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복되신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8-08-22 조회수2,599 추천수10 반대(0)

교구 인사이동으로 제주도 엠마오 연수원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3개월 동안 강의를 들으면서 충전의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시간이 나면 오름도 오르고, 올레길도 걸으려고 합니다. 청을 들어주신 교구장님께 감사드립니다. 한 자매님께서 연수 중에도 묵상 글은 계속 쓰는지 물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이끌어 주시는 대로 할 것 같습니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는 것도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늘 하던 대로 아침에 일어나면 기도하고, 묵상하면서 자연스럽게 글을 쓰게 되면 좋겠습니다. 동창 신부님이 배려를 해 주어서 중앙동 성당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오늘부터 28일까지는 중앙동에서 명동으로 출퇴근을 하려고 합니다. 후임 신부님을 위해서 도배를 한다고 합니다. 사제관이 성당 안에 있었고, 명동에서도 사무실이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출퇴근하는 기회를 주셨으니, 기쁜 마음으로 다니려고 합니다.

 

성서를 보면 예언자들이 있습니다. 예언이란 무엇일까요? 사람과 세상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사람일까요? 아닙니다. 예언이란, 지금 우리가 하는 일이 정의로운 일인지, 하느님의 뜻에 맞는 일인지를 성찰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예언자는 불의를 행하는 사람, 하느님의 뜻을 따르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가시와 같은 존재입니다. 불편한 존재입니다.

 

나단 예언자는 다윗 왕에게 예언하였습니다. 다윗 왕은 부하인 우리야를 죽게 하였고, 그의 아내 바쎄바를 취했기 때문입니다. 비록 왕이라고 해도 하느님의 뜻을 따르지 않았으면 예언자들에게는 견책의 대상이 되는 것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헤로데 왕에게 예언했습니다. 헤로데 왕이 동생의 아내를 취한 것이 잘못된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바리사이파와 율법 학자들에게도 그들의 위선에 대해서 예언을 했습니다.

 

방송과 언론은 정부가 하는 일, 정치인들이 하는 일을 평가하고, 감시해야 합니다. 그래서 언론과 방송을 사회의 목탁이라고 말을 하였습니다. 정부는 끊임없이 언론과 방송을 장악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입맛에 맞는 보도를 해 주도록 요청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사회를 병들게 하고, 부정과 부패의 늪에 빠지게 하는 지름길입니다.

 

추적 60, PD수첩, 그것이 알고 싶다, 시사매거진 2580’과 같은 프로는 권력을 가진 사람, 부정과 부패를 일삼는 사람들에게는 불편한 프로그램입니다. 하지만 그런 프로그램이 있어야 사회는 더욱 정의로워지고, 하느님의 뜻이 드러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의는 자비를 만나야 꽃이 피고 열매 맺을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자비를 이야기하십니다. 마지막 순간에 회개하는 사람에게도 하느님께서는 천국의 문을 열어주신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마지막 순간에 자비를 청한 십자가의 죄인에게 당신은 오늘 나와 함께 낙원으로 갈 것입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