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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픈(얼마나 깊은 사랑으로 일하고 있습니까?)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08-30 조회수1,569 추천수4 반대(0) 신고

 



"얼마나 깊은 사랑으로 일하고 있습니까?"

극단적 물질만능주의에 젖어

살아가는 오늘 우리에게,

미국판 무소유의 삶을 추구했던

헨리 데이비드 소로(1817~1862)

생애가 각별하게 다가옵니다.

소로의 생애는 거대한

집단주의에 맞서

홀로 투쟁한 외롭고 고독한

예언자로서의 삶이었습니다.

그의 인생은 무지막지한

자연 훼손과 개발,

물욕과 전쟁, 국가주의에 항거하며,

자연과 한 인간 개인의 소중함,

그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전력질주한 고귀한 나날들이었습니다.

1845년 소로는 비인간적인

노예제도와 전쟁을

전면적으로 거부하며,

콩코드 근처 월든 숲 호숫가

외딴 곳에, 작은 오두막을 하나

짓고 홀로 살았습니다.

소로는 평생토록 절망스런 삶으로

이끄는 세상에서 벗어나고자

발버둥치며, 이런 명언(名言)

우리에게 남겼습니다.

깨어 있다는 것은

곧 살아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건네시는 말씀도 일맥상통합니다.

깨어 있어라. 너희의 주인이

어느 날에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이것을 명심하여라.

도둑이 밤 몇 시에 올지

집주인이 알면,

깨어 있으면서 도둑이

자기 집을 뚫고 들어오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

(마태오 복음 2442~44)

사막의 교부들 역시 깨어있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

황량하고 깊은 사막

한 가운데로 들어갔습니다.

어두운 동굴 깊숙히 들어가

기도와 노동에 전념했습니다.

홀로 고독 속에 단식하며

성경말씀을 묵상하고

또 묵상했습니다.

시메온 교부 같은 경우

언제나 깨어 있기 위해

37년 세월 동안 높은 기둥

위에서 기도했습니다.

수도회 입회 후 평생토록,

환한 얼굴, 더 이상 행복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40년간 주방장

소임을 다한 가르멜 수도회 소속

부활의 라우렌시오 수사님 역시

언제나 깨어 있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라우렌시오 수사님의 영성생활은

지극히 단순명료했습니다.

자신이 행하는 모든 일 안에

하느님께서 현존하심을

굳게 믿었습니다.

그는 늘 깨어 있을 때,

우리가 행하는 모든 행위가

거룩하게 된다고 굳게 믿었습니다.

그는 늘 지금 이 순간

내가 하고 있는 이 일 가운데

하느님께서 함께 하고

계심을 확신했습니다.

라우렌시오 수사님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저에게 일하는 시간은

기도하는 시간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부엌에서 달그락달그락 그릇을

씻으면서, 이것 저것 부탁하는

동료 인간들 사이에서,

저는 마치 성체조배를 할 때처럼

깊은 고요 속에 하느님을 모십니다.”

다음의 라우렌시오 수사님 말씀은

세상 안에 몸담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마음 속에 큰 감동을

불러일으킵니다.

거룩함에 도달하는 길은 일을

바꾸는 데 있지 않습니다.

다만 지금 우리가 행하고 있는

평범한 일을 하느님을 위해

일하는 데 있습니다.

하느님은 일의

위대함을 보지 않으시고,

그 일을 얼마나 깊은 사랑으로

하는가를 보시기 때문입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SDB)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픈-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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