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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늘 자신의 삶을 성찰해 나가면서 / 연중 제21주간 화요일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8-08-28 조회수1,531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불행하여라,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안은 탐욕과 방종으로 가득 차 있기에. 눈먼 자들이야! 먼저 속을 깨끗이 하여라. 그러면 겉도 깨끗해지리라.”(마태 23,25-26 참조) 예수님은 지도자들을 향해 불행 선언과 그들의 위선을 비판하신다. 그들은 짐만 지우고는 자신들은 손가락 하나도 대지 않는다. 온갖 탐욕과 방종에 차 있으면서 다른 이들께는 늘 거룩한 척만 했기에.

 

그들은 율법의 외면은 잘 지켰지만 정작 그 율법의 정신인 사랑은 제대로 실천하지 않았다. 또한 그 많은 계명을 지키는 데 집중하다 보니 정작 중요한 일인 사랑 실천에는 소홀하였다. 그렇게 그들은 이웃이 계명을 지키는지만 따졌다. 아무리 제단을 잘 차리고 기도를 오랜 시간 한다 하여도, 이웃에 대한 배려가 없으면 될까? 따라서 우리도 계명에 집착보다는, 하느님의 참 뜻을 파악하고 이를 실천하도록 힘써야 하겠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이중적인 양면성을 지닌다. 이는 선하고 악한 모습일 게다. 그래서 우리는 사랑하다가도 미워하고, 질투하다가도 존경도 한다. 어쩜 위선도 이중성의 한 단면이리라.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고자 때로는 위선보다 더한 행동도 서슴지 않는 게 현대인의 아쉬운 단점이라면 그렇게 볼 수 있다. 그러나 교회에서는 이것을 벗어나자.

 

어떤 이가 도끼를 잃어버렸는데 이웃집 애를 의심했단다. 평소보다 빨리 걷는 게 정말 훔친 것 같았다나. 모든 동작이 훔친 이같았다. 허지만 다음 날 골짜기에서 그 도끼를 찾았다. 그제야 바위 밑에 두었던 기억이 났다. 이튿날 그 애를 다시 만나니 전혀 훔친 이 같지 않았다. 중국 고전으로 생각이 마음을 바꾼다는 예다. 좋은 생각은 마음을 밝게 하지만, 나쁜 생각은 마음을 더 어둡게만 할 게다. 예수님은 겉모습보다 속마음을 소중히 하라신다. ‘사는 게 복잡해질수록이를 단순하게 가다듬어야 하리라.

 

물은 제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게 자연의 이치이다. 말없는 실천이 큰 감동을 준다는 걸 잊고 사는 게 다반사가 되었다. 벼는 많이 익을수록 고개를 더 숙인단다. 하느님의 본 모습을 저버린 이는 본인은 물론 공동체마저도 불행하게 만든다. 이렇게 우리가 그분께로 마음을 바꾸어 보면 그 저버린 이가 가끔은 바로 자신이라는 생각에 수치스러움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게다. 그러기에 위선이 어디서 비롯되는지를 살펴보면, 나 아닌 남이 아닌 바로 자신에게 다가와 있음을 알 수 있다.

 

살다보면 왜곡된 욕망과 증오, 탐욕으로 차 있는 위선이 우리를 불행하게 만들기도 한다. 어리석고 딱하고 불쌍한 삶의 모습은 인생에서 진정 중요한 것은 보지 못한 채 다른 것에 집착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무엇이 우리 삶을 행복하게 하는지를 늘 성찰하여 그것을 얻고자 노력한다면, 불행을 안은 위선의 삶은 우리에게서 사라지리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위선자,탐욕,행복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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