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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8/22♣,복음은 연민과 사랑이 그 바탕입니다.(김대열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신부)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8-08-22 조회수1,466 추천수5 반대(0) 신고

 

2018년8월22일 수요일 복음묵상


“당신들은 왜 온종일 하는 일 없이 여기 서 있소?” “아무도 우리를 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마태오 2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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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많은 비유들 중에, 인간이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모순성,

혹은 이기심에 대해 이 보다 정확하게 말씀하신 비유는 없으리라 봅니다.

아울러 구원의 참된 의미에 대해서도 이처럼 적절한 비유는 없을 듯합니다.
포도원 작업을 위해 포도원 주인은 일꾼들을 오전 아홉 시, 정오, 오후 세 시,

그리고 마지막으로 해질 무렵인 오후 다섯 시에 불려 모읍니다.
그리고 포도원 주인은 약속을 지킵니다.
하지만 일찍 와서 하루 종일 힘들게 일한 이들이 늦게 온 이들과 똑같이 받는 품삯에 대해 불만을 털어놓습니다.
바로 이와 같은 불만이 우리 사회의 일반적인 정서이자 상식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아니 옳다고 믿는 것이겠지요.
일한만큼만 먹으라는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습입니다.

포도원 주인은 이들의 불만을 듣고 말합니다.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
처음부터 받기로 한 돈을 받은 이들이 왜 화가 났을까요?
덜 받은 것도 아닌데 왜 화가 났을까요?
우리 모두는 이들이 왜 화가 났는지 잘 알고, 그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바로 이러한 우리의 마음이 이기적인 것이며, 정의에 대한 잘못된 해석을 하는 우리의 모순이기도 합니다.

복음은 연민과 사랑이 그 바탕입니다.
오후 다섯 시쯤에 만난 사람들에게 포도밭 주인이 묻고 답을 듣습니다.
“당신들은 왜 온종일 하는 일 없이 여기 서 있소?”
“아무도 우리를 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는 여러 이유로 빈과 부가 나뉘어져 있습니다.
가진 것에 의해 그 사람의 가치가 매겨지는 세상입니다.
상도덕 역시 손익분기점에 의해 결정되는 세상입니다.
자멸을 초래할 수 있는 자연 환경 파괴에 대한 우려에도 순간의 이익이 우선시되는 세상입니다.
인간의 생명을 위해 다른 모든 생명의 가치는 묵살되는 세상입니다.
교회도 이러한 세류에 편승하는 모습을 거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품삯으로 받은 1데나리온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적어도 하늘 나라는 세상의 잣대가 아닌 하느님의 사랑이라는 잣대로 재어지는 세상이라는 것을 암시합니다.

조금이라도 포도밭 주인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우리이기를 기도합니다.

 

이세사키 가톨릭 천주교회 (김 대열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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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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