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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픈(사나 죽으나 그분, 눈떠도 그분, 눈 감아도 그분!)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10-08 조회수1,883 추천수5 반대(0) 신고

 



사나 죽으나 그분,

눈떠도 그분, 눈 감아도 그분!

이번 주간 교회 전례는

우리를 갈라티아서에로

초대하고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

생각하면 할수록 대단하신 분입니다.

이방인의 사도로서 네차례에 걸친

상상을 초월하는 거리를 전도 여행하면서,

그리스도교의 초석을 놓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습니다.

회심 이후 바오로 사도의 마음 속에는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

그분 밖에 없었습니다.

사나 죽으나 그분,

눈떠도 그분, 눈 감아도

그분 뿐이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단 한명에게라도

더 그분을 전하는 것이

바오로 사도에게 남아있는

유일한 과제였습니다.

그가 오랜 세월 목숨걸고

배워왔던 율법이나 지식도,

남부럽지도 않던 건강이나

그렇게 신경쓰던 외모도

더 이상 의미가 없게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그분만이

삶의 전부가 되었기에,

다른 모든 것은

부차적인 것이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건강도

악화되었습니다.

머리숱도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외모도 보잘 것 없게 되었습니다.

대신 그에게 남게 된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뜨거운 사랑,

복음 선포를 위한 불굴의 의지,

자신에게 맡겨진 양떼들을 향한

충실성이었습니다.

바오로 사도께서 전도 여행 중에

겪은 일들을 일일이 적자면

대하 소설 열권으로도 부족할 것입니다.

추방, 투병, 파선, 표류, 투옥, 고문, 체벌...

그뿐이 아닙니다.

그 바쁜 와중에도 바오로 사도는

당신이 건설하신 초세기 교회 곳곳에

수많은 편지를 쓰셨습니다.

신약 성경 27권 가운데 바오로 사도의

이름으로 집필된 서한은 거의 절반에

해당되는 13권입니다.

그중에서도 갈라티아서는

바오로 사도께서 손수 집필하신

친서(親書) 중에 하나입니다.

갈라티아는 현재 터키의 수도

앙카라 지역과 일치합니다.

사도 바오로는 당신의 두번 째

전도 여행 중에 병이 들게 되어

이곳에 잠시 체류하게 됩니다.

그 인연으로 바오로 사도는

갈라티아 지방에 복음을 선포하였고,

그리스도교 교회를 설립하였습니다.

병에 걸려 온전치 못한 몸으로도

복음 선포의 열정을 조금도

잃지 않았던 바오로 사도의

모습이 참으로 존경스럽니다.

조금만 아프면 기도며 미사며

사도직이며 다 제껴버리는

제 모습이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기원후 56~57년경 에페소에서

체류하고 계시던 바오로 사도께서

갈라티아 교회가 안고 있던

심각한 갈등과 분열에 대한

소식을 전해듣습니다.

교회의 분열을 막고

이단을 단죄하기 위해 서둘러 쓰신

서간이 바로 갈라티아서입니다.

그리스도의 은총 안에서

여러분을 불러 주신 분을

여러분이 그토록 빨리 버리고

다른 복음으로 돌아서다니,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실제로 다른 복음은 있지도 않습니다.

그런데도 여러분을 교란시켜

그리스도의 복음을

왜곡하려는 자들이 있습니다.”

(갈라티아서 16~7)

바오로 사도는 갈라티아 지방에

그리스도교 공동체를 설립한 후

또 다른 지방으로의

전도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바오로 사도가 없는 사이

갈라티아 지방에 유다계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들어왔습니다.

유다교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갈라티아 신자들에게 이렇게

가르쳤습니다.

복음만으로는 구원받기에 부족합니다.

구원을 위해 율법을 준수해야 합니다.

특히 할례를 받아야 합니다.”

즉시 갈라티아 신자들은

큰 혼돈 속으로 빠져들어갔습니다.

바오로 사도의 가르침과 유다교

그리스도 신자들의 가르침이 상반되니,

대체 누구 말을 들어야 하지?

이런 연유로 바오로 사도는

신속하게 갈라티아 신자들에게

편지를 쓴 것입니다.

그는 아주 단호하게 외쳤습니다.

복음은 오직 하나입니다!”

사람은 율법에 따른 행위가 아닌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의롭게 됩니다.”

사나 죽으나,

건강하거나 아프거나,

기회가 좋거나 나쁘거나,

어떻게 해서라도 복음을 선포했던

바오로 사도의 모습이

정말이지 눈물겹습니다.

평생토록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복음이 점점 커지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했던

바오로 사도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복음을 향한

그의 열정과 헌신이

오늘 우리 교회를 있게 만들었습니다.

복음의 선포와 수호를 위한

오늘 우리의 노력은 어떠한지

곰곰히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SDB)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픈-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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