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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9.8.성모성탄 축일 - 양주 올리베따노 이영근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8-09-08 조회수1,748 추천수1 반대(0) 신고

 

마태 1, 1-16, 18-23(성모 성탄 대축일)

 

축하합니다.

성모성탄대축일인 오늘은 저희 몬떼 올리베또의 성 마리아 연합회”(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회)의 모원인 <몬떼 올리베또 성 마리아 대수도원>의 주보 축일입니다. 그래서 모든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회에서는 대축일로 지냅니다. 동시에 저희 양주 올리베따노 수도원의 주보 축일입니다.

 

천상탄일이 아닌 지상의 탄일을 축일로 지내는 분은 두 분 뿐입니다. 구세사 안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신 성모 마리아와 세례자 요한입니다. 이 두 분의 탄생은 구약과 신약의 두 교차점에 위치하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은총과 구원의 새 시대가 시작됨을 알리는 첫 신호가 되었습니다.

성모성탄 전승은 2세기 말경의 위경인 <야고보의 원복음서>에 근거한 것으로, 예루살렘의 마리아 성당(오늘날의 성 안나 성당) 축성일(98)에 지켜졌는데, 동방교회에서 시작하여 서방교회로 전해졌고, 로마교회에는 7세기 말부터 경축하게 되었고, 전 교회가 이 축일을 지내게 된 것은 11세기 때부터였습니다. 13세기부터는 이 축일이 8부까지 지내는 큰 축일로 변했으나 교종 비오 10세의 전례개혁에 따라 보통 축일로 지내게 되었습니다.

성모님의 탄생은 원죄 없으신 잉태로 말미암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곧 오늘로부터 10달을 거슬러 올라가면, 128일은 마리아의 원죄 없으신 잉태 대축일이 됩니다. 그러기에, “성모성탄축일은 성모 마리아를 원죄 없는 잉태로 탄생시킴으로써, 성자의 강생에 합당한 준비를 갖춘 하느님의 구원사업을 기념하는 축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족보를 들려줍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예언자들이 예언한 대로 다윗자손으로 메시아이심을 전해줍니다. 동시에 마리아께서도 하느님의 섭리 안에 하느님의 특별한 간택을 받으신 분이심을 알려줍니다.

성모님의 탄생은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하느님께서는 은총과 복을 주시는 분이시오, 성모님께서는 은총과 복을 가득히 받으신 분(루가 1, 28)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성 안셀모는 성모님을 넘치는 은총으로 충만하신 분”, “복되시고도 지극히 복되신 분이라고 찬양하면서 말합니다.

당신이 받으신 축복으로 말미암아 모든 피조물은 창조주로부터 축복을 받고,

창조주께서는 그들로부터 찬미를 받으신다.”

모든 피조물이 당신의 충만함의 흘러넘침을 입어 새싹이 트듯 되살아났다.”

 

이는 성모님께서 받은 은총과 축복이 성모님으로 말미암아 온 피조물에게 흘러들었음을 말해줍니다. 그리하여 우리도 은총에 은총을, 축복에 축복을 입게 되었다.’(요한 1, 16 참조)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죄보다 먼저 축복을 받은 존재입니다. 죄보다 먼저 축복이 왔다는 이 사실을 우리는 깊이 기억해야 합니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축복받은 존재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것은 비록 인간이 죄의 굴레에 있다 하더라도, 결코 하느님의 축복의 굴레를 벗어날 수는 없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이토록,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성자의 강생에 합당한 준비를 갖추셨습니다. 곧 하느님께서는 인간이 범죄 하기 전부터 당신의 무한하신 사랑으로 성모님을 원죄로부터 보호받는 축복을 주셨습니다.

그렇습니다. 그것은 바로 성모님의 탄생으로 준비되었습니다. 참으로, 성모님께서는 원죄조차 없는 티 없이 아름답고 거룩한 대성전이셨습니다. 구세주, 하느님의 아들을 품으셨습니다. 그러기에, 오늘은 참으로 기쁨과 찬미와 감사의 날인 것입니다. 또한 마리아와 함께 우리 자신들도 특별히 축복에 축복을 받은 존재라는 사실, 많은 은총에 은총을 입은 존재라는 사실을 깊이 기억하고 찬미와 감사를 드려야 할 일입니다.

우리는 오늘 마리아의 성탄과 함께 은총에 은총을, 축복에 축복을 입었음을 한없는 기쁨으로 기뻐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당신 사랑의 감실, 거룩한 성전이 되게 하셨습니다. 오늘 우리는 성모님과 함께 노래합니다.

내 영혼이 내 구세주 하느님 안에서 기뻐합니다.

그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해주신 덕분입니다.”(루카 1, 47-48).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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