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픈(눈물의 아들은 결코 멸망하지 않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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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18-08-27 | 조회수1,464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눈물의 아들은 결코 멸망하지 않습니다!" 요즘 저희 살레시오 회원들은 지금 이 시대, 가장 우리를 필요로 하는 청소년들, 가장 간절히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청소년들이 누구인가? 열심히 연구하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씀에 따르면, 그들은 추방된 아이들, 즉 ‘잉여 청소년’들입니다. 안타깝게도 기성 세대들은 ‘버리는 문화’를 만들어냈으며, 그것이 점점 확산되어 가고 있습니다. 기존의 단순한 착취와 억압을 넘어, 그들은 우리 사회에서 철저하게도 배제되고 있으며 버림받고 있습니다. 지구촌 여기 저기를 살펴보면, 얼마나 많은 청소년들이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잉여 인간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모릅니다. 부모로 부터 버림받은 청소년들, 난민 청소년들, 납치되거나 실종된 청소년들, 파렴치한 조직망에 걸려들어 다양한 형태의 노예로 살아가고 있는 청소년들, 그 어떤 희망도, 기대도 없이 그저 하루를 연명해가는 청소년들... 그들을 바라보는 부모님들의 마음을 생각하니, 참으로 큰 무력감과 좌절감이 밀물처럼 밀려옵니다. 자녀들이 안고 있는 심각한 문제 때문에, 일년 삼백육십오일 울고 지내시는 부모님들 생각하니 마음이 미어집니다. 이런 오늘 우리를 위해 교회는 모니카 성녀를 소개해줍니다. 교회 역사 안에서 아우구스티누스 주교님처럼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가신 성인이 다시 또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청소년 시절 그의 방황과 타락은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가지 말아야 할 곳은 다 다녔었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은 다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그는 마니교 이단에 빠져 헤어날 줄을 몰랐습니다. 충격에 사로잡힌 가족들은 동네 사람들 앞에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어머니 모니카는 끝까지 그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야말로 백방의 노력을 다했습니다. 때로 타일러도 보고, 때로 야단도 치고, 때로 눈물로 호소도 해보고, 밤 새워 기도도 해보고 별의 별 방법을 다 썼습니다. 아들 때문에 밤낮없이 울고 다니던 그녀에게 암브로시오 주교님은 이런 위로의 말씀을 건넸습니다. “눈물의 아들은 결코 멸망하지 않습니다.” 방황하는 아들의 회개를 위해 눈물로 기도하는 모니카의 얼굴과 우리의 회개를 위해 눈물로 하소연하시는 성모님의 얼굴이 꼭 빼닮았습니다. 문제 청소년 아우구스티누스의 죄와 타락 앞에 취한 어머니의 태도는 참으로 영웅적이었습니다. 달콤한 죄의 유혹에 깊이 빠져든 아들의 마음을 돌아서게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보였습니다. 현명한 어머니는 한 가지 전략을 세우는데 그것은 바로 ‘장기전(長期戰)’이었습니다. 아들의 변화를 위해서는 오랜 투자와 무한한 인내, 집중적인 기도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단과 방탕한 생활에 빠진 아들이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더 이상 야단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다렸습니다. 아들의 회개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인간적인 노력을 다하고 나머지는 하느님 자비의 손길에 맡겨드렸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기도가 아니라 혼신의 힘을 다한 기도, 목숨을 다 바친 기도, 지극한 정성이 담긴 기도를 바치기 시작했습니다. 아들의 새로운 삶을 지향하며 수시로 단식했으며 더불어 이웃 사랑을 실천했습니다. 당시 모니카가 직면해야 했던 현실은 참으로 혹독했습니다. 사방이 높은 장벽으로 가로막혀 있어 탈출구가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들의 방황과 타락의 세월은 점점 길어지고 강도를 더해갔습니다. 남편 역시 신앙심은 빵점이고 출세욕구나 야심으로 가득 차있었습니다. 아들로 인한 스트레스는 하늘을 찔렀고 매일 울고 다니다보니 건강도 급격히 악화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언젠가 반드시 가족 모두가 하느님께로 돌아올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계속 기도했습니다. 놀랍게도 그녀는 남편의 구원을 위해 16년 동안 쉬지 않고 기도했습니다. 아들의 회개를 위해서 30년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기도했습니다. 마침내 하느님께서는 그녀의 간절한 기도에 응답을 주셨습니다. 남편과 아들과 손자가 세례를 받았습니다. 아들은 그렇게 간절히 바랐던 회개의 길로 접어들었고 교회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교부요 추앙받는 대 성인으로 거듭났습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SDB)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픈-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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