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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학자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8-09-03 조회수2,544 추천수13 반대(0)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 혁명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사람은 저마다 타고난 능력과 재능이 있습니다. 그런 능력과 재능을 알면 삶을 기쁘게 살 수 있고, 의미 있게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가정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서 이과에 가려고 했습니다. 이과에 가면 취직을 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재능과 능력은 수학에 있지 않았습니다. 함수, 통계, 미분, 적분은 제게는 넘기 힘든 산이었습니다. 노력으로 문제를 풀지만 따분하고, 재미가 없으니 노력한 만큼 결실을 얻지 못했습니다.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아 신학교에 간 저는 마치 물을 만난 물고기처럼 신이 났습니다. 수학을 하지 않는 것도 좋았지만 책을 읽는 시간이 많았고, 신학과 철학은 저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려주는 길잡이가 되었습니다. 연극반에 등록해서 공연하는 것도 재미있었고, 매점에서 봉사하는 것도 즐거웠습니다. 사제 서품을 받고 매일 강론을 하고, 기회가 있으면 강의를 하는 것도 보람 있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제게 수학적인 재능보다는 글을 읽고 정리하는 재능을 주신 것 같습니다.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한번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이야기합니다. “형제 여러분, 나는 여러분에게 갔을 때, 뛰어난 말이나 지혜로 하느님의 신비를 선포하려고 가지 않았습니다. 나는 여러분 가운데에 있으면서 예수 그리스도 곧 십자가에 못 박히신 분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사실 여러분에게 갔을 때 나는 약했으며, 두렵고 또 무척 떨렸습니다. 나의 말과 나의 복음 선포는 지혜롭고 설득력 있는 언변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성령의 힘을 드러내는 것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여러분의 믿음이 인간의 지혜가 아니라 하느님의 힘에 바탕을 두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고, 그 방법으로 복음을 선포하였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도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사명이 무엇인지를 선포하셨습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예수님께서는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아셨고, 그 일을 이루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한 주간을 시작하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나의 사명은 무엇인지,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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