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18년 8월 22일(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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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18-08-22 | 조회수1,364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2018년 8월 22일 [(백) 복되신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 1900년 무렵부터 마리아께 ‘여왕’의 영예가 주어져야 한다는 요청이 많았다. 1925년 연중 시기의 마지막 주일이 ‘그리스도왕 대축일’로 정해지면서 이러한 요청은 더욱 증가하였다. 이에 따라 1954년 비오 12세 교황은 마리아께서 여왕이심을 선언하고 해마다 5월 31일에 그 축일을 지내도록 하였다. 그 뒤 로마 전례력의 개정에 따라, 마리아를 천상 영광에 연결시키고자 성모 승천 대축일 뒤로 옮겼으며, 축일 이름도 ‘복되신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 로 바꾸었다. 이날 교회는 성모 승천의 영광을 거듭 확인하며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서 우리를 위한 구원의 도구가 되신 것을 기린다. 말씀의초대 주님께서는 에제키엘 예언자에게, 양 떼를 자기들의 먹이로 삼는 이스라엘의 목자들을 거슬러 예언하게 하신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는 포도밭에서 일할 일꾼들을 사려는 마음씨 후한 밭 임자와 같다는 비유를 드신다. ◎제1독서◎ <나는 내 양 떼를 그들의 입에서 구해 내어 다시는 그들의 먹이가 되지 않게 하겠다.> 말씀입니다. 34,1-11 나에게 내렸다. 이스라엘의 목자들을 거슬러 예언하여라. 그 목자들에게 말하여라. 불행하여라, 자기들만 먹는 이스라엘의 목자들! 목자가 아니냐? 양털로 옷을 해 입으며 양 떼는 먹이지 않는다. 원기를 북돋아 주지 않고 흩어진 양을 도로 데려오지도, 찾아오지도 않았다. 강압으로 다스렸다. 흩어져야 했다. 들짐승의 먹이가 되었다. 내 양 떼가 길을 잃고 헤매었다. 찾아보는 자도 없고 찾아오는 자도 없다. 주님의 말을 들어라. 주 하느님의 말이다. 약탈당하고, 먹이가 되었는데, 찾아보지도 않았다. 자기들만 먹은 것이다. 주님의 말을 들어라. 나 이제 그 목자들을 대적하겠다. 내놓으라 요구하고, 먹이지 못하게 하리니, 자기들의 먹이로 삼지 못할 것이다. 입에서 구해 내어, 되지 않게 하겠다. 나 이제 내 양 떼를 찾아서 보살펴 주겠다.’” ◎화답송◎ 시편 23(22), 1-3ㄱ.3ㄴㄷ-4.5.6(◎ 1) 아쉬울 것 없어라. 아쉬울 것 없어라. 푸른 풀밭에 나를 쉬게 하시고, 잔잔한 물가로 나를 이끄시어, 내 영혼에 생기 돋우어 주시네. ◎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나를 바른길로 이끌어 주시네. 어둠의 골짜기를 간다 하여도, 당신 함께 계시오니, 두려울 것 없나이다. 당신의 막대와 지팡이, 저에게 위안이 되나이다. ◎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상을 차려 주시고, 머리에 향유를 발라 주시니, 제 술잔 넘치도록 가득하옵니다. ◎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은총과 자애만이 따르리니, 저는 오래오래 주님 집에 사오리다. ◎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복음환호송◎ 히브 4,12 참조 힘이 있으며 마음의 생각과 속셈을 가려낸다. ◎복음◎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 복음입니다. 20,1-16 제자들에게 이런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자기 포도밭에서 일할 일꾼들을 사려고 나선 밭 임자와 같다. 하루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고 장터에 서 있었다. ‘ 당신들도 포도밭으로 가시오. ’ 하고 말하자, 5 그들이 갔다. 오후 세 시쯤에도 나가서 그와 같이 하였다. 다섯 시쯤에도 나가 보니 ‘당신들은 왜 온종일 하는 일 없이 여기 서 있소?’ 하고 물으니, 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당신들도 포도밭으로 가시오.’ 하고 말하였다. 자기 관리인에게 말하였다. 온 이들부터 시작하여 품삯을 내주시오.’ 다섯 시쯤부터 일한 이들이 와서 한 데나리온씩 받았다. 온 이들은 차례가 되자 생각하였는데, 씩만 받았다. 밭 임자에게 투덜거리면서, 한 시간만 일했는데도, 고생한 우리와 똑같이 대우하시는군요.’ 하고 말하였다. 한 사람에게 말하였다. 불의를 저지르는 것이 아니오. 합의하지 않았소? 받아서 돌아가시오. 이 사람에게도 당신에게처럼 품삯을 주고 싶소.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오?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 첫째가 꼴찌 될 것이다.” ◎오늘의묵상◎ 예수님께서는 포도밭 주인의 비유를 통하여 선함으로 충만하신 하느님의 태도를 보여 주십니다. “이처럼 꼴찌가 첫째 되고 첫째가 꼴찌 될 것이다.” 하느님 나라에 맨 처음으로 부름을 받은 이들은 틀림없이 박식한 라삐들과 율법을 충실히 지키는 바리사이들뿐만 아니라 하느님 약속을 상속받은 이들인 모든 히브리 백성이었습니다. 반면에 맨 나중에 온 이들은 예수님께서 찾으러 오셨고 당신 초대로 하늘 나라에서 구원을 차지한 죄인들입니다. 감출 때 예상되는 불의나 종교적 무관심을 정당화하지 않습니다. 비유는 주인도 일꾼들도 포도밭도 아니고, 다만 먼저 왔든 늦게 왔든 모두가 같은 액수로 하루에 받는 품삯을 강조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들이 지지하는 상업 종교와 보상 윤리에 맞서 사람에게 거저 주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강조하십니다. 그리고 하늘 나라는, 하느님의 독단적인 행위나 부당한 행위가 아니라 오히려 진실한 회개로 당신을 찾는 사람이면 누구든지 만나러 가시는 사랑스러운 아버지의 행동입니다. 형제를 받아들이는 문을 닫는 바리사이적인 자기만족과 하느님의 구원을 우리의 선행에 ‘합당한 것’으로 바라보는 계약상 종교에서 출발해서는, 모든 인간적 정의를 뛰어넘는 하느님의 자비를 이해할 수 없고 닮을 수도 없습니다. 충실한 옛 그리스도인들과 신자들은, 하느님을 섬기도록 포도밭에 일찍 불러 주셨음에 기뻐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그들은 맨 나중에 온 일꾼들을 사랑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선하신 분이시고 거저 주시는 사랑으로 그들을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안봉환 스테파노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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