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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8.10.04)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10-04 조회수1,982 추천수6 반대(0) 신고

 


2018년 10월 4일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기념일

제1독서 욥 19,21-27

욥이 말하였다.

 21 “여보게, 나의 벗들이여,

날 불쌍히 여기게나,

불쌍히 여기게나.

하느님의 손이 나를 치셨다네.

22 자네들은 어찌하여

하느님처럼 나를 몰아붙이는가?

내 살덩이만으로는

배가 부르지 않단 말인가?

23 아, 제발 누가 나의 이야기를

적어 두었으면! 제발 누가 비석에다

기록해 주었으면!

24 철필과 납으로 바위에다

영원히 새겨 주었으면!

 25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네,

나의 구원자께서 살아 계심을.

그분께서는 마침내 먼지 위에서

일어서시리라.

 26 내 살갗이 이토록 벗겨진

뒤에라도 이 내 몸으로

나는 하느님을 보리라.

27 내가 기어이 뵙고자 하는 분,

내 눈은 다른 이가 아니라

바로 그분을 보리라.

속에서 내 간장이 녹아내리는구나.”

복음 루카 10,1-12

그때에

1 주님께서는 다른 제자

일흔두 명을 지명하시어,

몸소 가시려는 모든 고을과

고장으로 당신에 앞서

둘씩 보내시며,

2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3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4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
5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말하여라.

6 그 집에 평화를 받을 사람이

있으면 너희의 평화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고,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7 같은 집에 머무르면서

주는 것을 먹고 마셔라.

일꾼이 품삯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이 집 저 집으로 옮겨 다니지 마라.

8 어떤 고을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받아들이면

차려 주는 음식을 먹어라.
9 그곳 병자들을 고쳐 주며,

 ‘하느님의 나라가 여러분에게

가까이 왔습니다.’ 하고 말하여라.

10 어떤 고을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한길에 나가 말하여라.

 1 ‘여러분의 고을에서

우리 발에 묻은 먼지까지

여러분에게 털어 버리고 갑니다.

그러나 이것만은 알아 두십시오.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습니다.’

12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날에는 소돔이 그 고을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저는 올 7월부터

시작했던 국내성지

111군데 순례를 지난 9월 말에

모두 마쳤습니다.

 남들은 몇 년에 걸쳐서

마친다고 하지만,

제게는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새벽 4시부터 저녁 7시까지

식사도 하지 않고 강행군으로

순례를 하다 보니 이렇게

빠른 기간에 성지순례를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성지순례를 완주했다고 하자,

 사람들이 제게 이런

질문을 많이 던집니다.
“신부님! 어떤 성지가 제일 좋아요?

물론 갑곶성지가 제일 좋다고

 말씀하실 테니 갑곶성지 빼고서

말씀해주세요.”
어떤 곳이었을까?

성지로서 의미가 큰 곳일까요?

 아니면 감동적인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곳일까요?

그런 곳도 좋지만,

사실 가장 좋았던 곳은

순례자들을 위해 배려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특히 전담사제가 있어서 열심히

성지에서 순교자들을 기억하는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순교자

신심을 전해주고 있는 곳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이를 통해서 지금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깊이

깨닫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성지는 대부분이

순교성지이기 때문에

다 비슷비슷합니다.

그러나 그 차이는 과거 역사 안에서

보여주었던 순교자의 정신이 지금

이 시대에 어떻게 드러내고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를 통해서

분명해집니다.

어느 순교성지에서

“박해받고 잊혀지다.”라는

구절을 보게 되었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구절이었습니다.

순교성지의 가치는 과거의

역사 자체에서가 아니라,

과거의 순교자를

기억하게 하면서

현재 어떻게 순교자의 의미를

드러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닐까요?
주님께서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단순히 주님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던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과거에 주님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던 분들을

기억하면서 지금 역시

주님의 말씀을 알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을

향한 주님의 명령인 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단순히 과거

주님께서 하신 일회성의 말씀

정도로만 이해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자신에게 하신 말씀이 아닌

자기 아닌 남들을 향한

말씀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주님의 말씀은

일회성이 아닌 영원한 말씀입니다.

또한 남을 향한 말씀이 아닌 지금

 여기에 있는 나를 향한 말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가 주님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일꾼이

 되어야 하는 것이며,

더불어 또 다른 일꾼들이

나올 수 있도록 주님께

기도하는 것을 멈춰서는

안 될 것입니다.
주님의 일꾼이 되어서 사는 삶,

그 삶의 자리가 바로 지금 시대의

또 다른 거룩한 주님의

성지를 만드는 시작입니다.

생명력은 살아남는 능력뿐 아니라

새로 시작하는 능력에서도 드러난다.

(F.S.피츠제럴드)







10월 3일 순례객들과 피정 참석자들...

67 양근성지.

양근 성지는 이승훈 베드로 순교자가

 1784년 북경에서 세례를 받은 후,

한강 수표교 이벽의 집에서 이벽과

권일신에게, 또 현 양평군 강상면

 대석리 대감마을 또는 한감개에

살고 있던 권설신에게 세례를 베푼 뒤

천주교 신앙생활을 실천한 곳입니다.
또한 양근 성지로부터 충청도와

전라도로 천주교 신앙이 전파되었으며,

지도자급 평신도들이 가성직 제도로

성직자 역할을 하면서

 미사와 견진성사를

2년간 집전한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양근 성지를 천주교회의

요람이라고 부릅니다.
한편 이곳 양근 성지는 복자

이순이 루갈다와 복자 유중철 요한

동정 부부와 쌍벽을 이루는 복자

조숙 베드로, 복자 권천례 데레사

동정 부부와 20여명의 순교자들이

태어나거나, 신앙을 증언하다

 체포되어 순교한 곳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모방 신부님과

 샤스탕 신부님이 입국 한 후

양근에 머물며 조선말을 공부하고

신자들을 돌보셨던 곳이기도 합니다.
미사는 평일 오후 11시

(월요일은 미사 없음)에 봉헌되고,

주일은 오후 2시에 봉헌됩니다.

주소는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물안개공원길 37,

전화는 031-775-3357입니다.


 

 


수원교구 양근성지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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