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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8/26♣친절과 배려 자체에 감사하고 만족해야 합니다..(김대열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신부)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8-08-26 조회수1,457 추천수3 반대(0) 신고

2018년8월26일 연중 제 21주일 복음묵상

 

 

이 말씀은 듣기가 너무 거북하다. 누가 듣고 있을 수 있겠는가?”(요한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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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의도로 상대방을 위해 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오해와 비난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험을 여러분도 가지고 계시지요?

신학생 시절 어느 교수 신부님께서 미사 중에 하셨던 말씀이 기억이 납니다.

“여러분이 신부가 되어 사목 일선에 나아가서 일을 할 때, 여러분의 말과 행동이 백퍼센트 옳다고 하여도,

여러분 앞에서 여러분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이들 중

절반은 여러분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을 항상 명심하기를 바랍니다.”

오랜 세월이 흘렀기에 정확히는 기억을 못하지만, 아마도 그러한 내용의 말씀이었을 것입니다.

그때는 말도 안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만큼 순수하던 시절이었지요.

모두 같은 신앙을 가지고 있고, 제대로 살고 싶어 모인 신앙 공동체인데,

신부가 틀린 이야기를 하지 않은 이상 대부분 수긍하고 따라 주리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름대로 열심히 살 자신도 있었고요.

하지만 사제로 살아온 시간과 함께, 그 말씀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었는지 이제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옳았던 적도 있었고, 틀렸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옳았던 적도 있었고, 모두가 틀린 적도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친절과 배려가 오해와 편견 혹은 배신으로 돌아올 때가 있을 것입니다.
너무 마음 아파하지 마십시오.
더욱이 화를 내거나 그 화가 미움으로 바뀌어서는 안됩니다.
물론 감정의 동물이니 마음이 불편해지겠지요.

옳기에 모두가 받아들이는 세상이라면,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선택하시지도 않았을 것이고,
이 세상에 오실 이유도 없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어쩌지 못한 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제자들이 보인 반응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말씀은 듣기가 너무 거북하다. 누가 듣고 있을 수 있겠는가?”

보일 수 있었던 친절과 배려 자체에 감사하고 만족해야 합니다.
돌아오는 반응은 우리의 몫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한 늘 생각해야 하는 것은, 진정 나의 베품이나 친절이 옳은 것인지 뒤돌아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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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용기 선생님)

 

이세사키 가톨릭 천주교회 (김 대열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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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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