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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김웅렬신부(평화, peace)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07-31 조회수2,164 추천수2 반대(0) 신고

 



"평화, peace"

+ 찬미예수님

여러분들 묵주기도 하시죠?

묵주 동그란 알이 가운데 뚫어져

묵주실로 꿰어져있죠?

아무리 좋은 묵주알이라로

실로 꿰어져있지 않으면

알갱이가 다 떨어져나가요.

성모님이 주신 은총의 응답으로

13년째 매달 은총의 밤을 하고 있어요.

어찌 보면 매달 있는

이 은총의 밤이 묵주알 하나하나를

엮는 실이 아닐까 생각해요.

오늘도 또 묵주알 하나가

꿰어질 겁니다.

사회심리학자가 사람이 태어나 살면서

가장 많이 듣는 단어를 조사했대요.

첫 번째가 사랑이고,

두 번째가 오늘 복음 마지막에

나오는 평화이랍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제일 먼저

하신 말도 이제 아무걱정 하지마라.”

너희들 대박 났다

그런 말이 아니라 너희에게 평화를

그것도 한번이 아닌 3번을 하셨어요.

그 어마어마한 고통을 겪고

부활하신 후 하신 첫 마디가

평화, peace” 예요.

또 제자들을 파견하실 때 당부도,

어느 집에 들어가서 해야 하는

첫 번째 말이

배고프니 밥을 달라가 아니라

이 집에 평화가 있기를입니다.

그토록 예수님은 애절하게 원하시는데,

우리들은 평화를 누리고

살기가 참 어렵습니다.

이런 평화는 사람만이 아니라

짐승도 식물도 평화를 원합니다.

개장수 창에 구깃구깃 넣어져서

팔려가는 개들의 공포에 찬

표정을 본 적 있으십니까?

주인이 버린 유기견들의 겁먹은

얼굴을 본 적 있습니까?

집에 있던 그 귀여운

강아지의 모습이 아닙니다.

끼니를 찾으러 돌아다니는

들고양이들의 눈은 날카롭습니다.

그들에게 평화를 못 찾아요.

물을 안주어 말라가는 화초의

모습에서 평화를 찾을 수 있습니까?

나도 물 좀 달라고 바삭바삭

말라가면서 신호를 계속 보냅니다.

물은 생명체라 하지요?

컵에 물을 담고 좋은 이야기 좋은

음악을 들려주면 물의 결정체가

예쁘게 됩니다.

그런데 소리를 지르고 욕을 하면

물 결정체가 깨어져 버립니다.

내가 예전에 실험을 해 봤어요.

방 두 군데에 난초를 따로 넣고,

한 방에는 볼 때마다 칭찬,

다른 방은 구박했어요.

정말 충격이었어요.

칭찬받은 난은 잘 자라며 꽃도 피는데,

다른 방 난초는 2주 만에 죽어버렸어요.

평화가 밑바닥이 되면

사람은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식물도 죽는대요.

여러분들 12사도 나무 이야기

아시지 않습니까?

어떤 사람이 12그루의 나무를 심고

예수님의 제자들 이름을 붙였대요.

그 중에는 예수님을 팔아먹은

유다스도 있었겠지요?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욕을 하더니,

일 년 만에 유다스 나무가 죽더래요.

짐승과 식물들도 평화를 갈구하거늘

인간이야말로 평화가 없으면 죽습니다.

사는 게 사는 것이 아니고 지옥이고,

견디다 못해 목숨을 끊습니다.

이런 평화를 얻기도 쉽지 않지만

유지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 평화로와했던 사람도

친구의 무심한 말 한마디에

평화가 와장창 깨집니다.

평화가 깨어지려고 할 때는

반드시 먼저 싸인(징표)이 옵니다.

그 첫 번째 징표 분노입니다.

분노가 나를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 화가 나고

짜증이 나기 시작합니다.

두 번째 징표는

욕심이 부글부글 끓어요.

별것도 아닌 것에

탐욕스러운 마음이 들어요.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에

질투와 욕심이 샘 솟아요.

세 번째 징표는 나도 모르게

우상숭배를 하고 있습니다.

가장 기초적인

우상숭배는 교만입니다.

교만은 자기 자신을

우상숭배 하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 안에 교만이

가득차기 시작하고,

하느님보다 자기를 위에 올려놓습니다.

하느님의 일보다 자기 일을,

하느님의 판단보다

자기 판단을 위에 올려놓습니다.

하느님을 깡그리 무시하고,

자기의 이성과 계산대로

하는 것이 바로 우상숭배입니다.

네 번째로 찾아오는

영적인 어둠의 징표는

과도한 기대감을 많이 하고 삽니다.

기대가 클수록 그 일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순식간에 지옥이 되고 연옥이 됩니다.

파란 불 다음에 노란 불이 오면

빨간불이 켜질 것이니

정지준비 하라는 신호처럼.

이렇게 평화가 깨지기 전에도

이런 어두운 징표가 나타납니다.

반대로 우리의 평화를

유지 시켜주는 가치들이 있습니다.

우리들은 적극적으로 이 가치들을

붙들고 살아야합니다.

평화를 깨뜨리는데 미리 나타나는

어두운 싸인들을 피하기만 해서는 안되요.

첫 번째 기도입니다.

기도 하지 않는 자가 과연

평화로울 수 있을까요?

기도하면 기적이 일어나지만,

걱정하면 마귀만 들끓습니다.

우리의 평화를 유지시켜주는

그 첫 단추는 기도입니다.

두 번째 겸손한 침묵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입 함부로

놀리고 험담하지 않는 것입니다.

나는 저 사람 입에서

누구 칭찬하는 소리를

못 들어봤어한다면,

그 사람은 절대로

평화로운 사람이 아닙니다.

앞을 다투어 남에게

좋은 말을 해주면 평화가

선물로 온다고 집회서는

이야기합니다.

겸손한 침묵은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기에 평화를

유지시킵니다.

봉쇄수도자들은 일 년에

몇 마디 안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얼굴은 하루에도

수십 번 천국을 왔다 갔다 합니다.

200평 남짓 조그만 울타리,

남들은 감옥에서 산다고 하지만,

천만에! 밖에 있는 사람은

돈만 있으면 전 세계를

다닐 수 있겠지만,

욕심이라는 감옥,

교만이라는 감옥에 사로잡혀서

평화를 잃어버립니다.

혀를 잘 다스려야합니다.

험담은 화살과 칼날이 되어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자신은 평화를 잃어버립니다.

평화를 유지시켜주는

세 번째 가치는 건강입니다.

물론 죽을 힘을 다해 건강을

돌봐도 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주님이 주신 내 육신,

잘 돌보아야합니다.

내 것이라 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우리는 머리카락 하나라도

희게 하거나 검게 할 수 없습니다.

내 뱃속의 오장육보,

어찌 내 것입니까?

우리는 일을 당하고 나면

내 것은 하나도 없음을 깨닫고

주님에게 매달립니다.

건강을 지키십시오,

그래야 평화를 유지하게 됩니다.

네 번째로는 긍정적이고

밝은 생각을 가지고 살아야합니다.

늙지 않는 중요한 비결중의 하나가

긍정적인 마인드입니다.

마지막 다섯 번째는 다른 이에게

평화를 빌어주는 것입니다.

저주하거나 못된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평화를 빌어주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 이제 강물처럼

평화를 끌어드리니 너희가

예루살렘에서 위로를 받으리라

진정한 평화는 하느님이 주셨을 때

비로소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노름중독자가 알콜중독자가

성령세미나를 받고 새 사람이 돼서

기쁘게 살아갑니다.

마귀얼굴로 다른 사람을

괴롭히고 다녔는데,

이제는 온유한 얼굴로 다닙니다.

술에 잔뜩 취한 사람의 얼굴은

평화가 없고, 늘 시비 붙으려하고

싸움 하려고 합니다.

술마귀 음란마귀, 폭력마귀,

이 마귀 삼형제는 늘 같이 몰려답니다.

평화를 깨는 것들입니다.

사실 예수님의 삶은

평화로운 적이 없었습니다.

태중에 계실 때도 극심한 불안,

또 제대로 좋은 자리에서

태어나신 것도 아니었습니다.

전도생활 3년 동안도 불안과 초조,

어쩌면 공포의 연속이었을지 모릅니다.

평화자체이신 그 분이 결코

평화롭지 못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보였다고 하는 것,

이것을 어떻게 설명해야합니까?

분명 그 분도 고통스럽고

힘드신 적이 있었습니다.

이 잔을 제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나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예수님의 세상의 평화를 위해

세상의 불안을 다 거두어 가셨기에,

이제 우리는 내 불안을

다 거두어 가신 예수님을

내 마음 안에 영접함으로써

평화를 찾을 수 있는 겁니다.

성체를 영할 때마다 어둠은

물러나고 평화라고 하는 빛이

내 안을 비추게 될 겁니다.

말씀을 들을 때마다 그 말씀이

빛이 되어 어둠에 찌든

내 영과 육을 치유할 것입니다.

마귀에 사로잡혀 의지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무기력한

내 안에 성령이 오실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성서에서

돈이나 식량자루나 옷 등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것은 자칫 잘못하면

거짓 평화와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주는 평화를 못 보게

세상의 물건들이 참 평화를

가로막습니다.

이제부터 우리는 평화의 인사를

할 때에도 마음에서

우러나는 인사를 해야 합니다.

평화의 인사를 나누십시오.”

할 때 고개만 끄덕이지 마시고,

정말 마음을 나누십시오,

오늘 이 은총의 밤 우리들

어느 누구도 내가 선택해서

온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 뒤에는 많은 성인들의 전구,

많은 주변 사람들의 기도가 있었습니다.

은총을 받는 첫 번째 마음 자세는

내가 하느님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감히 이 죄 덩어리인 나를

주님이 불러주셨다는 부르심에 대한

깊은 감사가 은총을 보게

하는 맑은 눈입니다.

우리는 묵주기도를 하며,

촛불을 들고 아베마리아를 부르며

성모님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정성을 다해 쓴 편지를

성수를 뿌려 하느님께 봉헌했습니다.

우리가 봉헌한 촛불은

오늘 밤새 탈 것입니다.

그리고 이 미사 때 사제의 입을 통해

여러분 각자에 필요한 말씀의

양식을 주셨을 겁니다.

씨앗을 뿌렸을 것입니다.

! 오늘 이 소리를 주시려고

나를 부르셨구나.

흔들리는 나를 이렇게 잡아주시는구나.’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 앞에 우매하기 이를 때 없는

저를 이렇게 불러주셨군요.

여기오기까지 참 많은 고민을 했는데.

이런 축복을 주시는 군요 감사합니다.‘

이 말이 우리 입에서 나와야합니다.

성체로 우리 안에 들어오실 겁니다,

다락방에 찾아와 무서워

떨고 있는 제자 앞에 나타나서

너희에게 평화를하셨듯이

사제의 손을 통해 건네지는

그 성체가 내 안에 들어오면서

하시는 첫 마디가 무엇일까요?

루시아, 너에게 평화를,

마리아 너에게 평화를!’

오늘 은총의 밤은

이름만 은총의 밤이 아니라

시작부터 끝까지

하느님의 은총을 통하여

평화가 지배하는 거룩한 밤이

될 것을 믿습니다.

201877일 서운동성당

-김웅열(느티나무)신부님 강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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