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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8.08.31)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08-31 조회수1,590 추천수5 반대(0) 신고

 


2018년 8월 31일

연중 제21주간 금요일

제1독서 1코린 1,17-25

형제 여러분,

17 그리스도께서는 세례를 주라고

나를 보내신 것이 아니라 복음을

전하라고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이 일을 말재주로

하라는 것이 아니었으니,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헛되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18 멸망할 자들에게는 십자가에

관한 말씀이 어리석은 것이지만,

 구원을 받을 우리에게는

 하느님의 힘입니다.

19 사실 성경에도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나는 지혜롭다는 자들의

지혜를 부수어 버리고

 슬기롭다는 자들의 슬기를

치워 버리리라.”
20 지혜로운 자가 어디에 있습니까?

율법 학자가 어디에 있습니까?

이 세상의 논객이 어디에 있습니까?

하느님께서 세상의 지혜를

어리석은 것으로 만들어

버리지 않으셨습니까?

 21 사실 세상은 하느님의

지혜를 보면서도 자기의

지혜로는 하느님을 알아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분께서는

복음 선포의 어리석음을

통하여 믿는 이들을

구원하기로

 작정하셨습니다.

 22 유다인들은 표징을

요구하고 그리스인들은

 지혜를 찾습니다.

 23 그러나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를 선포합니다.

그리스도는 유다인들에게는

걸림돌이고 다른 민족에게는

 어리석음입니다.

24 그렇지만 유다인이든

 그리스인이든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힘이시며 하느님의 지혜이십니다.

25 하느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더 지혜롭고

 하느님의 약함이 사람보다

더 강하기 때문입니다.

복음 마태 25,1-13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런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1 “하늘 나라는 저마다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에 비길 수 있을 것이다.

 2 그 가운데 다섯은 어리석고

다섯은 슬기로웠다.

 3 어리석은 처녀들은

 등은 가지고 있었지만

기름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

4 그러나 슬기로운 처녀들은

 등과 함께 기름도 그릇에

담아 가지고 있었다.

 5 신랑이 늦어지자 처녀들은

 모두 졸다가 잠이 들었다.

 6 그런데 한밤중에

외치는 소리가 났다.
‘신랑이 온다.

신랑을 맞으러 나가라.’
7 그러자 처녀들이

모두 일어나 저마다 등을 챙기는데,

8 어리석은 처녀들이 슬기로운

처녀들에게 ‘우리 등이 꺼져 가니

 너희 기름을 나누어 다오.’

하고 청하였다.

 9 그러나 슬기로운 처녀들은

 ‘안 된다. 우리도 너희도

모자랄 터이니 차라리

상인들에게 가서 사라.’

 하고 대답하였다.

10 그들이 기름을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왔다.

 준비하고 있던 처녀들은

신랑과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혔다.

 11 나중에 나머지 처녀들이 와서

 ‘주인님, 주인님,

문을 열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지만,

12 그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너희를 알지 못한다.’

하고 대답하였다.

13 그러니 깨어 있어라.

너희가 그 날과 그 시간을

모르기 때문이다.”

동창신부와 만나서 대화를

 나누다가 한 원로 신부님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서울 신학교 은사 신부님으로

학창시절에 너무나

 무서웠던 분이었습니다.

점수도 잘 주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신학생들을 많이 혼내시기도 하셨지요.

따라서 원로 사목자가 되어서도

예전의 무서운 모습,

화내는 모습을 간직하고

계실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이 신부님이 예전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입니다.

금은 너무나도 부드럽고

상대방을 배려해주는 편한

동네 할아버지 같다고 하더군요.

신부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합니다.
“나이가 들면 이제껏 함께해 온

사람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 함께할 사람들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 같아.

이 사실을 깨닫다보니 이제는

남을 더 배려하게 되고,

어떻게 함께 할 수 있을지를

먼저 찾게 된단다.”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들을

떠올려 보십시오.

그 사람에게 많은 상처를

받고 있는데 그를 굳이

만나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은

상처보다는 사랑을 주는 사람이었고,

내게 희망을 주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나를 계속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은

내게 어떤 모습을 원하고

있을지가 분명해집니다.

사랑하는 모습,

희망을 보여주는 모습,

그래서 만남을 통해

힘을 얻을 수 있는 모습을

원할 것입니다.
이 모습은 사람들만이

원하는 모습이 아닙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모습이 바로 이것이고,

 이러한 모습을 갖춘 사람만이

주님과 함께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런 모습이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질까요? ‘

먼 훗날 그렇게 되어야지.’라고

 다짐을 한다고 해서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바로 지금 이 순간부터 실천해

나갈 때 가능한 모습이 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열 처녀의

비유 말씀을 전해주시면서

신랑이 언제 올지 모르니

깨어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하십니다.

다섯 처녀는 신랑을 맞을

준비로 등과 함께

기름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신랑이 왔을 때 환하게 밝힐

등의 기름을

잘 준비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나머지 다섯 처녀는

그렇지 않았지요.

시간 날 때 준비하겠다는

안일한 마음,

정 급하면 남에게 빌려 쓰겠다는

남에게 의지하는 마음,

신랑이 오지 않을지도 모르겠다는

포기의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결과 혼인잔치에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여유가 있을 때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겠다는 안일한 마음,

남이 어떻게 도와주겠지 라는

 남에게만 의지하는 마음,

주님의 존재를 의심하면서

불신의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올바른 준비를 할 수 없게 됩니다.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지금 당장 해야 합니다.

지금이 바로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

주님의 뜻을 따르는 사랑의 마음,

하느님 나라에서 누릴 희망의

마음이 필요할 때입니다.

 

 

인간은 항상 시간이

모자란다고 불평을 하면서,

마치 시간이 무한정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

(세네카)


전동 성당.

33 전동 성당.

전동 성당은 보두네 신부가 세웠습니다.

그런데 전동 성당을 세울 때 이곳이

교지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바로 이곳에 성당이 세워진 것은

하느님의 섭리였습니다.

처음에는 전주 오목대에

성당을 세울 계획이었지만,

유림들과의 마찰을 우려한

뮈텔 주교가 옮길 것을 건의해서

지금 자리에 전동 성당이

세워졌기 때문입니다.
한국 천주교회 최초의 순교자인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복자 권상연 바오로는

신해박해(1791) 때에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유교식 조상

제사를 폐지하고 신주를 불태웠던

 진산 사건으로 순교하셨습니다.

이 ‘폐제분주’

(제사를 폐하고 신주를 불태움)

로 말미암아 두 분의 복자는

진산에서 전주로 압송되었습니다.

전라감사가 복자 윤지충에게

유교 제사를 폐한 이유를 묻자,

 “제사의 음식은 육신의 양식으로,

영혼에게 음식을 드리는 것은

허례허식이다.

그리고 신주는 목수가 만든 목편

(나무조각)에 불과하니,

죽은 영혼이 물질적인 나무에

붙어 있을 수 없다.”

라고 주장했습니다.

 한국교회 사상 맨 처음 있었던

공식적인 ‘호교론’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일로 복자 윤지충과

복자 권상연은 1791년 12월 8일

현재 전동성당 자리에서

참수되었습니다.
정조 임금은 그들이 순교한 지

9일만에야 시체를 거두어

가도록 허락하였습니다.

그런데 12월 혹한에도 그들의 피는

응고되지 않은 선혈이 있었으며,

그 피는 죽어가는 사람들을 살리는

등 많은 기적과 일화를 남겼습니다.
또한 ‘호남의 사도’로 불린 복자

유항검 아우구스티노와 김유산 등이

순교한 곳이자, 복자 유항검의

아우 유관검이 성직자 영입을 위해

북경 주교에게 서양의 큰 배를

조선에 몰고 와 달라고 요청한

 ‘대박청래’ 사건을 일으킨 죄로

처형된 곳이기도 합니다.
복자 유항검을 비롯한 전동

성당 터에서 치명한 순교자들의

목을 효수했던 성벽의 돌을

성당 주춧돌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미사는 일반 본당과 같이 이루어지고,

 사전 예약을 하면

피정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주소는 전북 전주시

완산구 태조로 51이고,

전화는 063-284-3222입니다.

 

전주교구 전동성당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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