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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18주간 목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8-08-09 조회수2,543 추천수12 반대(0)

스마트 폰, 컴퓨터에는 많은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상황에 맞게 업그레이드를 해야 합니다. 스마트 폰은 알아서 업그레이드하고 있습니다. 컴퓨터도 업그레이드가 될 수 있도록 실행해 주어야 합니다. 업그레이드에는 두 가지 목적이 있습니다. 하나는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고, 보완을 강화하기 위해서입니다. 다른 하나는 새로운 기능들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알려주는 내비게이션은 업그레이드가 꼭 필요합니다. 새로운 길이 생기기도 하고, 새로운 장소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업그레이드가 안 된 스마트 폰, 컴퓨터는 잘못된 정보를 줄 수 있습니다.

 

8월에 인사이동이 있습니다. 많은 분이 정들었던 곳을 떠나고, 새로운 곳으로 가게 됩니다. 인수인계를 통해서 오시는 분들에게 정보를 주고, 가는 곳의 정보를 배워야 합니다. 기본적인 업무는 비슷하겠지만 구체적인 업무들은 새롭게 익혀야 합니다. 저의 후임으로 오는 신부님은 성소국의 업무를 익혀야 할 것입니다. 성소 후원회, 예비신학생, 서품식, 교구청 회의, 성소 국장 모임, 본당 방문, 피정, 연수와 같은 일들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계획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저 역시 다른 곳으로 가게 되면 그곳의 업무를 배워야 합니다. 업무 능력을 업그레이드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질문하십니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생각합니까?” 제자들은 자신들이 들었던 정보를 이야기합니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엘리야하고도 합니다. 예레미야나 예언자 중에 한 분이라고 합니다.” 베드로 사도는 업그레이드된 정보를 이야기합니다. “스승님께서는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가장 업그레이드된 정보를 이야기한 베드로 사도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또 나는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내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메면 하늘에서도 메일 것이고, 네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새로운 정보를 주셨습니다.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예루살렘에 가서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했다가 사흗날에 되살아나야 한다.” 그러나 베드로 사도는 이 정보를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천국의 열쇠를 주겠다고 하였던 베드로 사도에게 이렇게 이야기하십니다. “사탄아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예전에 이런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눈이 오는 추운 겨울에는 소나무와 전나무만 푸르다.’ 뜨거운 여름에는 산이 온통 파랗습니다. 그러나 가을이 오고, 찬바람이 불면 낙엽이 되어 떨어지고 눈 내리는 겨울에는 앙상한 가지만 남는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이처럼 신앙을 가지고 예수님을 믿지만,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십자가의 길, 고통의 길, 죽음의 길까지 함께하기는 절대 쉽지 않은 것입니다. 가장 사랑받고 칭찬받았던 베드로마저도 예수님께서 걸어가야 할 길을 받아들이지 못하였습니다.

 

오늘 예레미야 예언자는 하느님의 자비를 이야기합니다. ‘나는 너희들의 악한 행동을 용서하겠다. 너희의 죄를 더는 묻지 않겠다.’ 주님께서 걸어가신 길을 충실하게 따라가는 이들에게는 위로가 되는 말씀이고 희망의 말씀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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