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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9.15.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 - 양주 올리베따노 이영근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8-09-15 조회수1,536 추천수1 반대(0) 신고

 

요한 19, 25-27(연중 24주 목):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

 

오늘은 고통의 성모 마리아의 기념일입니다.

교회는 십자가에 높이 달리신 아드님과 함께 수난 받으시는 고통의 성모 마리아를 기념하는 날십자가 현양 축일다음 날로 정하여 기념하고 있습니다. 이는 성모님의 고통은 아들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받았던 슬픔과 고통임을 말해줍니다.

 

2차 바티칸공의회 문헌 <교회헌장>에서는 고통 받으신 성모님에 대해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마리아께서는 당신 외아드님과 함께 심한 고통을 당하셨고,

아드님의 제사를 모성애로써 함께 바치셨으며

당신이 낳으신 희생자의 봉헌을 사랑으로 동의하셨다.”(교회헌장 58)

 

또 바오로 6세 교종은 문헌 <마리아 공경>에서는 마리아의 고통을 이사야 53장을 암시하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마리아는 그리스도께서 성취하신 구원의 신비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계시며,

야훼의 고난 받는 종의 어머니로서 고통을 당하셨다."(마리아 공경 7)

 

이처럼, 성모님의 통고는 예수님과 함께 벌어집니다. 예수님께서 체포되시고 매 맞으시면, 성모님도 체포되시어 매 맞으십니다. 성모님께서는 예수님과 함께 빌라도에게 끌려가 재판받으시고, 예수님과 함께 사형 선고 받으시고,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십니다. 그러니 예수님의 수난이 곧 성모님의 고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그리스도의 수난에 참여하는 성모님의 통고, 통애”(compassio)를 말합니다. 곧 성모님께서는 고통을 함께 견디고, 함께 고통 받으신 것입니다. 구원의 고통에 "참여"(partitipatio)하신 것입니다. 슬퍼하는 자신의 마음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또는 그리스도의 수난을 아파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아파하는 것에 참여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기도>에서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십자가에 높이 달리신 당신 아드님 서서, 성모님도 십자가의 고통을 함께 나누게 하셨으니, 저희도 그리스도와 함께 수난하고, 그리스도의 부활에도 참여하게 하소서."

 

오늘 <복음>은 성모님께서 예수님의 처참해진 모습을 애끓는 마음으로 지켜보는 장면과 예수님께서 모친 마리아를 사도 요한에게 부탁하시는 장면입니다. 아들의 죽음과 함께 있는 성모님의 이 광경은 인간적인 고통과 신앙적인 굳셈이 함께 연출되면서, 비통하기가 그지없이 비장하면서도 동시에 경건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곧 예수님의 십자가가 예수님의 고통과 믿음을 동시에 드러나고 있듯이, 십자가 밑에 서 계시는 성모님의 모습에서도 성모님의 고통과 믿음이 동시에 드러납니다. 성모님께서는 그리스도의 고통과 죽음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시면서 예수님의 공통과 믿음에 완전한 일치를 이루시고, 하느님의 구원계획에 깊이 참여하십니다.

이처럼, 이제 우리는 인간을 구원하시고자 하시는 하느님의 신비 안에서 살아가야 할 일입니다. 고통의 신비를 통해 하느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체험을 하고, 그분의 현존에서 사랑을 배우는 일입니다. 곧 성모님과 함께 그리스도의 신비를 사는 것입니다. 그것은 말씀을 따르신 성모님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요, 말씀이 이루어지리라 믿으신 성모님을 따라 살아가는 일입니다.

교부 푀멘은 말합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언제나 성모님께서 울고 계시던 구세주의 십자가 곁에 머물도록 하십시오. 항상 성모님과 함께 울도록 하십시오.”

 

그래서 우리는 삶에서 고통을 느낄 때 성모님께 기도합니다.

어머니, 고통 속에서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해 주소서,

고통을 통하여 기도하고, 고통과 함께 기도하게 해 주소서.

고통 안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믿음을 견고하게 해 주소서.

고통에서 승리를 얻게 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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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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