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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9/9♣우리의 기도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김대열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신부)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8-09-09 조회수1,666 추천수3 반대(0) 신고

 

2018년9월9일 연중 제23주일 복음묵상


“그에게 ‘에파타!’ 곧 ‘열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마르코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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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든 대화의 기본은 듣는 것이라고 말을 합니다.
듣는 것이 그만큼 중요함을 강조하는 말이지요.
그런데 참 듣는 것이 어렵습니다.

소리가 저절로 귀에 들어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의 말을 듣는다는 것은 그 말 뒤에 있는 마음까지 듣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보통 듣는 것보다 말하기가 앞선 사람들의 특징은 마음이 시끄러운 사람들이기 쉽습니다.
귀를 기울여 그 마음을 이해하고자 하는 나의 태도가 없는 이상,
상대방의 말은 별 의미 없이 지나가는 소리로 끝나고 맙니다.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에 더 마음을 집중해야만 합니다.
그래야, 관계다운 관계가 허락되기 때문입니다.

“너희는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느냐?” (마르코8.18)

2.
기도를 하느님과의 대화라고 말합니다.
우리의 기도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그저 일방적으로 원하는 것을 부탁하는 것으로 시작하고 끝을 맺지는 않는지요?
마찬가지입니다.
기도 역시 하느님의 뜻에 귀를 기울이는 것에서 시작하고 끝을 맺어야 합니다.

사실, 기도를 한다는 것은 이미 어떤 청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전제합니다.
그 청을 이미 아시는 하느님이실 것이고,
그렇다면, 우리가 보여야 할 태도는, 들고 온 나의 청에 대한 그분의 뜻을 알고자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힘든 상황에 처해져 있을 때,
그저
“주님, 많이 힘듭니다.”
“주님,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주님, 도와주세요.” 로 충분합니다.

나의 생각과 말로 마음을 시끄럽게 해서는 안 됩니다.
고요에 머물러 그분의 뜻이 무엇인지 알고자만 하면 됩니다.
그럴 수 있을 때, 그분의 말씀이 선명하게 들려올 것입니다.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 (마태오6.8)

 

이세사키 가톨릭 천주교회 (김 대열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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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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