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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8.08.20)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08-19 조회수1,540 추천수7 반대(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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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19일

연중 제20주일

제1독서 잠언 9,1-6

1 지혜가 일곱 기둥을 깎아

자기 집을 지었다.

2 짐승을 잡고 술에

향료를 섞고 상을 차렸다.

3 이제 시녀들을 보내어

성읍 언덕 위에서 외치게 한다.
4 “어리석은 이는

누구나 이리로 들어와라!”
지각없는 이에게 지혜가 말한다.
5 “너희는 와서 내 빵을 먹고

내가 섞은 술을 마셔라.

 6 어리석음을 버리고 살아라.

예지의 길을 걸어라.”

제2독서 에페 5,15-20

형제 여러분,

15 미련한 사람이 아니라

지혜로운 사람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잘 살펴보십시오.

16 시간을 잘 쓰십시오.

지금은 악한 때입니다.

17 그러니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깨달으십시오.

18 술에 취하지 마십시오.

거기에서 방탕이 나옵니다.

오히려 성령으로

충만해지십시오.

19 시편과 찬미가와

영가로 서로 화답하고,

마음으로 주님께 노래하며

그분을 찬양하십시오.

20 그러면서 모든 일에

 언제나 우리 주 예수 그

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십시오.

복음 요한 6,51-58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51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52 그러자 “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줄 수

 있단 말인가?” 하며,

유다인들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다.

5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않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는 생명을 얻지 못한다.

54 그러나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

55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56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57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

58 이것이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너희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것과는 달리,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저는 지난 7월 하순과

8월 초에 걸쳐 국내 성지순례를

다녀왔습니다.

무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고 있을 때였지만,

성지 담당 신부로서 전국의

성지들을 가봐야겠다는 생각에

혼자 바쁘게 다녔습니다.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오후 5시까지에 마치는

빡빡한 일정을 치르다보니

총 8일 동안 자그마치 86군데의

성지를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 이번 성지순례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이

무엇인지 묻더군요.

 무더위? 피곤함? 외로움?

모두 아니었습니다.

사실 제일 힘들었던 것은

순례 중에 제게 달려드는

날파리, 모기 등의

벌레였습니다.

많은 곳의 성지가 산속

깊숙이 있다 보니 벌레들을

참 많이 만나게 되더군요.

벌레들을 쫓으려다가

제 안경을 쳐서 안경알이

깨져버리기도 했고,

모기가 물어서 얼굴의

한 부분이 퉁퉁 붓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벌레 때문에 점점

화가 났고 짜증이 났습니다.
그렇다면 이 벌레의 공격(?)에

저는 어떻게 했을까요?

벌레들과 대화를 나눠서

성지순례 중이니까 지금은

 가만히 좀 놔둬달라고

타협했을까요?

벌레들을 없애게 해달라고

그래서 순례를 잘할 수 있게

해달라고 주님께 기도했을까요?
당연히 아니지요.

 벌레를 절대로 쫓아낼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그저 손만 휘휘 저으며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할 뿐이었습니다.

짜증도 나고 화도 났지만

저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원 목적인 성지순례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벌레 때문에 성지순례를

제대로 못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어려움 속에서도 해야

할 것을 했다는 뿌듯함과 함께

큰 기쁨도 얻을 수가 있었습니다.
사람들과의 관계 안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특히 말이 통하지 않은 사람을

만나게 되면 어쩔 줄 몰라 합니다.

그런데 상대방 자체의 모습들을

인정하면 어떨까요?

그 사람이 변화되기를 원하는

 기도보다 그 자체를 인정하면서

자기 자신에 집중하는 것이

문제 해결에 있어서

더 효과적일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과 행적에서

꼬투리를 잡으려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만납니다.

예수님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의 구원을 위해 모든 것을

내어 놓으신 예수님을

인정하기보다는 자신들의

생각에서 벗어나는 예수님의

말 자체에만 신경 쓰면서 거부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들의 일반적인 모습들이

중첩되어집니다. 주님께서는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요한 6,55)
이제까지 주님께서 하셨던 말씀과

사람들을 통해 보여주신 많은

표징들에 집중할 수 있었다면

그들은 분명히 주님께서 참된

양식이고 참된 음료임을

 깨달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제1독서의 잠언에서는

이렇게 우리에게 명령합니다.
“어리석음을 버리고 살아라.

예지의 길을 걸어라.”(잠언 9,6)
주님을 인정하지 않는,

그래서 주님의 뜻을 따르지

못하는 사람이 바로 어리석음의

길을 걷고 있는 사람입니다.

따라서 주님께 불평불만을

 던지는 삶에서 벗어나,

우선 내 자신에

집중하는 것이 어떨까요?

사도 바오로 사도도

이렇게 말씀하시지요.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깨달으십시오.”

(에페 5,17)
우리를 위해 당신의 살과 피를

내어 주신 주님의

사랑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사랑이 내 안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주님의 뜻을

제대로 따르는

삶이 될 것입니다.

자신의 욕심과 이기심을

채우는데 급급한 삶이 아닌,

주님께서 명령하신 삶을

쫓아 살아갈 때 진정으로

주님의 살과 피는 참된 양식과

참된 음료가 되어 구원의 길로

들어서게 해 줄 것입니다.
미사 때 내 안에 모시는

주님을 다시금 기억해

보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주님을 모신

 내 자신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묵상해보시길 바랍니다.

 

 

살기를 바라는

사람은 반드시 죽고,

죽기를 기약하는 사람은

도리어 삶을 얻는다.

(민영환)



황새바위 순교성지.

21 공주 황새바위 순교성지

 

공주에 있는 황새바위

순교성지는 조선 천주교회

박해 역사 100년 동안

가장 많은 순교자들이

처형된 장소입니다.

이름이 확인된 순교자가

337위에 이르고,

무명 순교자는 이루

헤아릴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공주는 조선시대에 충청 감영이

있던 중심 도시였기에,

충청도 전역의 신자들이

체포되어 배교하지 않으면

공주로 압송되어 최종 문초

고문 판결 처형되었고,

다른 지역의 신자들도 공주로

보내 최종 형을 집행하였습니다.
황새바위 순교성지에서 기려야 할

순교자로는 병인박해 때 향옥에서

교수형으로 순교한

손자선 토마스 성인 있고,

신유박해 때 참수 치명한

내포의 사도 이존창 루도비코

순교자가 있습니다.

또한 124위 복자 이국승 바올, 김

원중 스테파노, 청양 정산에서

순교한 이도기 바오로가 있습니다.
미사는 월요일은 오전 9시 30분,

다른 날은 오전 11시에 있습니다.

미리 예약을 하면 피정이나

 식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주소는 충남 공주시

왕릉로 118이고,

전화는 041-854-6321~2입니다.




 

대전교구 공주 황새바위 순교성지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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