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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10/2♣비교의 세상.(김대열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신부)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8-10-02 조회수1,748 추천수3 반대(0) 신고

 

2018년10월2일 화요일 복음목상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마태오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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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비교를 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삶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눈을 뜨고 둘러보면 온통 비교 거리들입니다.
우리의 생각을 드러내는 언어들 역시 거의 모두 비교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추상명사, 형용사, 부사, 동사 모두 그러합니다.
‘좋음’, ‘나쁨’, ‘예쁘다’, ‘못생기다’, ‘빨리’, ‘천천히’ …
그 반대의 무엇이 있기에 가능한 표현들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제자들은 누가 더 크냐는 질문으로 갑론을박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도 ‘비교하지 말라’는 말을 쉽게 하기도 하고 듣기도 합니다.
하지만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분명 비교라는 말의 뒤편에는 욕망이 숨겨져 있습니다.
그 욕망은 가능하면 남보다 나은 입지를 만들고자 하는 욕망입니다.

비교를 하되, 잘 해야 합니다.
잘해야 한다는 것은 조심해서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잘못된 이유나 목적으로 비교를 하게 된다면 결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름다운 만족이 불가능하게 하는 악마의 속삭임일 수 있다는 것을 의식해야만 합니다.

가능하면 변하지 않을 것에 대해 비교하기를 바랍니다.
변할 것에 대한 비교는 늘 배고플 수밖에 없습니다.
변하지 않을 것에 대해 비교하라는 말은 영혼과 마음을 풍요롭게 살찌우는 일에 힘을 쏟으라는 말입니다.
진정 행복해 보이는 이들의 마음과 그렇지 못한 자신의 마음을 비교하고 반성하고 다시 일어서라는 뜻이지요.

상하구조와 종속관계를 생산해내는, 잘난 이와 못난 이를 만들어내는 그런 비교는 정말 유치하고 한심한 비교입니다.
하지만 세상은 이러한 비교를 강조하고 부추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속아서는 안 됩니다.
이러한 비교에서 자유로워지지 못할 때, 우리는 늘 불행을 달고 살 수 있음을 의식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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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말:
우리가 기도를 할 때, 울거나 입맞출 때, 꿈을 꿀 때, 왜 눈을 감을까요?
그것은 삶에 있어서 가장 아름다운 것들은 보이는 것이 아니라,
오직 가슴으로 느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세사키 가톨릭 천주교회 (김 대열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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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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