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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사랑의 앙갚음을!)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08-19 조회수1,590 추천수2 반대(0) 신고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

"사랑의 앙갚음을!"    

찬미 예수님!

사랑하올 형제 자매님,

지난 한 주간을 즐겁게

잘 지내셨나요?

진짜 태풍의 영향인지

어제 밤에는 자면서 추위를 느끼면서

잠을 깨기도 했었습니다.

주일까지는 날씨가

어느 정도 시원하다고 하니까

주일을 즐겁게 잘

지내시길 기도드립니다.

형제 자매님,

오늘 제1독서에서 지혜는

우리를 초대하며

너희는 와서 내 빵을 먹고,

내가 섞은 술을 마셔라.

어리석음을 버리고 살아라.

예지의 길을 걸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지혜가 요구하는

예지의 길은 무엇일까요?

복음에서 예수님은

우리를 더 구체적으로

초대해주십니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

예수님은 단순한

빵과 술이 아니라

당신의 살과 피를 우리에게

내어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단순한 비유가 아니라

당신의 진심이 담긴 말씀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줄 수 있단 말인가?” 하며

서로 말다툼까지 합니다.(52).

심지어 예수님을 따라다니던

제자들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이

모질다면서 예수님을 떠납니다.

(60- 다음 주일 복음).

사실 그렇죠?

자기 살을 먹으라고 내준다면

자신은 죽을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래서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지식이 아니라

참된 예지가 필요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들었던 사람들이

이 말씀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흘러야 했습니다.

형제 자매님,

그런데 당신의 몸이

영원한 생명을 준다는 말씀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더욱 더 예지가 필요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54)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몸을 먹는 사람이

예수님 안에 머물고

예수님께서 그 사람 안에

머무신다는 것은

예수님과 그 사람이 온전히

하나가 될 때 가능합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의

몸을 먹는 사람은

예수님과 완전히 일치하기에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산다는 것입니다.

즉 예수님과 꼭 같은 삶

곧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예수님은 우리가

당신과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당신의 몸까지 다 내어주십니다.

도대체 예수님께서 왜 이러실까요?

작은 것 하나라도 얻으려면

당연히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

우리로서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이것은 사랑으로밖에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자기 이익을 쫓으며 살아가는 우리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내가 줄 수 있는 것은

다 주고 싶어 합니다.

그렇게 사랑은 사랑하는

상대방을 위해서 내 것을

내놓게 만듭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단순히 당신이 가지신

어떤 것이 아니라

당신의 몸 곧 당신의 생명까지

다 내어주실 만큼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우리 인간이 무엇이기에

예수님께서 이토록 사랑하십니까?

아무리 생각해도 그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내가 특별히 잘난 구석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내가 먼저 예수님께 뭔가를

해드린 것도 아닌데.

그런데 한 가지는 알 것 같습니다.

우리가 생활하면서

내가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구 혹은 이성에게

사랑하는 마음으로 뭔가를

베풀어주었는데

그 상대방이 내 진심을 의심하거나

내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을 때

마음이 참 아픕니다.

내가 한 행동에 사랑이

깃들어있지 않았다면 마음이

아프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그렇게 나를 사랑해주셨는데

내가 그런 예수님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예수님께서 매우 마음

아파하실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아무 것도 요구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무런

조건도 없이 온전히 사랑으로

당신 몸을 우리에게

내어주신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도 영원한

생명을 누리면서,

2독서의 바오로 사도의 권고 곧,

모든 일에 언제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십시오.”라는 말씀을

우리가 실천할 수 있도록

힘을 주시기 위함입니다.

그런 예수님의 사랑 앞에서

우리가 할 일은

예수님의 사랑을

잘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여 그 예수님의

사랑을 닮는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미국에 복자품에 오른

메리 요아킴이라는 트라피스트

수사님이 있었습니다.

메리 요아킴은 어느 날

약혼녀와 산책을 하다가

동네 산위의 트라피스트

수도원을 가리키면서,

내가 저 수도원에 들어가면

너는 어떻게 할 거야?”

라고 물었습니다.

그런데 약혼녀는

걱정 안 해.

너는 3일도 못 견디고 나올 거니까.”

라고 대답했습니다.

누구든 자신에게 상처를 주면

꼭 앙갚음을 해야 하는

성격을 가진 그는

약혼녀의 판단이 잘 못됐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트라피스트 수도원에 입회를 합니다.

수도생활을 하면서도 앙갚음을

하는 성격을 고칠 수가 없었습니다.

몇 번이나 수도원에서

쫓겨날 사고를 쳤지만

수도원장이 큰 사랑으로

그를 감싸주고

놀라운 예지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었습니다.

그 원장이 죽어서 그 수도원

한 쪽에 묻혔습니다.

요아킴 수사는 매일

그 원장의 무덤을 방문하면서

자신과의 관계를 돌아봅니다.

그러다가 자기가

해드린 것도 없는데

그 원장을 통해서

자신을 끝까지 사랑해주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깨닫게 됩니다.

그때부터는 그는 하느님께

앙갚음을 합니다.

표현이 맞지는 않지만

사랑의 앙갚음을 하는 것입니다.

그는 결국 수도생활을 훌륭하게

마쳤고 복자품에 올랐습니다.

트라피스트 수도원에서 펴낸

메리 요아킴 수사님의 일생을 담은

하느님께 앙갚음한 사나이

라는 책자가 있습니다.

형제 자매님,

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온전히 무상으로 베풀어주시는

예수님 사랑의 결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미사를 봉헌하면서

이토록 나를 사랑하시는

하느님과 예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려야하겠습니다.

우리도 예수님

사랑에 앙갚음(?) 하기 위해서

내가 사랑할 수 있는 사람

또 사랑해야 할 사람이

누구인지 생각해보고

잘 사랑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도 생각하고 꼭 실천할 것을

결심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용기와 은총을 구해야겠습니다.

그러면 예수님께서는

더 큰 사랑을 베풀어주실 것입니다.

(대구가톨릭대학교 효성 캠퍼스에서)

-박영봉 안드레아 신부 드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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