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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8/27♣이 세상의 교회를 위해 기도해주십시오..(김대열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신부)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8-08-27 조회수1,620 추천수4 반대(0) 신고

 

2018년8월27일 월요일 복음묵상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마태오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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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대하던 익숙한 성서 구절임에도 불구하고, 오늘따라 유난히 답답하고 착잡한 심정을 숨길 수가 없습니다.

마치 치부가 드러난 기분일까요?

결코 너그럽게 해석할 수 없는 교회 안에서의 온갖 추문들이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고 있는 현실.
일일이 열거하고 싶지 않은 마음 헤아려주시리라 봅니다.

‘천주교의 일이다. 개신교의 일이다.

 

성공회의 일이다. 어느 종파의 일이다.‘ 라며 그저 비난만 하는 것도 의미가 없습니다.

적어도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고백하는 교회라면 모두 한 형제이고, 한 책임 안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이 땅에 뿌리내린 신앙인데, 이리도 쉽게 자본과 세속적 가치들에 물들 수 있었는지,

적지 않은 교회의 모습에 가슴이 아픕니다.

원래 잘못된 것은 눈에 잘 띄고, 제대로 된 것은 눈에 잘 안 띄는 것이 이치라는 말에 위안을 삼아야 할까요?

이 시대의 교회가 그 무엇보다도 우선적으로 성취해야 할 일은,

불행히도 교회 역사 안에서 한 번도 제대로 이루지 못했던 참회의 길,

회개의 길을 걸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어느 특정한 집단이나 사람들을 비난하자는 말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 안에 있는 일그러진 모습이라는 것을 깨끗하게 인정하는 교회이기를 희망합니다.
모두의 책임임을 서로가 통감할 수 있을 때 희망은 주어집니다.

썩은 것은 도려내고, 상처는 치유하고,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 누구 할 것 없이,
모두가 한 마음으로 교회의 현실을 뒤돌아보고,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현재의 모습을 올바르게 진단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이 없는 한,
우리는 하느님께 그 어떤 변명도 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만 합니다.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예수님께 그토록 비판을 받았던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들의 그 모습이 교회 안에서 보인다면

이보다 더 큰 모순은 없을 것입니다.적어도 위선의 교회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물론 저는 압니다. 선하고 열심한 목자들과 신자들이 많다는 것을 말입니다.

이 세상의 교회를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이세사키 가톨릭 천주교회 (김 대열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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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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