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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푼(이 모든 것은 다 당신이 하신 일입니다!.)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08-01 조회수1,830 추천수3 반대(0) 신고

 


"이 모든 것은 다 당신이 하신 일입니다!"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지는 지상 과제가 하나 있습니다.

우리의 몸은 비록 지상의 왕국에

두발을 딪고 살아가지만,

우리의 머리는 늘 하늘 나라를 꿈꾸고,

추구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이 땅에서 미리

하늘나라를 포착하고,

맛보고, 체험하며 살아가는 것,

다시 말해서 하늘 나라를

앞당겨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늘 나라! 대체 어떤 곳입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육화강생으로 인해

이미 우리 가운데 와있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

그래서 현재진행형인 곳입니다.

우리 인간의 제한된 머리로는

언제인지 모르지만,

조만간 도래할 곳입니다.

그래서 늘 긴장을 늦추지 않고,

깨어 준비하고,

적극적으로 기다려야 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묘하게도 그 하늘 나라는

철저하게도 어딘가에 감춰져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하늘 나라는

어느 다른 하늘 아래가 아니라,

우리 삶 한 가운데 감춰져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하늘 나라가

어떤 사람들에게는 식은 죽 먹기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죽었다

깨어나도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래서 하늘 나라를 발견하기 위한

불굴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선 자세를 낮춰야 합니다.

적당히 낮춰서는 안됩니다.

극도로 자세를 낮춰보십시오.

하늘 나라가 보일 것입니다.

뒤로 물러나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적당히 물러나서는 안되고,

크게, 100보 뒤로 물러나야

하늘 나라가 보일 것입니다.

몸집을 줄이는 노력도 중요합니다.

적당히 줄여서는 안되고

다른 사람들이 몰라볼 정도로

줄여야 하늘 나라가 보일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지상에서 하늘 나라를

충분히 맛본, 그래서 지상에서나

천상에서나 늘 주님과 함께 사셨던

대 성인을 기억합니다.

알폰소 마리아 데 리구오리

주교님이십니다.

알폰소의 자취가 남아있는

성화들을 보면 성인의 고개가

똑바로 서있지 않고 약간 삐딱합니다.

대체 왜 그런가 알아봤더니

그분의 한 평생은 참으로 혹독했더군요.

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71세 되던 해

당시로서는 불치병인 류머티즘에 걸려

목이 심하게 굽어버렸습니다.

후에 각도가 조금 완화가

되기는 했지만 그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굽은 목 때문에 턱이 가슴을 눌러

항상 상처가 남아있었습니다.

그렇게 알폰소의 한 평생은

다양한 정신적, 육체적 고통이

끊이지 않았던 힘겨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수도회 설립자로서 이런 저런

고민꺼리가 많았던 그는

만성 두통에 시달렸는데,

그럼에도 집필을 계속했습니다.

얼마나 두통이 심했으면

왼손으로는 차가운 대리석 조각으로

두통부위를 마사지하며

오른 손으로 글을 쓸 정도였습니다.

대성인이자 교회박사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알폰소도 우리가 겪는

이상의 고통과 시련을 겪으셨다는 것,

수시로 와 닿는 깊은 상처에

속수무책이었다는 것,

그 자체로 우리에게 큰 위로가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습니다.

고통이 너무 클 때는 만사 제쳐놓고

간절히 기도하면서 하느님의 때만을

기다렸습니다.

시련이 크면 클수록 더욱 성모님께

매달리면서 그분의 도움을 청했습니다.

탁월한 성모 신심의 소유자였던

그에게 성모님께서도 많은 중재와

도움을 베푸셨습니다.

성모님의 전구로 그는 몇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기며 당시로서는

보기 드물게 장수했습니다.

그는 자주 성모님과 깊이

통교하는 은총을 입었습니다.

성모님의 각별한 보살핌에

감동을 주체하지 못한 그는

다음과 같은 기록을 남겼습니다.

지금까지 제게 일어난 모든 좋은 일들,

저의 회개와 성소 여정,

그리고 또 다른 수많은 은총들은

모두 당신이 하신 일입니다.

당신은 제가 모든 것 위에

어머니 당신을 사랑하기를 바라시고

또 원하십니다.

제가 항상 언제 어디서나

당신에 대해 가르치며

당신의 아름답고 은혜로운 신심을

모든 영혼 안에 심고자하는 것은

모두 이 때문입니다.”

성모 신심과 관련된 알폰소의

가장 큰 공헌은 성모님을 수 천 년 전

나자렛의 멀고 먼 당신이 아니라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 숨 쉬는 인격자,

따뜻하고 친근한 어머니로

부활시킨 것입니다.

그는 오늘도 우리에게 성모님을

하느님과 죄인들 사이의

중재자로 소개합니다.

그는 오늘도 성모님을 절망 속

앉아 있는 이들의 손을 잡고

일으켜 세우는 도우미로 추천합니다.

그는 오늘도 성모님을 자비하신

하느님과 은총의 고해성사로

죄인들을 인도하는 안내자로 선포합니다.

(‘성모님을 사랑한 성인들생활성서)

(양승국 스테파노 SDB)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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