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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픈(착하고 따뜻한 할아버지, 요한 23세 교황님)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10-12 조회수2,153 추천수7 반대(0) 신고

 



착하고 따뜻한 할아버지,

요한 23세 교황님

역대 교황님들 가운데

프란치스코 현 교황님 이상으로

착하고 따뜻하고 사랑스러웠던

교황님이 한 분 계셨는데,

바로 요한 23세 교황님이십니다.

그의 교황 즉위미사 강론은

교회 안팎 세상 사람들의

큰 환호와 박수갈채를

이끌어냈습니다.

교황이 국가수반이자 외교관,

학자이자 조직가이기를 기대하는

사람들은 실망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그저 착한 목자가

되고 싶습니다.”

사람들은 교회 역사상

유래 없는 교황님,

교황님 같지 않은 교황님,

편안한 이웃집 아저씨 같은 교황님,

인자한 할아버지 같은 교황님,

탁월한 유머감각의 소유자,

그래서 그 누구든 부담 없는

마음으로 다가설 수 있는

그런 교황님의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요한 23세가 교황으로 선출된 후

군중들에게 인사하려고

발코니에 섰을 때 사람들은

깜짝 놀랐고 조금은 웃었습니다.

세련되고 이지적이던

전 교황님들과는 달리

너무나 편안한 할아버지,

넉넉하다 못해 뚱뚱한 할아버지

한분이 딱 나타나신 것입니다.

큰 체구를 고려해서

크게 맞춘다고 맞춘 수단인데도

몸에 꽉 끼어서 꽤나

우스꽝스런 모습이었습니다.

다음의 일화를 통해

그가 얼마나 유머러스한

분이었는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한번은 교황님 주변을

둘러싼 사람들 가운데

한 부인이 그를 뚫어지듯이

바라보다가 이렇게 중얼거렸답니다.

새 교황님은 너무 늙고 뚱뚱하셔!”

그 말을 들은 그는 화를 내기보다는

오히려 만면 가득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씀하셨답니다.

자매님,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는 미인 선발 대회가

아니랍니다.”

요한 23세 교황님은 참으로

가난한 가정에서 성장하셨습니다.

이탈리아 북쪽 척박한 농촌 출신이셨는데,

동네 이름이 소토 일 몬떼

(Sotto il Monte)

말 마디 그대로 산밑의 마을에서

가난한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나신 것입니다.

놀라운 것 한 가지!

교황님께서 평생토록 자신이

가난한 가정 출신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고,

가난을 부끄러워하지도 않았으며,

평생 가난을 사셨고,

가난을 큰 긍지로 여기셨다는 것입니다.

요한 23세 교황님께서는

교황좌에 착좌하기 전,

여러 나라 교황대사직을 수행하셨는데,

교황대사직을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지

좋은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지약 주교 후보자를 추천하는

일도 하셨시만 더 중점을

두셨던 일이 있었습니다.

2차세계대전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던 난민들,

나치 강제수용소로 끌려가고 있는

유다인들을 구출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신 것입니다.

당대 유명 작가였던 모리스 웨스트는

이란 자신의 저서에서 요한 23

교황님에 대해서 이렇게 적었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시성(諡聖)하여

정식으로 교회달력에 실리는

성인(聖人)으로 만들고 싶겠지요?

그러나 나는 그렇게

되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나는 교황님의 본모습 그대로,

정다운 분, 단순한 사제,

겸손한 사목자로 언제나 평범한

우리 가운데 남아계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부족한 우리들도 언젠가

그 편안한 교황님을 디딤돌 삼아

구원의 언덕으로 올라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SDB)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픈-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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