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18년 8월 14일(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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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18-08-14 | 조회수1,476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2018년 8월 14일 [(홍)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사제 순교자 기념일]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성인은 1894년 폴란드의 즈둔스카볼라에서 태어났다. 14세 때 꼰벤뚜알 프란치스코 수도회에 입회한 그는 1917년 성모 신심 단체인 ‘성모의 기사회’를 설립하였다. 이듬해 로마에서 사제품을 받은 콜베 신부는 평생을 선교사로 살아가다가 독일의 폴란드 침공 때 체포되어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갇혔다. 사건이 발생하였다. 수용소에서는 한 명이 탈출하면 열 명을 지목하여 처형하는 벌이 있었다. 이에 따라 지목된 열 명 가운데 한 사람이 자기에게는 가족이 있다며 울부짖자 콜베 신부는 그를 대신하겠다며 앞으로 나갔다. 결국 콜베 신부는 다른 아홉 명과 함께 굶겨 죽이는 아사 형벌을 받고 처절한 옥중 생활을 하다가 1941년 지하 감방에서 선종하였다. 이러한 그를 1982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자비의 순교자’라 부르며 시성하였다. 말씀의초대 주님께서는 에제키엘 예언자에게 꿀처럼 입에 단 두루마리를 입에 넣어 주시며, 이스라엘 집안에게 당신 말씀을 전하라고 하신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아버지의 뜻이 아니라고 하신다. ◎제1독서◎ <그 두루마리를 내 입에 넣어 주시니, 꿀처럼 입에 달았다.> 말씀입니다. 2,8─3,4 내가 너에게 하는 말을 들어라. 반항하는 자가 되지 마라. 너에게 주는 것을 받아먹어라.” 손 하나가 나에게 뻗쳐 있는데, 하나가 놓여 있었다. 내 앞에 펴 보이시는데, 앞뒤로 글이 적혀 있었다. 한숨이 적혀 있었다. 말씀하셨다. 네가 보는 것을 받아먹어라. 가서 이스라엘 집안에게 말하여라.” 그분께서 그 두루마리를 입에 넣어 주시며, “사람의 아들아, 이 두루마리로 배를 불리고 속을 채워라.” 먹으니 꿀처럼 입에 달았다. 나에게 말씀하셨다. 이스라엘 집안에게 가서 그들에게 내 말을 전하여라.” ◎화답송◎ 시편 119(118), 14.24.72.103.111.131 (◎ 103ㄱ 참조) 제 혀에 달콤하옵니다. 당신 법의 길 걸으며 기뻐하나이다. ◎ 주님, 당신 말씀 제 혀에 달콤하옵니다. 그 법은 저의 조언자이옵니다. ◎ 주님, 당신 말씀 제 혀에 달콤하옵니다. 수천 냥 금은보다 제게는 값지옵니다. ◎ 주님, 당신 말씀 제 혀에 달콤하옵니다. 얼마나 달콤한지! 그 말씀 제 입에 꿀보다 다옵니다. ◎ 주님, 당신 말씀 제 혀에 달콤하옵니다. 영원히 저의 재산이옵니다. ◎ 주님, 당신 말씀 제 혀에 달콤하옵니다. 저는 입을 벌리고 헐떡이나이다. ◎ 주님, 당신 말씀 제 혀에 달콤하옵니다. ◎복음환호송◎ 마태 11,29 참조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복음◎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복음입니다. 18,1-5.10.12-14 예수님께 다가와,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하고 물었다. 어린이 하나를 불러 그들 가운데에 세우시고 3 이르셨다.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가장 큰 사람이다.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가운데 한 마리가 길을 잃으면, 산에 남겨 둔 채 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서지 않느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는데, 아흔아홉 마리보다 그 한 마리를 두고 더 기뻐한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오늘의묵상◎ 제자들의 질문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과 길 잃은 양의 비유는 겉보기에 연관성이 없어 보이나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 하늘 나라, 곧 하느님 공동체에서 가장 큰 사람이 누구인지 묻습니다. 이 문제는 당시 라삐 학파들 안에서 자주 발생한 논쟁을 반영해 줍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대답은 제자들의 기대와는 달리 당혹스러웠고 그들을 실망에 빠뜨렸습니다. 그들 가운데에 세우시고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낮추어 어린이처럼 된다는 것은 하늘 나라 공동체에서 가장 큰 사람이 되기 위한 조건일 뿐만 아니라 그 나라에 들어가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자격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린이처럼 되는 것과 작은 이가 된다는 것은 무엇을 뜻할까요? 어쩌면 예수님께서 어린이 같은 언행을 격려하시려고 그랬을까요? 예수님께서는 이 어떤 것도 바라지 않으셨습니다. 아무것도 없고 어른 공동체에서 어떤 말도 할 수 없는 나약하고 겸손한 존재입니다. 어린이는 가난한 이처럼 자신에게 주어지는 것을 기쁘게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어린이는 다른 이들에게 완전히 의존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처지입니다. 결과적으로 예수님께서 당신 제자들에게 바라시는 것은, 하늘 나라를 그저 받아들이는 태도와 단순함 그리고 겸손입니다.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 (마르 10,15). (안봉환 스테파노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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