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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8.08.17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08-17 조회수1,498 추천수6 반대(0) 신고

 


2018년 8월 17일

연중 제19주간 금요일

제1독서 에제 16,1-15.60.63

1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2 “사람의 아들아, 예루살렘에게

자기가 저지른

역겨운 짓들을 알려 주어라.

3 너는 말하여라. ‘주 하느님이

예루살렘에게 이렇게 말한다.

너의 혈통과 태생으로 말하자면,

너는 가나안 땅 출신이다.

너의 아버지는 아모리 남자고

너의 어머니는 히타이트 여자다.

4 네가 태어난 일을 말하자면,

네가 나던 날, 아무도 네 탯줄을

 잘라 주지 않고, 물로 네 몸을

깨끗이 씻어 주지 않았으며,

아무도 네 몸을 소금으로

문질러 주지 않고 포대기로

싸 주지 않았다.

 5 너를 애처롭게 보아서,

동정심으로

이런 일을 하나라도

해 주는 이가 없었다.

오히려 네가 나던 날,

너를 싫어하여

들판에 던져 버렸다.

6 그때에 내가 네 곁을

지나가다가, 피투성이로

버둥거리는 너를 보았다.

그래서 내가 피투성이로

누워 있는 너에게

′살아남아라!′

하고 말하였다.

 7 그러고 나서 너를 들의

 풀처럼 자라게 하였더니,

네가 크게 자라서 꽃다운

나이에 이르렀다.

젖가슴은 또렷이 드러나고

털도 다 자랐다.

그러나 너는 아직도

벌거벗은 알몸뚱이였다.

8 그때에 내가 다시 네 곁을

지나가다가 보니,

너는 사랑의 때에

이르러 있었다.

그래서 내가 옷자락을 펼쳐

네 알몸을 덮어 주었다.

 나는 너에게 맹세하고

너와 계약을 맺었다.

주 하느님의 말이다.

그리하여 너는

나의 사람이 되었다.

9 나는 너를 물로 씻어 주고

네 몸에 묻은 피를 닦고

기름을 발라 주었다.

10 수놓은 옷을 입히고

돌고래 가죽신을 신겨 주었고,

아마포 띠를 매어 주고

비단으로 너를 덮어 주었으며,

11 장신구로 치장해 주었다.

두 팔에는 팔찌를,

목에는 목걸이를 걸어 주고,

12 코에는 코걸이를,

두 귀에는 귀걸이를

달아 주었으며,

머리에는 화려한 면류관을

씌워 주었다.

13 이렇게 너는 금과

은으로 치장하고,

아마포 옷과 비단옷과

수놓은 옷을 입고서,

고운 곡식 가루 음식과

꿀과 기름을 먹었다.

너는 더욱더 아름다워져

왕비 자리에까지

오르게 되었다.

14 네 아름다움 때문에

너의 명성이 민족들에게

퍼져 나갔다.

 내가 너에게 베푼 영화로

네 아름다움이

완전하였던 것이다.

주 하느님의 말이다.

15 그런데 너는 네 아름다움을 믿고,

 네 명성에 힘입어 불륜을 저질렀다.

지나가는 아무하고나

마구 불륜을 저질렀다.

60 그러나 나는 네가

어린 시절에 너와 맺은

 내 계약을 기억하고,

너와 영원한 계약을 세우겠다.

63 이는 네가 저지른

 모든 일을 내가 용서할 때,

네가 지난 일을 기억하고

 부끄러워하며,

 수치 때문에 입을

열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

주 하느님의 말이다.’”

복음 마태 19,3-12

그때에

 3 바리사이들이 다가와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무엇이든지 이유만 있으면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

하고 물었다.

4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 너희는 읽어 보지 않았느냐?

창조주께서 처음부터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시고’나서,

5 ‘그러므로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될 것이다.’

하고 이르셨다.

6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7 그들이 다시 예수님께,

 “ 그렇다면 어찌하여 모세는

‘이혼장을 써 주고

아내를 버려라.’ 하고

 명령하였습니까?” 하자,

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모세는 너희의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너희가

아내를 버리는 것을

허락하였다.

그러나 처음부터

그렇게 된 것은 아니다.

 9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불륜을 저지른 경우 외에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혼인하는

자는 간음하는 것이다.”
10 그러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 아내에 대한 남편의 처지가

그러하다면 혼인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1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모든 사람이 이 말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허락된 이들만 받아들일 수 있다.

12 사실 모태에서부터

 고자로 태어난 이들도 있고,

 사람들 손에 고자가 된

이들도 있으며,

하늘 나라 때문에 스스로

고자가 된 이들도 있다.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받아들여라.”

지난 국내 성지 순례를 하다가

숙소에서 먹을 컵라면을

구입하기 위해 편의점에

들어간 적이 있었습니다.

이 안에는 어마어마하게

많은 종류의 컵라면이

진열되어 있더군요.

기왕이면 예전에 먹어보지 못한

새로운 맛을 찾아서

한참을 서서 골랐습니다.

이것은 양이 너무 적고,

 이것은 너무 자극적일 것 같고,

 이것은 너무 아이들

입맛에 맞춘 것 같고...

이런 식으로 따지다 보니 컵라면

 하나를 고르는데도 거의 10분

가까이 들었다 놨다를

반복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물건을 하나 고를 때

우리는 여러 가지를

생각해서 선택을 합니다.

 기왕이면 잘 선택해서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서이지요.

그런데 그렇게 잘 생각했다고

해서 후회가 없을까요?

사실 10분 가까이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선택했던 컵라면은

결국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이 맛도 저 맛도 아닌 아주

이상한 것이 제 입맛에

전혀 맞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에 어떤

신부님으로부터 제가 먹어봤던

이 컵라면이 너무 맛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알고 보니 저의 조리법이

틀렸던 것입니다.

저는 스프를 모두 넣고

물을 부었는데,

먼저 끓는 물을 부어서

라면을 익힌 다음에

물을 버리고 스프를 넣어서

먹는 것이었습니다.

컵라면이 이상한 것이 아니라,

제가 잘못한 것이었습니다.
한 사람의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은 자신의

배우자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신중에 신중을

 기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이렇게 신중을 기했어도

많은 다툼 속에서 헤어지는

 경우가 참으로 많은 것 같습니다.

상대방에게 커다란 문제가

 있다고 하면서 말이지요.

정말로 그런 것일까요?
오늘 복음에서 보면 바리사이들이

예수님을 찾아가 이혼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즉, ‘이유만 있다면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되는가?’

라는 것이지요. 여기에는

당시 혼인을 마치 매매

계약처럼 생각했던

이스라엘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져 있습니다.

이에 주님께서는

혼인의 불가해소성에

대해 이야기해주십니다.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나의 배우자는 단순한

소유물이 아닌 내 몸처럼

사랑해야 할 나의 또 다른

 몸이라는 것입니다.

 내 몸 중에서 어디 한 군데가

맘에 들지 않는다고 버리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나의 배우자에 대해서도

어디 한 군데가 맘에 들지 않는다고

버리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됩니다.
이렇게 서로가 진정한 하나를

이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라면을 맛있게 먹기 위해서

조리법을 꼼꼼하게

봐야 하는 것처럼,

상대방을 먼저 잘 알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줄 수 있으며,

그때 주님께서 함께 하시는

성가정을 이룰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내 자신의

선택에 큰 만족을

얻을 수가 있을 것입니다.

남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은

남에게 향수를 뿌리는 것과 같다.

뿌릴 때 자기에게도

향수가 묻어나기 때문이다.

(탈무드)




청양 다락골 성지.

"19 청양 다락골 성지."

산골에 위치하고 있는

청양 다락골은 1791년

신해박해 이후 최양업 신부의

할아버지 최인주가 모친

경성 이씨를 모시고 피난해

오면서 교우촌으로

거듭났습니다.

 이곳에서 한국의 두 번째 사제

최양업 토마스와 그의 부친

최경환 프란치스코가 탄생했으며,

 무명 순교자들의

줄무덤이 있는 곳입니다.
다락골 교우촌은 박해 중에서도

비교적 안전했던 곳으로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400년간

유지하면서 기해박해(1839)

중에도 교회재건에 힘쓰고,

신유박해(1801)로 흩어진

교우들을 집결시키는 역할을

담당했던 곳이었습니다.

또한 1839년 기해박해 때

순교한 프랑스 선교사

모방 신부와 샤스탕 신부가

마지막 미사를

봉헌한 곳이기도 합니다.

서울에서 먼저 체포된

앵베르 주교가 교우들의 피해를

막고자 다락골에 피난해 있던

두 선교사에게 자수하도록

 편지를 보냈다고 하지요.

이에 두 선교사는 순명하여

양을 위해 목숨을 내어 놓는

 착한 목자로서의 사명을

다하였습니다.
그러나 병인박해(1866)때

교우촌이 발각되어 교우들은

홍주와 공주관아에서

 ‘하느님을 모른다’는 한 마디를

못해서 치명 당합니다.

그나마 살아남은 교우와 친척들이

 그 시체들을 몰래 훔쳐와

다락골에 있는 자신들의 종친 묘

한쪽에 가족묘로 황급히 줄을 지어

 매장해서 지금의 줄무덤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세 지역의 줄무덤으로 되어 있는데,

 총 37기로 모두 무명 순교자,

 증거자들입니다.
미사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1시 30분에 봉헌됩니다.

사전 예약을 하면

식사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주소는 충남 청양군

화성면 다락골길 78-6이고,

 전화는 041-943-8123입니다.




대전교구의 청양 다락골 성지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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