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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치유가 필요한 우리)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09-10 조회수1,321 추천수3 반대(0) 신고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

"치유가 필요한 우리"

찬미 예수님!

사랑하올 형제 자매님,

지난 한 주간 동안

즐겁게 잘 지내셨나요?

정말 절기를 무시할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오늘이 밤기온이 많이 내려가서

이슬이 맺히기 시작한다는 백로인데

정말 간밤엔 서늘한 기온으로인해서

두꺼운 이불을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더위 걱정을 하다가 갑자기

감기 걱정을 해야할 정도입니다.

감기 걸리지 않게

건강 관리 잘 하세요!

형제 자매님,

1독서에서 이사야 예언자는

장차 올 메시아 시대를 노래합니다.

즉 하느님의 은총을 가져다 줄

메시아가 오셔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때 있을 놀라운

현상들을 노래합니다.

그때에 눈먼 이들은 눈이 열리고,

귀먹은 이들은 귀가 열리리라.

그때에 다리 저는 이는

사슴처럼 뛰고,

말 못하는 이의 혀는

환성을 터뜨리리라.”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귀먹고 말 더듬는 이

고쳐 주셨습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그냥

에파타!(열려라)”라고 말씀만 하셔도

치유가 이루어질 텐데,

예수님께서는 그 말씀을

하시기 전에 환자를 따로

조용한 곳으로 불러내어

손가락을 그의 귓속에 넣으시고

또 침을 발라 그의 혀에

대셨다고 합니다.

왜 그렇게 하셨을까요?

복음사가는 단순히 예수님과

관계된 한 사건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말하는 것입니다.

먼저 참된 치유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예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기 위해서는 주위의

혼잡한 상황을 떠나

온 마음으로 예수님을

향할 수 있는 조용한 환경이

필요함을 알려주십니다.

더구나 이 환자는 자신이 원해서

예수님 앞으로 나아온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예수님께 데리고 왔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 환자가

당신과 조용히 마주할 수 있는

장소와 여건을

만들어주시는 것입니다.

그 다음 예수님께서는

귀먹고 말 더듬는 이가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차릴 수 있도록

듣지 못하는 그를 위해서

일종의 수화를 하십니다.

예수님은 문제가 있는

환자의 귀에 손가락을 넣으시고

혀에 손을 대심으로써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구나

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해주십니다.

그래서 당신의 사랑을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를

갖추도록 도와주십니다.

이렇게 세심하게 배려하신 후에

에파타!” 열려라!”

하고 외치십니다.

당신의 말씀은 능력을

지녔기에 곧 이루어집니다.

이렇게 예수님은 친근하고

사랑 가득한 분위기 안에서

치유해주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귀머거리가 듣게 하고,

말못하는 이가 말하게

하심으로써 메시아의

시대가 왔음을 알리십니다.

예수님은 이 치유를 통해서

당신이 이스라엘에 구원을

가져다 줄 메시아이심을

분명히 밝히신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예수님을 메시아로 알아보고

그분을 받아들였나요?

당시의 이스라엘 사람들은

예수님을 메시아로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자기들이 간절히 바랐던

로마로부터의 해방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하느님의 뜻이 아니라

자신들의 생각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여러분들은

메시아의 시대가 우리 가운데

이루어지고 있음을 느낍니까?

아니라고요?

그렇다면 여러분은 혹시

내가 귀먹고 말 더듬는 환자

는 아닐까?”라고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까?

아마 많은 분들이

멀쩡한 나를 보고 귀먹고

말 더듬는 이라니!”하고

화를 내실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우리 중의 많은 사람들이

귀먹고 말 더듬는 이임에도

불구하고 치유받기를

거부하고 있음을 아시고,

지금도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쉬시며

에파타!”하고 외치고 계십니다.

형제 자매님,

우리는 세례를 받음으로써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말씀을

듣고 그것을 마음에 새기고

생활 가운데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육체적으로는

멀쩡하다 하더라도

그리스도의 말씀을

거저 듣기만 하고 마음에

새기지 못한다면

영적으로는 귀머거리요,

그 말씀을 실천하지 못한다면

그리스도인으로서는

반벙어리입니다.

2독서에서 야고보서 저자는

아주 구체적으로

우리가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하기 위해서,

겉모습을 보고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판단하게 되면 차별대우를

하게 되니까요.

형제 자매님,

예수님께서 우리 모두를

차별하지 않고 사랑해주셨듯이

우리도 그렇게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만일 우리가 사람을

겉모습으로 판단하고 차별한다면

말씀을 새기지 못한 귀머거리요

말씀을 행하지 못하는

반벙어리인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사람들이

치유받기를 원하십니다.

치유는 먼저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데서 시작됩니다.

그분의 사랑을 내가 깊이

체험할 때 영적으로

귀가 열리고 실천을 통해서

선포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이제 다시 우리 자신을 살펴봅시다.

나는 얼마나 자주 일상의

분주함을 떠나 고요하게

예수님을 만나고 있는지?

그리스도의 말씀을 얼마나

마음에 새기고 있는지?

그리고 그 말씀을 얼마나

실천하고 있는지?

만일 부족하다면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서 그분께로 나아갑시다.

예수님은 지금도 팔을 벌리시고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우리 모두를 다 품어주실

큰 사랑의 가슴으로!

(대구가톨릭대학교 효성 캠퍼스에서)

-박영봉 안드레아 신부 드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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