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8.08.23)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08-23 조회수1,672 추천수6 반대(0) 신고

 


2018년 8월 23일

연중 제20주간 목요일

제1독서 에제 36,23-28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23 “나는 민족들

사이에서 더럽혀진,

곧 너희가 그들 사이에서

더럽힌 내 큰 이름의

거룩함을 드러내겠다.

그들이 보는 앞에서 너희에게

나의 거룩함을 드러내면,

그제야 그들은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주 하느님의 말이다.

24 나는 너희를 민족들에게서

데려오고 모든 나라에서 모아다가,

너희 땅으로 데리고 들어가겠다.

 25 그리고 너희에게

정결한 물을 뿌려,

너희를 정결하게 하겠다.

너희의 모든 부정과

모든 우상에게서

너희를 정결하게 하겠다.

26 너희에게 새 마음을 주고

너희 안에 새 영을 넣어 주겠다.

너희 몸에서 돌로 된

마음을 치우고,

살로 된 마음을 넣어 주겠다.

 27 나는 또 너희 안에

내 영을 넣어 주어,

너희가 나의 규정들을 따르고

나의 법규들을

준수하여 지키게 하겠다.

28 그리하여 너희는

내가 너희 조상들에게 준

땅에서 살게 될 것이다.

너희는 나의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의 하느님이 될 것이다.”

복음 마태 22,1-14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여러 가지 비유로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1 말씀하셨다.

  2 “하늘 나라는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

3 그는 종들을 보내어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을 불러오게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오려고 하지 않았다.

4 그래서 다시 다른 종들을

보내며 이렇게 일렀다.
‘초대받은 이들에게,

 ′내가 잔칫상을 이미 차렸소.

 황소와 살진 짐승을 잡고

 모든 준비를 마쳤으니,

 어서 혼인 잔치에 오시오.′

하고 말하여라.’
5 그러나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어떤 자는 밭으로 가고

어떤 자는 장사하러 갔다.

6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종들을 붙잡아 때리고 죽였다.
7 임금은 진노하였다.

 그래서 군대를 보내어

그 살인자들을 없애고

그들의 고을을 불살라 버렸다.

8 그러고 나서 종들에게 말하였다.
‘혼인 잔치는 준비되었는데

초대받은 자들은 마땅하지 않구나.

9 그러니 고을 어귀로 가서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오너라.’
10 그래서 그 종들은 거리에

 나가 악한 사람 선한 사람

 할 것 없이 만나는 대로 데려왔다.

 잔칫방은 손님들로 가득 찼다.

11 임금이 손님들을

 둘러보려고 들어왔다가,

혼인 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 하나를 보고,

12 ‘친구여, 그대는

혼인 예복도 갖추지 않고

어떻게 여기 들어왔나?’

하고 물으니,

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다.

13 그러자 임금이

하인들에게 말하였다.
‘이자의 손과 발을 묶어서

바깥 어둠 속으로 내던져 버려라.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14 사실 부르심을 받은 이들은

많지만 선택된 이들은 적다.”

요 며칠 너무나도

바쁜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갑자기 해야 할 일들이 몰려서 정신없는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거의 한 달 동안 해야 할 일을

 단 일주일 만에 모두 끝냈습니다.

계속해서 잠을 줄여가면서 강의,

 원고, 방송 준비를 해야만 했고,

여기에 다음 달에 있을 순교자

현양대회 준비까지 신경 쓸 것들이

 너무나 많은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일들을 마치는 순간,

피곤함이 밀려오더군요.

스스로에게 포상을 주는

시간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했지요.
‘그 많은 일들 하느라 수고했다.

내일 늦잠 자도 괜찮으니까 푹 자.’
그래서 알람도 맞춰놓지 않고,

 커튼까지 쳐서 제 방을 완전히

암실처럼 어둡게 해놓고

잠에 빠졌습니다.

너무나 개운한 느낌이

들어서 잠에서 깼습니다.

시계를 보니 12시 30분입니다.
‘저녁 9시에 잤으니

 도대체 몇 시간을 잔거야?’
그런데 조금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너무 어두웠기 때문이었지요.

대낮이 아닌 것 같아서 커튼을

살짝 걷어서 보니

한밤중이었습니다. 맞습니다.

낮 12시 30분이 아니라,

밤 12시 30분이었습니다.

저는 고작 3시간 30분만 자고

 일어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때보다도 개운하고

맑은 정신을 가질 수가 있었습니다.
약간의 쉼만 있어도 피곤함을

풀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런데 그 시간조차 허락하지

않다보니 계속해서 피곤함을

 느낄 수밖에 없고 그러다보니

신경도 많이 날카로웠던 것 같습니다.

 약간의 노력만으로도 많은 것을

 변화시킬 수 있는데 우리들은

그 노력조차 하지 않을 때가

 참으로 많습니다.

바로 자기 자신의 틀에 갇혀서

‘할 수 없다.’, ‘그렇게는 안 된다.’

등의 말로 변화의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오늘 혼인잔치를 베푼 임금에게

초대받은 이들을 생각해보십시오.

 그들은 임금의 초대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일을 하는데 급급합니다.

그래도 초대에 응답하라고 종들이

말하자 그 종을 붙잡아 때리고

 죽이기까지 하지요.

임금의 초대보다 자신의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일보다 임금의 초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

가장 먼저 혼인잔치에 갔을 것입니다.

또한 임금이 보낸 종을 때리고 죽이는

 무례한 행동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들에 대해 임금은 군대를 보내서

 처벌을 합니다.

이렇게 무례한 사람들에게 당연히

해야 할 모습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무례한

사람들의 모습에서

이 세상의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하느님의 일은 늘

뒤로 미루기만 하고 있는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나요?
약간의 노력만으로도 충분히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기의 틀 안에 갇혀 있으면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할 수 있는

틈 자체가 없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평가한다면

그들을 사랑할 시간이 없다.

(성녀 마더 데레사)

진산 성지

25 진산 성지.

진산 성지는 1791년 제사 문제로

 촉발된 진산 사건(신해박해)으로

한국 최초로 순교한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권상연 야고보를

기념하는 곳입니다.

조선 후기 천주교회는 미신적

 요소가 포함되어 있던

제사를 금지하였고,

그 가르침을 따른 윤지충 바오로와

권상연 야고보의 실천 때문에

박해가 일어난 것입니다.

그들의 제사 거부는 당시 사회에서

받아들여질 수 없는 행동이었지요.

제사를 거부하면 사회 폐륜으로

여겨서 삼족을 멸하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를 계기로 전국적인

박해가 일어납니다.
윤지충은 권상연과 함께

평소 가지고 있던 신앙심과

어머니의 유언에 따라

제사를 지내지 않고

위패(신주)를 불살랐습니다.

불효의 죄로 체포된 윤지충은

“어머니의 유언에 따라 형벌과

죽음을 각오하고 덕을 쌓는 것이

 효성이 부족한 것입니까?”

라고 항변하였고,

천주교를 버리라는 말에

“만약 제가 높으신 하느님

아버지를 버린다면,

살아서든 죽어서든

어디로 갈 수 있겠습니까?”

하고 대답하였습니다.

그와 그의 사촌 권상연은

전주에서 처형되어 참수로 치명한

첫 번째 순교자들이 되었습니다.

이때 윤지충의 나이는 33세였고,

권상연은 41세였습니다.
이 두 복자 외에도 진산 성지는

 같은 동네에서 거주하다 1866년

병인박해 이후 순교한 김영오,

김영삼, 김요한 등 세 순교자도

함께 기리고 있습니다.
미사는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에는

오전 11시에, 주일에는

오전 10시에 봉헌됩니다.

사전 예약을 하시면

식사도 가능합니다.

주소는 충남 금산군

진산면 진산면 실학로 207이고,

전화는 041-752-6249입니다.


대전교구 진산 성지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