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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픈(붙드는 인간, 떠나시는 주님!)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09-05 조회수1,566 추천수6 반대(0) 신고

 



붙드는 인간, 떠나시는 주님!

탄복할만한 말씀,

전무후무한 예수님의

가르침을 들은 나자렛 사람들은

박수와 찬사를 보내도

부족할 지경인데,

자신들의 치부와 속마음을

들킨 것으로 인해

크게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들고 일어나

예수님을 고을 밖으로 내몰았습니다.

정말이지 해도 해도 너무 했습니다.

무슨 소나 돼지도 아니고

내몰기는 왜 내몹니까?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벼랑 끝까지 몰고간 나자렛

사람들은 그분을 까마득한

절벽 밑으로 떨어트리려 했습니다.

명백한 살의(殺意)를 지녔으니,

그들은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에 대한 살인미수죄를

저지른 것입니다.

배은망덕도 이런 배은망덕이

다시 또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 카파르나움 사람들이

보인 태도는 정 반대였습니다.

나자렛 사람들은 대놓고

예수님을 거부한데 비해,

카파르나움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든 그분을

붙들려고 애를 썼습니다.

메시아를 거부하고

추방하는 것도 문제지만,

그분은 붙드는 행위도 진지한

성찰이 필요한 듯 합니다.

이 땅에 오신 메시아 예수님은

붙들어서는 안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온 세상 만물을 구원하시고

다스리셔야 할 크신 분이기에,

작은 고을 카파르나움에만

머물러 계실 수 없는 분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카파르나움뿐만 아니라,

갈릴래아 지방을 넘어,

예루살렘과 유다 전역을

구원하셔야 할 분이십니다.

더 나아가서 이스라엘에

국한되지 않고, 세상 전체를

다스리셔야 할 분이기 때문에,

아쉽지만 떠나가시는 것입니다.

붙드는 인간, 떠나시는 주님!

오늘 우리 역시 고민과

성찰이 필요합니다.

혹시라도 우리 역시,

크신 주님을 내 작은 울타리 안에

가둬두려고 애를 쓰고 있지는

않은지 모르겠습니다.

크신 하느님을 너무나 작고

하찮은 존재로 축소시켜 놓는

그릇된 신심에 빠져있지는

않은지 모르겠습니다.

예수님은 더 큰 바다,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셔야 할 분입니다.

우리 역시 그분을 따라 더 먼 세상의

끝으로 나아가야 할 사람들입니다.

나는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다른 고을에도 전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도록 파견된 것이다.”

(루카 복음 443)

예수님의 말씀,

곧 복음 역시 더 넓은 세상으로

힘차게 뻗어나가야 할 말씀입니다.

그분의 말씀은 그 누구에 의해서,

그 무엇에 의해서도

제지당해서는 안됩니다.

그분의 활동 영역은 그 어떤 이념,

종교, 민족, 인종이든 경계를

초월해서 활발히 퍼져나가야만 합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SDB)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픈-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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