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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8.08.10)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08-10 조회수1,931 추천수8 반대(0) 신고

 

2018년 8월 10일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

제1독서 2코린 9,6ㄴ-10

형제 여러분,

6적게 뿌리는 이는 적게

거두어들이고

많이 뿌리는 이는

많이 거두어들입니다.

7 저마다 마음에

작정한 대로 해야지,

마지못해 하거나

억지로 해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기쁘게

 주는 이를 사랑하십니다.

 8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에게

모든 은총을 넘치게

주실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여러분은 언제나

모든 면에서 모든 것을 넉넉히

가져 온갖 선행을 넘치도록

할 수 있게 됩니다.

9 이는 성경에 기록된

그대로입니다.
“그가 가난한 이들에게

 아낌없이 내주니 그의 의로움이

영원히 존속하리라.”
10 씨 뿌리는 사람에게

씨앗과 먹을 양식을 마련해

주시는 분께서 여러분에게도

씨앗을 마련해 주실 뿐만 아니라

그것을 여러 곱절로 늘려 주시고,

또 여러분이 실천하는 의로움의

열매도 늘려 주실 것입니다.

복음 요한 12,24-2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25 자기 목숨을 사랑하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이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목숨을 간직할 것이다.

26 누구든지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라야 한다.

내가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사람도 함께 있을 것이다.

누구든지 나를 섬기면 아버지께서

그를 존중해 주실 것이다.”

서울 신학교에 다닐 때

학생회장에 당선되어

활동한 적이 있습니다.

제 자신이 그런 능력이 전혀

없다고 생각했는데,

학생들은 저에게 많은 표를

던져준 것이었지요.

기쁘고 감사할 일이었지만,

사실 이 기간 동안 저의

부족함을 뼈저리게 느꼈던

 순간이었고 큰 아픔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 경험 때문에 하나의

트라우마가 생길 정도였습니다.

즉, 남들 앞에 서는 것이 두려웠고,

더 나아가 이렇게 부족한 모습으로

신부가 될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 일이 있어서

서울 신학교 근처에 갈 때마다

때의 기억들이 생각나면서

스스로 의기소침해졌습니다.
그로부터 20년 뒤,

서울 신학교에

갈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나쁜 기억이

다시 떠올려졌을까요?

나쁜 기억들이 전혀

생각나지 않는 것입니다.

오히려 그 때의 부끄러움도

소중한 기억이 되었습니다.

제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극복이 된 것입니다.

영원히 극복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이 때문에 많은 부분에 있어서

할 수 없다고 했던 생각들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상처는 그냥 단순히 없어져야

할 상처가 아니었습니다.

이 역시 소중한

기억이 될 수 있으며,

나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잘못된 의식의

 판단을 가지고 있을 뿐,

그 어떤 것도 나쁜 것,

 잘못된 것은 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어쩌면 스스로 행복을 쟁취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용기에서 새로운

방향 전환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닐까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은

절망도 포기해서도 안 됩니다.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을 가지고서,

주님께서 주실 새로운

선물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금에

충실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졌던 상처라

할 수 있는 고통이나 시련들이

어쩌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밀알과 같은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밀알이 땅에 떨어져서 죽지 않게

되면 그냥 한 알만 남게 되지요.

그러나 죽게 되면 많은 열매를

하나의 밀알을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고통과 시련 그 자체에만

머물게 되면 아무런 변화도

 얻을 수 없지만,

이를 극복하게 되면 많은

결실을 얻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결실이 주님과의

관계를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도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라야 한다.

내가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사람도

 함께 있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 안에서

그분의 부르심을 충실히 따른다면

분명히 우리들이 생각하지 못한

많은 결실들이 부족하고 나약한

 나를 통해서도 이루어질 수가 있습니다.
고통과 시련 없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 시간들을

 현명하게 어떻게 보내야할까요?

그 몫은 우리 각자에게 달려 있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헤아릴 수 있는 것은

눈도 아니고,

지성도 아니거니와

오직 마음뿐이다.

(마크 트웨인)


합덕 성당...

"11 합덕 성당"

합덕 성당은 공세리 성당과 더불어

충청도 최초의 본당입니다.

합덕을 포함하여 조선 시대 내포 지방은

규모가 크고 중요한 신앙 공동체가 많았지요.

그래서 박해의 피해가 어느 곳보다도 극심했고,

그 때문에 대부분의 교우촌

공동체가 와해되고 말았습니다.
이런 상황으로 힘들어 하고 있을 때,

1886년 종교의 자유가 허용되면서

한국교회는 내포 교회의 재건을 위해

양촌 본당과 간양골 본당을 설립합니다.

양촌 본당은 다시 현재의 자리로

 이전하면서 합덕 본당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충청도 지역

복음화의 중심지가 됩니다.
실제로 한국 천주교회 안에서

사제와 수도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성소의 요람이 바로

이곳 합덕 성당입니다.

사제 32명, 수사 5명,

수녀 79명을 배출했다고 하지요.

(이 중에 제 동창신부도 있답니다).
1929년 페랭 신부(백문필 필립보)

세운 로마네스크 양식의 벽돌

성당은 뛰어난 건축미를 자랑합니다.

 이 페랭 신부는 6.25 순교자로

시복 대상에 올라가 있습니다.
한편 성당에서는

 ‘성가정 순례자의 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단체 피정, 연수,

신앙 학교는 물론 일반 교우들에게도

 언제나 열려 있다고 하네요.
본당 미사가 있지만

순례자 미사도 가능합니다.

(사전예약이 필요).

피정이나, 식사,

숙박 모두가 가능한 곳입니다.

주소는 충남 당진시 합덕읍

합덕성당2길 22이고,

전화는 041-363-1061입니다.


대전교구의 합덕 성당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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