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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픈(서로가 서로에게 대천사가 되어줍시다!)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09-29 조회수1,594 추천수6 반대(0) 신고

 



서로가 서로에게 대천사가 되어줍시다!

주님께서 왜 그와 나의 인연을

맺어주셨는지 생각해봅니다.

부모 자식이나 배우자,

형제나 친척, 같은 공동체

형제 자매나 한 직장 동료로

인연을 맺어주신 이유가

분명 있을 것입니다.

서로 경쟁하라고?

서로 이용하라고?

서로 견제하라고?

서로 다투라고?

서로 깎아 내리고 우위를 점하라고?

서로 각을 세우고 비판하라고?

서로 지켜보고 고발하라고?

그보다는 다른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이 거칠고 험한 인생의 바다를

건너가면서 서로 의지하라고.

서로 버팀목이 되어 주라고.

서로 든든한 언덕이 되어주라고.

서로 위로해 주라고.

서로 감싸 안아주라고.

서로를 성장시키라고.

서로를 구원에로 인도하라고.

결국 서로가 서로에게

천사가 되어주라고.

오늘 우리는 세 대천사

대축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

천사란 하느님께서 인간 세상에

개입하실때 매개역할을 수행하는

영적 존재들입니다.

다시 말해서 천사들은

하느님의 사자(使者),

하느님의 사신(使臣),

하느님의 심부름꾼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축일을 맞이하는

세 천사들은 그냥 천사가 아니라

대천사들입니다.

그만큼 그들은 하느님의

인류 구업 사업에 크게 협조한

영적 존재들입니다.

하느님과 인간 사이에서

인간의 구원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는 존재들인 것입니다.

가브리엘 대천사는 나자렛의

마리아에게 파견되어 인류 구원의

서막을 알리는 큰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라파엘 대천사는 눈먼

토빗에게 파견되어 치유자

하느님을 체험하게 했습니다.

미카엘 대천사는 큰 위기에 빠진

이스라엘에 파견되어 승리자

하느님의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오늘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동료 인간들과의 관계 안에서

주어지는 한 가지

중요한 사명이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대천사가

되어주는 것입니다.

존재 자체로 서로가 서로에게

하느님 사랑의 전달자가

되어주는 것입니다.

주변을 유심히 살펴보면

오늘도 소리 소문 없이

대천사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는

날개없는 천사들을 만납니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우리 시대 가슴 아픈 사람들의

절규와 호소의 현장에 묵묵히

함께 해주시는 동료사제들과

수도자들과 평신도들,

억울함에 하염 없이 뚝뚝 흘리는

그들의 굵은 눈물 방울을 말없이

닦아주는 그들은,

분명 이 시대 대천사들입니다.

자신도 힘겹고 어려우면서

명절 때만 되면,

사각지대 놓인 이웃들 위한

거금을 슬며시 놓아두고,

연기처럼 사라지는 익명의 기부자들,

분명 이 시대 대천사들입니다.

보다 나은 세상,

인간미 넘치는 세상,

사람 냄새나는 세상,

약자도 어깨 펴고 숨쉴 수 있는 세상,

정의가 강물처럼 흘러넘치는

세상을 건설하는데 힘을 보태기 위해,

청춘과 인생을 바친 사람들,

분명 이 시대 대천사들입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SDB)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픈-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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