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성 알폰소 마리아 데 리구오리 주교 학자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8-08-01 조회수4,266 추천수10 반대(0)

 

‘TV 진품 명품이란 프로가 있습니다. 집에 있던 낡은 그림, 가구, 도자기, 초상화, 책을 가져오면 전문가들이 물건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입니다. 의뢰인이 가격을 정하면, 전문가들이 실질적인 가격을 이야기합니다. 의뢰인이 정한 가격보다 훨씬 더 비싼 가격이 정해지기도 합니다. 의뢰인은 비싼 가격을 정했지만, 전문가들은 훨씬 더 낮은 가격을 정해 주기도 합니다. 기준은 진품인지, 명품 인지입니다. 진품이라면, 명품이라면 비록 작고, 낡아 보여도 그 가치는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크기 마련입니다. 진품과 명품으로 인정을 받은 의뢰인은 기쁨 표정으로 돌아갑니다. 위조로 판명이 나가나, 진품이라도 명품이 될 수 없는 것으로 판명을 받은 의뢰인은 실망한 표정으로 돌아갑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진품과 명품은 무엇일까요?

예수님께서는 경계를 허무셨습니다. 구원은 유대인에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사람이 병들고 어려운 것은 죄를 지어서가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나기 위한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사람은 모두 하느님의 자녀이고, 하느님의 사랑은 무한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방인도, 여인도, 죄인도 구원받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자비하심을 이야기하셨습니다. 착한 사람은 상을 받고 죄지은 사람은 벌을 받는 것이 당연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죄지은 사람도 진심으로 회개하면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돌아온 아들의 비유,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의 비유는 하느님의 자비하심을 말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자비하시니, 우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율법과 형식을 넘어서 믿음, 희망, 사랑을 이야기하셨습니다. 율법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느님과 이웃을 등진 인간이 하느님과 이웃에게로 돌아섬을 강조하셨습니다. 율법과 계명의 핵심은 온몸과 마음을 다해서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이고, 같은 정성으로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이야기하셨습니다. 누구든지 제자가 되려는 사람은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따라오라고 하셨습니다. 벗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는 것이 가장 큰 사랑이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인류구원을 위한 십자가를 지고 가셨습니다. 많은 모욕과 고통을 받으셨지만,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셨습니다. 십자가를 통해서 부활의 꽃이 핀다고 하셨습니다.

 

오늘의 제1 독서는 이렇게 말을 합니다. “그들이 너에게 돌아올망정, 네가 그들에게 돌아가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이 백성에게 맞서, 내가 너를 요새의 청동 벽으로 만들어 주리라. 그들이 너를 대적하여 싸움을 걸겠지만, 너를 이겨내지 못하리라.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너를 구원하고 건져 낼 것이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이다. 내가 너를 악한 자들의 손에서 건져 내고, 무도한 자들의 손아귀에서 구출해 내리라.”

 

우리가 모든 것을 팔아서 얻어야 할 것들은 명예나 권력이 아닙니다. 세상의 가치로 정해지는 진품과 명품이 아닙니다. 세대, 지역, 이념, 학연의 벽을 허무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나에게 잘못한 이웃을 일곱 번씩 일흔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나에게도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부활의 희망을 품고 기꺼이 지고 가야 합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모든 것을 팔아서라도 간직해야 하는 진품이며, 명품입니다. 살아가면서 시련의 파도가 밀려올 때가 있습니다. 억울하고 분한 일들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진실은 승리하리라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지금은 먹구름이 하늘을 가리겠지만 먹구름 뒤에는 밝은 태양이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신앙인들에게 보물은 무엇일까요? ‘믿음, 희망, 사랑이 보물입니다. 그것을 얻기 위해서는 고통과 아픔을 겪더라도 이겨내야 합니다. 수모와 멸시를 받더라도 참아내야 합니다. 억울하고, 분할지라도 지혜롭게 대처해야 합니다. 믿음과 희망과 사랑은 우리가 모든 것을 팔아서라도 꼭 얻어야 할 보물이기 때문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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