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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8.09.09)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09-09 조회수1,572 추천수4 반대(0) 신고

 


2018년 9월 9일

연중 제23주일

제1독서 이사 35,4-7ㄴ

4 마음이 불안한

이들에게 말하여라.

“굳세어져라,

두려워하지 마라.

보라, 너희의 하느님을!

복수가 들이닥친다,

하느님의 보복이!

그분께서 오시어

너희를 구원하신다.”
5 그때에 눈먼 이들은

눈이 열리고,

귀먹은 이들은 귀가 열리리라.

6 그때에 다리저는 이는

 사슴처럼 뛰고,

 말못하는 이의 혀는

환성을 터뜨리리라.

광야에서는 물이 터져 나오고,

사막에서는 냇물이 흐르리라.
7 뜨겁게 타오르던 땅은 늪이 되고,

바싹 마른 땅은 샘터가 되리라.

제2독서 야고 2,1-5

1 나의 형제 여러분,

영광스러우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서,

사람을 차별해서는 안 됩니다.

 2 가령 여러분의 모임에

금가락지를 끼고 화려한 옷을

입은 사람이 들어오고,

또 누추한 옷을 입은 가난한

 사람이 들어온다고 합시다.

3 여러분이 화려한 옷을 걸친

 사람을 쳐다보고서는

“선생님은 여기

좋은 자리에 앉으십시오.”

하고, 가난한 사람에게는

“당신은 저기 서 있으시오.”

 하거나 “내 발판 밑에

앉으시오.” 한다면,

 4 여러분은 서로

차별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또 악한 생각을 가진 심판자가

된 것이 아니겠습니까?

5 나의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들으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세상의 가난한 사람들을 골라

 믿음의 부자가 되게 하시고,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약속하신 나라의 상속자가

되게 하지 않으셨습니까?

복음 마르 7,31-37

그때에

31 예수님께서 티로

지역을 떠나 시돈을 거쳐,

데카폴리스 지역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갈릴래아

호수로 돌아오셨다.
32 그러자 사람들이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에게 손을

 얹어 주십사고 청하였다.

33 예수님께서는 그를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셨다.

34 그러고 나서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쉬신 다음,

그에게 “에파타!”곧 “열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35 그러자 곧바로

그의 귀가 열리고

묶인 혀가 풀려서 말을

제대로 하게 되었다.
36 예수님께서는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그들에게 분부하셨다.

그러나 그렇게 분부하실수록

그들은 더욱더 널리 알렸다.
37 사람들은 더할 나위 없이

놀라서 말하였다.

“저분이 하신 일은 모두 훌륭하다.

귀먹은 이들은 듣게 하시고

말못하는 이들은 말하게 하시는구나.”

신부님들과의 모임에서 한 신부가

잘난체하는 신자 때문에

고민이라는 말을 합니다.

너무나 자주 기부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고,

회 안에서 자신이 얼마나 많은 일을

는지도 사람들에게 자주 말합니다.

그리고 신부에게 본당 사목을

이렇게 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식으로 자주 관여한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지만 이렇게

계속 듣다보니 이 신자만 봐도 괜히

신경질이 나고 화가 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잘난체하는 신자를

어떻게 하면 좋겠냐면서

조언을 구했습니다.

다른 신부들은 대부분

“그냥 무시해.”라는 말을 했는데,

 한 선배 신부님께서

의외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신자는 잘난체하는 것이

아니라 잘난 거야.”
맞습니다. 이렇게 인정하면

그만인 것입니다. 잘난체한다고,

 밉다고, 화난다고 하면 결국은

자기 손해일 뿐이지요.

잘난체한다면 그냥 ‘잘난 것’으로

인정해준다면 비로소 해결의

실마리가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인정하지 못한다면

부정적인 감정이 계속 일어나면서

관계의 회복도 가져올 수가 없습니다.
사람들과 사이의 소통이

어렵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세상의 기준만을 내세워서 과연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사랑하라’는

주님의 기준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사람만이 마음이 열려서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바로 주님을 통해서만 관계의

회복이 이루어질 수 있으며

모두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치유해주십니다.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셨습니다.

그러고 나서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쉬신 다음 “에파타!”

라고 말씀하셨지요.

(마르 7,33-34 참조).
사실 예수님께서는 자주 치유의

기적을 행하셨지만, 오늘의 방법은

조금 다릅니다. 당신의 말씀

 한 마디에 치유가 된 적도 있었고,

어떤 사람은 예수님의

옷깃에 손을 대면서

치유의 은총을 얻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보여주시는

기적은 굳이 그렇게 하실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복잡한 방법을 쓰십니다.

왜 이러한 방법을 사용하셨을까요?
귀먹고 말 더듬는 이는 사람들과의

소통이 전혀 되지 않는 사람입니다.

소통이 되려면 들려야 하고,

 말을 제대로 할 수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단순히

이 한 사람의 치유만을 위해서

 하신 행동이 아닐 것입니다.

 실제로 주님께서 하신 모든

치유의 기적은 다 그 뜻이 있었지요.

하느님의 사랑을 보여주기 위해,

믿음의 중요성을 깨닫도록

주님께서는 놀라운 은총을

우리에게 전해주셨습니다.
오늘의 기적 역시 커다란

가르침을 주십니다.

즉, 주님을 통해서만 귀가 열리고

혀가 풀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제1독서에 나오듯이,

구원의 하느님이 오실 때

“눈먼 이들은 눈이 열리고,

귀먹은 이들은 귀가 열리리라.”

(이사 35,5)는 말씀이

실현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야고보 사도는 말씀하십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약속하신 나라의 상속자가

되게 하지 않으셨습니까?”

(야고 2,5)
우리 모두가 하느님 나라의

 상속자가 되기 위해서는

주님께서 열어주신 귀,

주님께서 풀어주신 혀를 통해

세상 안에서 주님의 말씀을 듣고

말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의

기준만을 내세우다 보면,

귀를 막고 있어서 주님의

말씀을 들을 수가 없습니다.

또한 혀가 굳어져서 세상에

주님의 말씀을 전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우리를 향해 “에파타”

라고 말씀하시는 주님의

간절한 목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습니다.
진정으로 귀가 열리고,

 혀가 풀려서 말하라는

주님의 명령을 이제는

리의 몸으로 따를 수

있어야 합니다.

더 이상 주님께 슬픔을 드리는

모습이 아니라, 주님께 커다란

기쁨을 드리는 모습으로

변화되어야 합니다.

그때 비로소 하느님 나라의

진정한 상속자가 될 수 있습니다.

사람의 가치는

타인과의 원만한 관계로서만

측정될 수 있다.

(니체)


복자 신석복 마르코 묘(진영성당)

42 복자 신석복 마르코 묘(진영성당)

복자 신석복 마르코는

1828년 미릉에서 태어나 밀양시

하남읍 명례리에서 누룩과

소금 행상을 하며 살았습니다.

낙동강을 건너는 명례 나루터에는

일찍이 피난 교우들이 모여

살았던 곳으로 그들로부터

신석복과 그의 가족들이

신자가 된 듯합니다.

그의 형제들은 신석복이

순교할 때는 신자가 아니었고

훗날 모두 입교하였습니다.
신석복은 1866년 병인박해가

일어나자 대구에서 내려온

포졸들에게 붙잡혔습니다.

‘병인 치명 사적’에 따르면 포졸들은

신석복이 신자인 것을 알고

 동네로 잡으러 왔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장사 나가고 없었기에

포졸들은 며칠을 기다린 뒤

돌아오는 신석복을

길에서 체포했습니다.

그의 형제들이 돈을 마련해서

 빼내려 했지만 오히려

 ‘한 푼도 주지 말라.’

며 대구로 끌려갔고,

그곳에서 배교를 강요당하여

혹형을 받으면서도

“저를 놓아주신다 해도

시 천주교를 봉행할 것입니다.”

라고 당당히 대답했습니다.

신석복은 1866년 2월 15일(음)

교수형을 받아 순교하였습니다.

그의 나이 39세 때였습니다.
신석복의 유해는 그의 아들

신영순 이냐시오가 돈을 가지고

대구로 가서 모셔 왔지만,

명례의 지방 유지들과

신씨 문중의 반대로 모시지

 못하였고 부득이 낙동강 건너

한림정 뒷산의

노루목에 안장하였습니다.

그 후 진영 본당에서는

순교자의 묘소가 야산에 있음을

안타깝게 여겨 본당 공원묘지로

1975년 12월 1일 이전하였습니다.
주소는 경남 김해서 진영읍

 여래리 248이고,

관할 성당은 전영 성당으로

전화번호는 055-343-2018입니다.

 

 

마산교구 복자 신석복 마르코 묘(진영성당)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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