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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픈(참으로 살아 있는 유일한 길은?)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08-24 조회수1,666 추천수3 반대(0) 신고

 



"참으로 살아 있는 유일한 길은?"

열두 사도들 가운데,

언제나 한 쌍으로 붙어다니는

두 제자가 있습니다.

필립보와 나타나엘(바르톨로메오)

사도입니다.

두 사람은 아마도 깊은

우정 관계를 맺고 있던 절친이자

영혼의 친구였던 것 같습니다.

먼저 예수님을 만난 필립보는,

그분이야말로 이스라엘 백성 전체가

그 오랜 세월 기다려온

메시아시라는 것을 즉시 알아차렸습니다.

그분이야 말로 길이요 진리요

생명임을 인식했습니다.

그리고 첫번째 떠오른 생각이

한시라도 빨리 이 기쁜 소식을

절친 나타나엘에게 전해야겠다.

어서 빨리 친구에게 우리 주님을

소개해드려야겠다.’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의외로 나타나엘의

반응이 시큰둥합니다.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

(요한 복음 146)

그도 그럴 것이

나타나엘은 나자렛보다

조금 큰 고을이었던

카나 사람이었습니다.

나자렛과 카나 사이의 거리는

8킬로미터 정도다보니,

서로가 서로를 환히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더구나 나타나엘이 살았던

카나는 우리 나라로 치면

나타나엘은 군청이 있는 읍 소재지였고,

예수님 고향인 나자렛은 면사무소가

있는 면 소재지였습니다.

그러다보니 나타나엘은

그 척박한 깡촌에서 메시아가

나오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듭된

친구의 초대 앞에 나타나엘은

별로 내키지 않았지만 따라나섰습니다.

아예 애초부터 귀를 막고 눈을

막아버린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과는

크게 대조되고 있습니다.

마침내 예수님 앞에 마주 선 나타나엘,

그분의 얼굴을 대면하는 즉시,

그분의 말씀, 그분의 인품,

그분을 감싸고 있는 특별한

분위기에 완전 매료되고 맙니다.

굳게 닫혔던 마음의 문이 활짝 열립니다.

그리고 즉시 예수님을 메시아로

고백하고 수용하게 됩니다.

스승님,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십니다.”

(요한 복음 149)

그도 그럴 것이 나타나엘은

평소 기도에 열중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언급하신 것처럼,

그는 무화과 나무 아래

서 있던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왜 무화과 나무 아래 서 있었으며,

거기서 무엇을 했을까요?

팔레스티나 사람들의 전통에 따르면,

당시 기도 좀 한다는 사람들은 주로

선선한 무화과 나무 그늘 아래서

기도를 했고 묵상을 했습니다.

나타나엘은 평소부터 진리를 찾기 위해

기도와 묵상에 전념했던

구도자였던 것입니다.

나타나엘와 필립보를 비롯한

예수님의 제자들은 스승님을

메시아로 당당하게 고백했지만,

아직도 그들 믿음의 기반은

튼튼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부족한 믿음에도 불구하고,

있는 그대로 그들의

신앙을 받아들이셨습니다.

대신 주님께서는 제자들의 좁은

전망,좁은 시야,

나약한 신앙을 더 키우고 넓히기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가도록 하기 위해,

자극하고 격려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요한 복음 151)

충만하게 살아 있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아마도 자아의 가장 깊숙한 곳을

살아내는 것이 아닐까요?

우리 인간 존재의 가장 깊은

내면이요 중심에 자리 잡고 계시는

주님을 만나며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요?

참으로 살아 있는 유일한 길은

하느님의 현존과 실재로 가득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요?

(양승국 스테파노 SDB)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픈-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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