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믿어서 깨닫자!)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08-26 조회수1,364 추천수1 반대(0) 신고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

"믿어서 깨닫자!"

찬미 예수님!

사랑하올 형제 자매님,

지난 한 주간 동안

편안하게 잘 지내셨나요?

마음이 편하지 않으셨죠?

태풍의 피해가 클 것이라고

잔뜩 긴장하게 만들어서

많이 불안했었는데....

대구 지역은 비도

제대로 내리지 않았어요.

조금의 피해가 있더라도

가뭄이 해소될 수 있겠다고

잔뜩 기대를 했는데

여전히 대구지역의 대지는

비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형제 자매님,

오늘의 복음은 생명의 빵인

성체성사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를

잘 보여줍니다.

우리는 지난 세 주간 동안

성체에 대한 예수님의

긴 말씀을 들었습니다.

오늘 복음은 그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전혀 다른 태도를 취하는

두 부류의 사람들을 보여줍니다.

첫째 부류는

이 말씀은 듣기가

너무 거북하다.

누가 듣고 있을 수 있겠는가?”

하며 예수님을 떠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그냥 막연한

유대인이 아니라

예수님의 제자들이었다고

복음서는 전하고 있습니다.

(요한 6,60 참조).

그들은 바로 지난주일 복음에서

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줄 수

있단 말인가?”

라고 말하던 유대인들처럼

모든 것을 인간의 지식 안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내가 영원한 생명을

누린다는 것은 참 좋은 데,

그렇게 하려면 예수 당신의

살을 먹고 피를 마셔야 한다니

내가 식인종이 되어야만

영생을 누릴 수 있다면

그렇게는 못하겠소.’

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이해를 도와주시기 위해서

사람의 아들이 전에 있던 곳으로

올라가는 것을 보게 되면

어떻게 하겠느냐?”(62)

라고 당신의 승천을

미리 언급하십니다.

즉 당신이 주시고자 하는 몸은

우리가 먹으면 식인종이 되는

살덩어리가 아니라

부활하신 몸이라는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우리가 알고 있듯이 부활하신

예수님의 몸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영적인 몸이고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몸입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예수님을 떠납니다.

그들은 처음부터

영적인 목마름이 아니라

현세적이고 물질적인 것을

얻기 위해서 예수님을

따라다닌 사람들이었기에

영적인 것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었던 모양입니다.

둘째 부류의 사람들은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끝까지

예수님 곁을 떠나지

않았던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스승님께서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라고

저희는 믿어왔고

또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라고

자신들의 신앙을 고백합니다.

형제 자매님,

여기서 우리가

주의해야 할 말은 이들이

믿어왔고 또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말씀처럼

믿기 위해서 아는 것이 아니라

알기 위해서 믿는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우리는 흔히 알아야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또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이성적 사고도

분명히 한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믿어야 하는 진리

(신비)를 이성으로 다 이해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의 복음은

우리가 먼저 믿을 때

차츰 차츰 그 내용을 깨닫게

된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이들은 예수님을 하느님이

보내신 분임을 믿었기에

예수님께서 영원한 생명을 주는

말씀을 가지셨음을

깨닫게 된 것이었습니다.

결국 생명의 빵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가 모시는 성체가

인간의 지성에 바탕을 둘 때는

결코 그 안으로 들어갈 수 없는

신비로 남겠지만,

인간의 지성을 초월하는

신비임을 믿고 신앙으로

받아들일 때 영원한 생명을

주는 빵이 된다는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우리도 똑같이 세 주간 동안

성체성사에 대한

말씀을 들었습니다.

이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물으십니다.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이렇게 예수님은

우리에게 새로운 신앙의

결단을 촉구하십니다.

형제 자매님,

우리도 베드로 사도처럼

용기 있고 신념에 찬

응답을 드리기를 원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

생명의 빵성체성사에 대한

이해와 믿음이 부족합니다.

예수님을 첫 자리에

모시기 위해서 다른 것을

버릴 용기가 부족합니다.

제자들처럼 예수님을 따르기 위한

인내도 부족합니다.

그래서 아직 예수님의 말씀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합니다.

특히 가정 안에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그리스도인답게

살 수 있는지 잘 모릅니다.

그런데 오늘 제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아내는 주님께 순종하듯이

남편에게 순종해야 합니다.”

남편도 이렇게 아내를

제 몸같이 사랑해야 합니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떤 사람은 왜 사도가

남존여비사상을 고수하면서

남자와 여자를 차별하느냐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도는 남녀를

차별하기 위해서 이런 말씀을

하신 것이 아닙니다.

당시의 유다사회에서 아내는

남편에게 속한 종들처럼

남편의 재산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 환경에서 사도는

그리스도를 경외하는

마음으로 서로 순종하십시오.”

라고 권고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인간 상호 간의

평등과 존경을

권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단순히 결혼한 부부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모두에게

하시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이 말씀을 실제로 살 때

, 우리 가정이나 내가 속한

공동체가 참된 사랑의

보금자리가 될 때

우리는 성체성사를 제대로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이렇게 우리도 먼저 성체가

당신의 생명을 우리에게

주시고자 원하시는

하느님의 선물임을 믿고

그 하느님의 사랑에 감사드리며

서로를 잘 사랑하고자 노력할 때

형제 안에서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만나게 되고

나아가서 성체를 통해서

우리에게 오시는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뵙게 될 것입니다.

그때는 우리도 성체를 통해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될 것임을 믿고

또 안다고 떳떳하게

고백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오늘은 미사 중에

성체를 모시면서 이렇게

고백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오늘 제가 받아 모신 성체는

부활하신 당신의 몸임을 믿습니다.

그리고 제가 당신을 닮고자

사랑을 실천할 때,

당신의 몸이 제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는 것을 믿고 또 압니다.”

(대구가톨릭대학교 효성 캠퍼스에서)

-박영봉 안드레아 신부 드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