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18주간 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8-08-07 조회수2,251 추천수8 반대(0)

연일 무더운 여름입니다. 오늘은 시원한 물속의 세상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995년부터 스쿠버다이빙을 했습니다. 스쿠버다이빙은 안전수칙을 잘 지키면 아름다운 물속의 세상을 볼 수 있게 해 줍니다. 안전수칙은 2가지가 있습니다. 질소 마취가 되지 않도록 다이빙 시간을 정해야 합니다. 아무리 좋아도 한번 잠수하면 반드시 질소가 체내에서 배출될 수 있도록 휴식을 해야 합니다. 물 위로 나오기 전에 감압을 해 주어야 합니다. 물속 6정도의 지점에서 감압하고 올라와야 합니다. 이렇게 안전수칙을 지키면 물고기처럼 물속에서 자유롭게 다닐 수 있습니다. 중력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먹이를 주면 열대어들이 주변에 모여들기도 합니다. 안전수칙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함께하는 동료에 대한 믿음입니다. 스쿠버다이빙은 여분의 호흡기가 있어서 동료에게 문제가 생기면 숨 쉴 수 있게 해 줍니다. 스쿠버다이빙은 항상 짝을 이루어서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실력이 좋은 동료는 막 시작하는 동료가 잘 볼 수 있도록 늘 곁에서 함께 해야 합니다. 그렇게만 하면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세상이라는 바다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아름답게 살기 위해서는, 하느님과 함께하기 위해서는 꼭 지켜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앞만 보지 말고 때로 잠시 멈추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내가 이 세상에 왜 왔는지, 나는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성찰해야 합니다. 그런 성찰의 시간이 기도이며, 묵상입니다. 빨리 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정확한 목적지를 알아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도 한적한 곳으로 가셔서 기도하셨습니다. 제자들에게도 기도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주님께서 보여주신 길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섬기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가는 것입니다. 지금 아프고, 굶주린 이들의 이웃이 되어주는 것입니다. 나를 드러내기보다는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야 합니다. 교회는 하느님의 뜻을 따랐던 신앙의 선조들이 흘린 피와 땀 위에 세워졌습니다.

 

오늘 제1 독서에서 예레미야 예언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느님께 벌을 받은 것은 외부의 적 때문이 아니라, 하느님께 충실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느님을 의지하고, 하느님께 충실하면 하느님은 사랑과 자비가 넘치시기 때문에 이스라엘 가문을 다시 일으켜 세우실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도 이렇게 말씀을 하십니다. ‘입으로 들어오는 것은 사람을 더럽히지 않는다. 오히려 입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외부로부터 오는 영향이 우리를 흔들리게 하는 것 같지만, 많은 경우에 내 마음이 흔들리기 때문에 외부의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기와 질투, 분노와 미움, 근심과 걱정이 내 마음에 생기면 아무리 좋은 음식도, 좋은 집도, 아름다운 경치도 우리를 기쁘게 하지 못합니다. 기도하지 않고, 행동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 세상이라는 바다에서 침몰하고 말 것입니다. 그러나 내 마음에 주님께 대한 믿음으로 평화와 기쁨이 가득하면 고통의 바다에 빠지지 않고 하느님께로 나갈 수 있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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