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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8/17♣.가정이 화목해야 합니다..(김대열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신부)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8-08-17 조회수1,546 추천수4 반대(0) 신고

 

2018년 8월17일 연중 제 19주일 복음 묵상


그러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아내에 대한 남편의 처지가 그러하다면 혼인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마태오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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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에 대한 바리사이들의 질문에 “불륜을 저지른 경우 외에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혼인하는 자는 간음하는 것이다.”

라는 예수님의 답변을 듣고 제자들이 보인 반응입니다.

요즘 비혼(非婚)이라는 단어가 심심치 않게 눈에 들어옵니다. 결혼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실린 단어라고 이해해도 좋을 듯합니다.

그리고 그 의지는 개인의 삶의 경험에서 보고 들은 그리고 나름으로 이해한 결과에 대한 표현일 것입니다.

마치 2천년전에 예수님의 제자들이 내린 결론처럼 말입니다.

“그러하다면 혼인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If that is the case of a man with his wife, it is better not to marry.")

인류의 역사는 분명 남성 중심의 역사였습니다. 성서의 프레임 역시 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교회 역시 그 흐름 안에서 저항감 없이 방향을 잡아왔습니다.
인류의 역사의 길이만큼 여성에 대한 불합리하고 부당한 처우는 길고 깊은 상처로 대물림 되어왔습니다.
원시사회는 완력의 세기가 권력의 기준이 되고 그 권력은 폭력을 행사합니다.

그리고 그 폭력은 지금까지 다양한 형태로 답습되어왔고, 성별 상관없이 모두 안에 자리를 틀고 있는 듯합니다. 아픈 일입니다.

이 자리에서 긴 이야기를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얼마전 이 나라를 뜨겁게 달구었던 미투(Me too) 운동과 그로 인한 전국적 감정의 소요를 보면서

많은 이들이 많은 혼란을 겪었을 것이고, 또한 자신의 내면을 돌아볼 수 있는 자성의 시간이 주어졌으리라 봅니다.
이러한 움직임이 순기능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순기능이라 하면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기능을 말합니다.

하지만, 적지 않은 부작용이나 반작용이 눈에 보이기도 합니다. 혐오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치부를 드러내는 부끄러움이 있더라도 그 치부가 환부라면 도려내야 합니다. 감출 수 있는 시간은 이미 다한 듯 보입니다.

어떤 차별이든지 그 밑바탕에는 인격 존중에 대한 결여가 깔려 있고,

더 근본적으로는 고귀한 생명의 가치에 대한 무지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내 어머니와 누이를 생각한다면 여성을 상품으로 전락시킬 수는 없겠지요. 결국 가정이 화목해야 합니다.

화목한 가족 안에서만 배울 수 있는 마음 이기 때문입니다.

이세사키 가톨릭 천주교회 (김 대열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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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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