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18년 10월 4일(너희의 평화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를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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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18-10-04 | 조회수1,569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2018년 10월 4일 [(백)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기념일] 프란치스코 성인은 1182년 이탈리아의 작은 도시 아시시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였다. 기사의 꿈을 안고 전투에 참가하였다가 포로가 된 그는 많은 보석금으로 석방되었다. 프란치스코는 다시 예전처럼 자유분방하게 살다가 중병에 걸렸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헤매다가 회복한 그는 마음의 변화를 일으켜 가난한 이들에게 자선을 베풀며 기도 생활을 시작하였다. 이러한 그에게 젊은이들이 모여들자 그들과 함께 프란치스코회(작은 형제회) 를 설립하여 복음적 가난을 실천하였다. 프란치스코는 1224년 무렵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하면서 예수님의 다섯 상처(오상)를 자신의 몸에 입었는데, 이러한 오상의 고통은 그 이후에도 계속되었다. 1226년에 선종한 그를 2년 뒤 그레고리오 9세 교황이 시성하고, 이탈리아의 수호성인으로 선포하였다. 말씀의초대 욥은 그의 구원자가 살아 계심을 알고 있다며, 기어이 뵙고자 하는 그분을 보리라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일흔두 제자를 지명하시어, 몸소 가시려는 모든 고을과 고장으로 당신에 앞서 둘씩 보내시며,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하게 하신다. ◎제1독서◎ <나는 알고 있다네, 나의 구원자께서 살아 계심을.> 19,21-27 불쌍히 여기게나. 하느님의 손이 나를 치셨다네. 하느님처럼 나를 몰아붙이는가? 배가 부르지 않단 말인가? 이야기를 적어 두었으면! 기록해 주었으면! 영원히 새겨 주었으면! 나의 구원자께서 살아 계심을. 위에서 일어서시리라. 뒤에라도 이 내 몸으로 나는 하느님을 보리라. 내 눈은 다른 이가 아니라 바로 그분을 보리라. 녹아내리는구나.” ◎화답송◎ 시편 27(26), 7-8ㄱㄴ.8ㄷ-9.13-14(◎ 13) 주님의 어지심을 보리라 믿나이다. 자비를 베푸시어 응답하소서. “내 얼굴을 찾아라.” 하신 주님, 당신을 생각하나이다. ◎ 저는 산 이들의 땅에서 주님의 어지심을 보리라 믿나이다. 당신 얼굴 제게서 감추지 마시고, 분노하며 당신 종을 물리치지 마소서. 당신은 저를 돕는 분이시옵니다. 제 구원의 하느님, 저를 내쫓지 마소서, 버리지 마소서. ◎ 저는 산 이들의 땅에서 주님의 어지심을 보리라 믿나이다. 주님의 어지심을 보리라 믿나이다 주님께 바라라. 힘내어 마음을 굳게 가져라. 주님께 바라라. ◎ 저는 산 이들의 땅에서 주님의 어지심을 보리라 믿나이다. ◎복음환호송◎ 마르 1,15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복음◎ <너희의 평화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를 것이다.> 복음입니다. 10,1-12 1 주님께서는 다른 제자 일흔두 명을 지명하시어, 고장으로 당신에 앞서 둘씩 보내시며, “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신발도 지니지 말고, 인사하지 마라.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말하여라. 사람이 있으면 너희의 평화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고, 되돌아올 것이다. 주는 것을 먹고 마셔라. 이 집 저 집으로 옮겨 다니지 마라. 너희를 받아들이면 차려 주는 음식을 먹어라. 가까이 왔습니다.’ 하고 말하여라.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한길에 나가 말하여라. 우리 발에 묻은 먼지까지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습니다.’ 그날에는 소돔이 그 고을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오늘의묵상◎ 오늘 미사의 입당송은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의 삶을 잘 요약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사람 프란치스코는 유산을 버리고 집을 떠나 보잘것없고 가난하게 되었지만, 주님이 그를 들어 올리셨네.” 성인은 임종할 때에도 잿더미로 돌아갈 인간의 삶을 기억하였습니다. 자신의 명성을 위해서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오직 그리스도의 가난과 고난을 본받으려 하였습니다. 성인은 그리스도께서 배척받고 모욕받으신 것처럼 사람들에게 무시당할 때, 이 세상에서 가장 큰 행복을 얻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많은 제자들을 이 세상에 파견하십니다.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세상에 제자들을 파견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에서 우리는 예수님의 사랑과 배려를 느끼게 됩니다. 이 세상에서 주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며 배척받는 일이 될 것인지 미리 알려 주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 고 당부하십니다. 우리는 이 말씀에서, 세상에서 살아야 할 기준과 방향을 발견합니다. 평생 실천하며 교회가 가야 할 길을 제시한 분이 바로 우리가 오늘 기념하는 프란치스코 성인입니다. 성인은 탁발 생활을 하면서 어떤 집에 들어가거나 만나는 사람에게 ‘하느님의 평화’를 빌어 주었습니다. 진정한 평화와 선행은 그리스도의 가난과 겸손을 따르는 행위에서 옵니다. 오늘 우리는 성인에게 전구를 청하면서 그 길로 나아가는 신앙인이 되도록 주님 앞에 무릎을 꿇어야 하겠습니다. (류한영 베드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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