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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17주간 토요일 제1독서(예레26,11~16.24)
작성자김종업 쪽지 캡슐 작성일2018-08-04 조회수1,546 추천수0 반대(0) 신고

 

   연중 제17주간 토요일 제1독서(예레26,11~16.24)

 

 

 

 

"여러분이 나를 죽인다면, 여러분 자신과 이 도성과 그 주민들은

 죄없는 이의  피를 흘린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참으로 주님께서는 나를 여러분에게 보내시어,

 여러분의 귀에 대고 이 모든 말씀을 전하게 하셨던 것입니다."  (15)

 

자신의 무죄함을 확신하는 예레미야는 본절에서 재판의 권한을 가지고 있는 자들이

만약 무죄한 자신을 죽이면, 그 부당한 죽음의 결과가

그들 및 그들의 도성과 백성들에게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러한 내용의 서두에 나오는 본문은 원문으로 볼 때, 명령법이 아니라

그들이 이어지는 사실을 확실히 알고 있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표현이다.

 

'그러나 이것만은 분명히 알아 두십시오'에 해당하는 '아크 야도아으 테데우'

(ak yadoah thedeu)에서 '아크'(ak)는 '그렇지만', '그러나' 로 번역될 수 있는

대조의 의미를 부각시키는 부사이고, '분명히 알아 두십시오'로 번역된 '야도아으 테데우'

'알다'란 의미의 동사 '야다으'(yadah)의 부정사 절대형과 미완료형이 결합한 형태로서

알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구문이다.

 

이스라엘 사회에서는 무죄한 피를 흘리게 하면, 그 피가 가해자의 머리로

돌아간다는 율법이 있었기 때문에(신명19,10), 예레미야 재판에 관여한 자들은

예레미야의 이 말이 의미하는 바를 알고 있었을 것이다.

 

예레미야는 마지막으로 무고한 재판의 필연적 결과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상기시킴으로써 그들이

바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경고했던 것이다.

 

'참으로 주님께서는 나를 여러분에게 보내시어, 여러분의 귀에 대고  

 이 모든 말씀을 전하게 하셨던 것입니다.' 

 

이유를 나타내는 접속사 '키'(ki)로 시작하는 후반절은 상반절에 나오는 바,

예레미야를 죽이는 일이 왜 무죄한 피를 흘리는 일이며, 왜 비참한 결과를

당해야 하는 것인지 분명한 이유를 설명해 준다.

 

예레미야는 자신이 사제들과 예언자들의 고소처럼(예레26,8~9), 주님의 이름을

사칭하는 거짓 예언자가 아니라, 주 하느님으로부터 직접 보냄을 받은

참 예언자이기 때문에, 자신을 죽이는 것은 무고한 피를 흘리는 것일 뿐 아니라

주 하느님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 된다고 역설한다.

 

한편 본문에서 '참으로'에 해당하는 단어 '뻬에메트'(beemeth)는 전치사 '뻬'(be)

'진리', '진실' 나타내는 명사 '에메트'(emeth)가 결합한 형태이다.

전치사 '뻬'(be)는 기본적으로 '~안에'(in)란 뜻을 지닌다.

 

그러나 '뻬'(be) 특색이나 상황을 나타낼 때 쓰이기도 한다.

그래서 어떤 설명은 후자의 입장을 취해서 '뻬에메트''진실로'(truly;

for of a truth)의 의미로 번역하였다.

 

그러나 '뻬에메트'란 표현에는 '진리 안에서'(in truth)라는 의미의

뉘앙스도 포함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표현이 나타내는 것은 하느님께서 자신을 '확실히', '참으로'

보내셨다는 의미와 더불어, 하느님께서 자신에게 오직 '진리의 말씀만을 들려',

'진리의 말씀만을 전하도록' 보내셨다는 의미도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입장에서 보면, 예레미야가 선포하는 예언, 즉 예루살렘 성과 성전에 대한

어두운 예언주님께서 주신 진리외에 그 어떤 것도 아니라는 의미가 강조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제들과 예언자들을 대표하여 예레미야를 대적한 자들이

예레미야가 전한 말씀을 듣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주님의 이름을 사칭한

거짓 예언으로 몰아붙인 것은 그들 자신이 진리에 속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요한18,37).

 

“나는 이사야 예언자가 말한 대로 

‘너희는 주님의 길을 곧게 내어라.’ 하고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다.” 

(요한1,23)

 

세례자요한의 죽음은 예수님의 공생애의 출발점이 아니던가?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아곱의 하느님은 죽은자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자의 하느님이다."

하신 말씀이 무슨뜻인지 너희는 알것냐? 

 

"반드시 죽어야 한다." 라는 주님의 말씀이 무엇인지 아는 오늘이기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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