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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8/25♣,강요된 것에는 아름다움이 있을 수 없습니다.(김대열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신부)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8-08-25 조회수1,624 추천수3 반대(0) 신고

 

2018년8월25일 토요일 복음묵상


“잔칫집에서는 윗자리를,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를 좋아하고,

장터에서 인사받기를, 사람들에게 스승이라고 불리기를 좋아한다.” (마태오 2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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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말은 좋은 의미로 사용되는 표현이 아님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인간의 가장 어리석은 모습 중의 하나는 윗자리로 올라갈수록

자신이 정말로 다른 이들보다 뛰어나고 훌륭하다고 착각하는 모습입니다.

당연히 받아야 한다고 믿는 그 무엇들이 주어지지 않을 때,

마음이 불편해지고 상대를 미워하는 어리석은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당연히 받아야 할 것을 받았다고 착각하는 그 태도는 누군가의 수고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지 못하게 합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정말 자신이 그렇게 대접을 받아 마땅한 존재라고 믿어버리는데 있습니다.

오늘 복음이 말하고 있는 한 구절, 한 구절 빠짐없이

늘 거울로 삼고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며 살아야 할 이들이 있습니다.

가까운 곳에서 찾아봅니다.

주교님들, 신부님들, 수녀님들이 오늘의 복음 말씀을 제일 먼저 마음에 새겨야 할 대상들입니다.

존경과 권위는 만들고자 해서 만들어지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내 삶의 모습이 누군가의 마음에 힘이 되거나 귀감이 되어 살아있을 수 있을 때,

자연스럽게 그 누군가에 의해 주어지는 아름다움입니다.

강요된 것에는 아름다움이 있을 수 없습니다.

형편없고 보잘것없는 존재를 하느님께서 귀히 쓰심을 항상 의식하면서,

자신의 삶 자체가 섬기는 삶이 되지 않는다면, 그 무엇보다도 하느님의 부르심의 이유를 망각하고 있음을 깨달어야 합니다.

남들과 다른 어떤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 역시 하느님께서 복음을 위해 쓰라고 허락하신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교만할 일이 아닙니다.

윗자리에 앉을 때, 성공했다고 보는 세속적 가치에서 자유로워져야만 합니다.
잘못된 의식들이 온갖 무시와 차별을 생산해냅니다.

복음을 이야기하며 가장 비복음적인 모습으로 살아가게 합니다.

하느님의 도구로 쓰이겠다고 응답한 하느님의 종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이와 같이 너희도 분부를 받은 대로 다 하고 나서,

‘저희는 쓸모 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하고 말하여라.” (루카17,10)

주교, 신부, 수녀가 제대로 살아야 교회가 제대로 살 수 있습니다.

누구보다도 여러분의 기도가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악마라면 제일 먼저 쓰러뜨리고자 힘을 쏟을 대상들이 바로 이들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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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20년 전, 연평도 성당 주임시절 아이들과 백담사에서 담은 사진입니다. 그립네요.)

 

이세사키 가톨릭 천주교회 (김 대열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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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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