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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 안에서 즐거워하고 구원을 기뻐하라
작성자김철빈 쪽지 캡슐 작성일2018-08-17 조회수1,642 추천수0 반대(0) 신고

 

주님 안에서 즐거워하고 구원을 기뻐하라

 

노리치의 율리아나 복녀는 고대 그리스도교가 정립한 하느님 자비에 관한 진리를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우리가 주님을 거슬러 악에 빠져 있을 때마다 우리의 하느님이시며 주님이신 그분은 부드러운 어조로 우리 영혼에 속삭이며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사랑하는 아가, 네가 사랑하는 모든 것을 치워버려라. 나를 생각하여라. 나는 네가 갈망하는 모든 것이다. 주님 안에서 즐거워하고 네가 구원된 것을 기뻐하여라.’ 은총의 주님께서는 당신의 종들이 자주 죄에 빠질지라도 영원히 멸망하는 것은 결코 원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죄에도 불구하고 그분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그분이 우리에게 주시는 평화와 사랑은 끊어지지 않습니다.”

율리아나 복녀에 의하면, 주님의 사랑으로 사람들은 고통의 근본 원인인 사랑의 결핍에서 벗어나게 된다.

주님께서는 지금 여기에 계시는 것처럼 그렇게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우리가 겪는 고통의 유일한 원인은 사랑의 결핍입니다. 죄 때문에 겪는 고통은 그 무엇에 비길 수 없을 정도로 지독하고 큽니다. 내가 본 바로 죄는 지옥보다 더 지독합니다. 선한 영혼이 지옥에는 떨어지지 않아도 죄는 남아 있습니다.”

죄는 지옥이며, 사람이 자신에게 가하는 벌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사실을 아는 것 자체로 절망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얼마나 비참한 존재인지를 누구보다도 주님께서 잘 알고 계신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분은 우리를 결코 포기하지 않으시며, 우리보다 우리를 더 잘 돌보아주신다. “여인이 제 젖먹이를 잊을 수 있느냐? 제 몸에서 난 아기를 가엾이 여기지 않을 수 있느냐? 설령 여인들은 잊는다 하더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않는다.”(이사 49,15) 주님께서는 우리가 당신을 심판관이 아니라 자식을 키우는 자애로운 부모로 생각하기를 바라신다.

두려워하지 말고 겸손한 자세로 우리의 지극히 자애로운 어머니이신 주님께 우리의 바람을 아룁시다. 그러면 우리 영혼에 당신의 성혈을 부어주셔서 부드럽게 하시고 시간이 지나면서 완전히 치유되게 하실 겁니다. 이는 그분을 흠숭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며 우리가 가장 큰 기쁨을 얻는 방법입니다. 당신의 모든 자녀들이 생명을 얻어 구원될 때까지 그분은 선하고 자애로운 당신 사업을 결코 중단하지 않으십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악을 악으로 갚지 않으시며, 앙갚음하지 않으시며, 인색하게 굴지 않으신다. 오히려 자애로운 마음으로 우리 죄의 결과를 보여주어 뉘우치게 하신다. 노리치의 율리아나 사후 수백 년이 흐른 뒤 스페인의 위대한 신비가인 아빌라의 데레사 성녀도 율리아나와 아주 흡사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주님께서는 아주 자애로운 방법으로 저이 죄를 벌하셨나이다. 그런데도 제가 무의미한 말을 지껄이고 있는 줄을 몰랐나이다.”

 

 

 

서로 사랑하여라

 

주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고 자애를 베푸시는지 알게 되면, 아이가 부모를 따르듯 주님을 따르게 된다. 그러면 주님께서 주신 계명도 알아듣고 행하게 된다.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3,34)

율리아나 복녀에 따르면 우리의 사랑에서 단 한 사람이라도 제외시킨다면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형제자매들 중 누군가를 사랑에서 제외시키는 사람은 아무도 사랑하지 못합니다. 그 순간부터 그 사람은 구원에서 멀어집니다. 그 사람 안에 평화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어떤 특정인을 내 사랑의 범위에서 밀어내면, 나는 나 자신을 하느님의 나라에 밀어내게 된다. 반면에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느님처럼 되어 하느님께서 그 사람 안에서 그 사람을 통하여 일하시게 한다.

사랑하려고 겸손하려고 노력하면 주님의 은총과 자비를 입어 아름다워지고 순수해집니다. 주님께서는 그러한 강한 능력과 지혜를 지니고 계시기에 우리의 구원을 너무나 간절히 원하십니다. 또한 그리스도교의 모든 계명과 법의 창시자로서 선으로 악을 갚도록 우리에게 가르칩니다. 이런 사실로써 우리는 알게 됩니다. , 주님은 사랑이시고, 주님께서 우리에게 하신 대로 우리도 다른 사람들에게 하기를 바라신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하신 것처럼 우리도 우리 자신과 다른 형제자매들을 완전하고 끝없이 사랑하기를 바라십니다. 우리의 죄 때문에 우리를 향한 주님의 사랑이 작아지거나 약해지는 일을 결코 없습니다. 우리 자신이나 우리의 형제자매들에 대한 우리의 사랑이 약해지는 것도 주님께서는 결코 바라지 않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처럼 죄는 철저히 미워하되 그 영혼에 대한 사랑은 끝이 없어야 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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