녀들이고 가라지들은 악한 자의 자녀들이며, 일꾼들은 천사들이다. 거두어 불에 태우듯이, 세상 종말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자기 천사들을 보낼 터인데, 남을 죄짓게 하는 모든 자들과 42 불구덩이에 던져 버릴 것이다. 울며 이를 갈 것이다.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처럼 빛날 것이다. ◎오늘의묵상◎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는 16세기 종교 개혁으로 혼란을 겪고 있을 당시, 가톨릭 교회가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교회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영의 식별 은사를 강조하며, ‘영신 수련’의 길을 마련한 성인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복음서의 예수 그리스도를 생생하게 느끼고 기억하여, 하느님의 영광을 업신여기어 죄로 유혹하는 악마의 세력을 영의 식별을 통해 결연하게 단절하고, 주님의 십자가의 수난과 부활로 넘어가는 파스카의 신비를 체험하도록 우리를 이끌어 줍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밀과 가라지를 식별해 내는 영적 감각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 줍니다. 세상 종말에 이루어질 그 심판의 날은 결코 우리 시대의 끝 날에 이루어질 시간적인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는 저마다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야 할 소명을 지녔지만, 끊임없는 악의 유혹에 시달리며 매 순간 하느님의 선을 선택하도록 부르심을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나의 선택이 하느님께 영광을 드릴 수도 있고, 하느님을 거역하고 악과 타협하는 심판의 순간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지켜보는 예레미야 예언자는, 하느님 백성이 죄를 짓고 그 결과로 겪고 있는 비참하고 참혹한 현실에 비통해 합니다. 백성의 죄악에 대해 용서를 청하며, 세상을 창조하신 하느님께서 일그러진 당신 백성의 역사를 바로잡아 주시고, 맺으신 계약을 기억해 달라고 간청하는 희망의 기도야말로 우리가 매 순간 하느님께 바쳐야 할 기도입니다. 기도할 줄 모르지만, 성령께서 몸소 말로 다 할 수 없이 탄식하시며 우리를 대신하여 간구해 주십니다”(로마 8,26). 회개는 하느님께 마음을 돌리는 것이고, 용서와 자비는 심판을 이겨 냅니다. (송용민 사도 요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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