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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픈(주님 은총 안에 가능한 원수 사랑)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09-13 조회수1,557 추천수5 반대(0) 신고

 



주님 은총 안에 가능한 원수 사랑

어제 진복팔단 선언을 통해,

우리의 인생 안에서 가난을 부요함으로,

슬픔을 기쁨으로, 낮음을 높음으로,

유한을 무한으로,

죽음을 생명으로 바꾸어주신 주님께서,

오늘은 조금 무리한 부탁을 하십니다.

원수를 사랑하라고,

미워하는 자들에게 잘 해주라고,

저주하는 자들을 축복하라고,

학대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라고,

오른 뺨을 때리는 자에게

왼쪽 뺨을 내밀라고,

겉옷을 가져가는 자에게

속옷도 가져가게 내버려두라, 등등.

주님의 당부가 아무리 생각해도

지나친 요구인 듯 느껴집니다.

결국 바보천치가 되라는 말씀 같습니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보니,

주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크신 자비와

무한한 용서, 한없는 사랑을 생각하면,

셀수도 없이 많은 은혜를 입은

우리 인간 측에서 당연히 노력해야 할

부분 같기도 합니다.

언젠가 여기저기 시름시름 앓던 시절,

백약이 무효이던 시절,

너무나 힘들던 나머지,

주님 앞에 간절히 기도한 적이 있습니다.

제발 좀 치유의 은총을 주십시오.

낳기만 한다면 뭐든 다 하겠습니다.’

물론 화장실 가기 전과 나온후

생각이 달라지듯이,

치유된 후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까마득히 잊어버리는 우리들입니다.

아무튼 절박한 상황 앞에서

우리 인간은 주님 앞에 뭐든 다하겠다,

재산의 반을 바치겠다,

새 사람이 되겠다,

뭐든 다 약속합니다.

아이들 데리고 판사님들 앞에 섰을 때,

아이들도 비슷하더군요.

평소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고분고분, 강력한 개과천선의

의지를 표현하는 모습을 보고,

속으로 웃기도 많이 했습니다.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은 원수사랑,

정말 어려운 작업이지만,

주님께서 우리에게 행하신 큰 일,

크나큰 은혜, 우리에게 무상으로

베푸신 영원한 생명과 구원을

생각하면 가능하기도 할 것 같습니다.

우리 인간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한 것이

원수 사랑이지만,

주님 은총 안에 가능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오른 뺨 맞은 후 왼 빰 내미는 일,

죽었다 깨어나도 불가능한 것처럼

여겨지지만, 성령의 협조 아래

가능하다는 것을 믿어야겠습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SDB)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픈-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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