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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8/23♣,하느님의 초대장은 유효합니다..(김대열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신부)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8-08-23 조회수1,615 추천수4 반대(0) 신고

 

2018년8월23일 목요일 복음묵상


“그러나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어떤 자는 밭으로 가고 어떤 자는 장사하러 갔다.” (마태오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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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기회라는 말을 잘 알고 있습니다.
기회라는 말 자체가 성공하자는 뜻을 담고 있지요.
하여, 세상의 평가가 만들어낸 성공과 실패,

즉 성패의 유무에 대해서 우리는 곧잘 기회라는 단어를 떠올리곤 합니다.
기회를 잘 잡아 성공했다든가, 그러지 못해 실패를 했다든가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성공했을 때보다는 실패했을 때 더 자주 사용하게 되는 단어가 기회라는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기회인지 몰랐다든가, 결단력이 없어서 어물거리다가 기회를 놓쳤다며 후회하기도 합니다.
예, 가능하고 타당한 생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왕은 아들의 혼인잔치에 사람들을 초대합니다.
그런데 초대받은 이들의 행동은 예상 밖이었습니다.
왕의 초대인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어떤 자는 밭으로 가고 어떤 자는 장사하러 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상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부분의 우리의 살아가는 모습이니까요.

하느님께서는 매순간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영원한 생명으로의 초대이지요.
하지만 우리는 일상의 시간들 속에서 그 초대장을 의식하지 못합니다.
사라질 것에 목숨을 걸고 매달리지만, 영원한 것들에 대한 초대장에 대해서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세상의 일에 실패를 했을 때는 그리도 쉽게 기회를 잡지 못한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지만,
모든 순간 간절하신 마음으로 내미시는 하느님의 손을 잡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서는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왕의 초대장을 거부하고 자신이 할 일을 하러 간 사람들은 흔한 우리의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각자의 삶이 다할 때까지는 하느님의 초대장은 유효합니다.
죽는 순간까지 모든 시간은 기회로 주어집니다.
삶 자체가 기회라는 뜻이지요.
세상이 말하는 성공의 기회가 아니라, 하느님의 손을 잡고 그분이 이끄시는 길을 따라 갈 수 있는 기회를 뜻합니다.
잊어서는 안 됩니다.
세속이 추구하는 그 어떤 성공도 결국 지나가거나 사라집니다.
진정 잡아야 할 기회, 그것은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매 순간이라는 것을 의식하는 우리여야 합니다.

 

이세사키 가톨릭 천주교회 (김 대열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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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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