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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0.4.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양주 올리베따노 이영근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8-10-04 조회수2,070 추천수1 반대(0) 신고

 

 

루가 10, 1-12(연중 26주 목)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일흔 제자들을 파견하시는 장면당부 말씀으로 되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를 파견하기에 앞서, 먼저 말씀하십니다.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루카 10, 2)

 

 이 말씀은 추수할 때가 되었음을, 곧 복음 선포의 시급성을 알려줍니다. 동시에, 먼저 필요한 것이 기도임을 알려줍니다. 왜냐하면 추수는 하느님께서 이루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먼저 기도하기를 명하십니다. 이어서, 제자를 파견하시면서 말씀하십니다.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루카 10, 3)

 

 참으로 난감한 일입니다. ‘이리 떼가 없는 곳이나 이리 떼를 제거해 준 다음에 보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리 떼가운데로 보낸다고 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평화로운 곳에 보내진 것이 아니라, 갈등과 대립이 있는 곳으로 평화를 이루는 일꾼으로서 보내졌습니다.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이루는 이로, 불화가 있는 곳에 화목을 이루는 이로 보내졌습니다. 지금 내가 있는 이곳이 바로 그곳이요, 내가 파견된 곳이요, 이 세상이 바로 그곳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용기와 각오를 불러일으키신 다음, ‘하지 말 것세 가지와 해야 할 것세 가지를 말씀하십니다. 하지 말아야 할 것세 가지는 이렇습니다.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도 말고,

이 집 저 집으로 옮겨 다니지 말라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라 함은 걱정에 빠지지 말고, 오직 목자이신 당신께만 의탁하라는 말씀이요,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도 말라 함은 머뭇거리거나 다른 곳에 신경 쓰지 말고, 오직 복음 선포에만 열중하라는 말씀이요, 이 집 저 집으로 옮겨 다니지 말라 함은 좀 더 좋은 집과 대우를 위해 찾아 나서지 말라는 당부입니다.

 

 그리고 해야 할 것세 가지는 이렇습니다.

어떤 집에 들어가든 먼저 평화를 빌어주며, 받아들여 차려주는 음식을 먹으며, 병자를 고쳐주고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라

 

 어떤 집에 들어가든 먼저 평화를 빌어주라 함은 빈부귀천 없이 어느 집에든지 평화를 빌어주되, 인사를 받으려하지 말고 겸손하게 먼저 인사를 나눌 것이요, 하느님 나라의 평화를 빌어주라 하심입니다,

 받아들여 차려주는 음식은 먹어라 함은 음식물에 대한 유다적 관습에 매여서 복음을 선포하는 일에 방해 받지 않도록 하라는 말씀이요, 동시에 일꾼으로서 삯을 받음이 정당하다 하심입니다.

 병자를 고쳐주고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라는 것은 예수님께서 메시아로 오심을 전파하고 증거 하는 것이 소명임을 알라 하심입니다.

 

 사실, 우리 역시, 예수님으로부터 파견 받은 자들입니다. 그러기에 오늘 말씀을 통해 파견의 본질과 당부 말씀을 새겨들어야 할 일입니다. ‘무엇이 해야 할 일인지’, 그리고 무엇이 하지 말아야 될 일인지 말입니다. 주님의 밭에서 당신께서 맡기신 일에 충실한 일꾼이어야 할 일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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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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