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27주간 토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8-10-13 조회수2,797 추천수9 반대(0)

 

성경에 나타난 리더십에 대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신부님들은 각자 리더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저는 리더는 파수꾼과 같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파수꾼은 공동체를 위해서 깨어 있어야 하고, 혹시 모를 위험을 미리 알고 대처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갈 길을 알고 이끄는 사람이란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비전을 알고 비전대로 이끄는 사람이란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비전이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고, 그 일에 대한 확신을 가지며, 그 일을 위해서는 목숨까지도 바칠 수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리더는 어떤 사람인가요?

 

저는 공동체에서 지내면서 생각이 다른 분들과 함께하는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감마 프로그램, 엠비티아이, 애니어그램, 효과적인 삶을 살 수 있는 일곱 가지 습관에 대한 글을 읽어 보았습니다. 세상에서의 리더십은 조직을 잘 관리하고, 이윤을 창출하고, 성공하는 것이 많았습니다. 꽃꽂이를 하는 사람은 꽃의 특성을 잘 알아야 합니다. 공간 배치를 잘 해야 합니다. 꽃들이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 합니다. 꽃을 잘 알고, 꽃이 잘 드러나고, 꽃을 보는 사람이 감동을 한다면 꽃꽂이를 하는 사람은 좋은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공부하고, 성찰하고, 신념을 가지고,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리더십은 조금 달랐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하느님의 뜻이 드러날 수 있도록 행동하는 것이 성경에서 말하는 리더십이었습니다. 성경의 리더는 본인의 노력과 재능으로 리더가 되지 않았습니다. 모두 하느님께서 부르셨고,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한 리더였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말주변도 없고, 사람을 죽였던 모세를 부르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외모와 체격을 보지 않으시고 어린 다윗을 부르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탈출하여 약속의 땅으로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모세를 통해서 드러내신 하느님의 능력 때문입니다. 다윗이 죄를 지었음에도 이스라엘의 군주가 된 것도 하느님의 자비하심 때문입니다.

 

신앙 안에서 리더는 능력이 없다고 걱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신앙 안에서 리더는 업적을 인정받았다고 교만할 필요도 없습니다. 하느님께 의탁하고, 하느님의 뜻이 드러난 것에 대해서 감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사람들은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 세상의 기준으로 예수님께서 성공했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많은 표징을 보여주셨고,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랐기 때문에 한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이야기 하셨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합니다.” 이는 우리 행복의 기준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며 실천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세상 사람의 기준으로 볼 때 실패한 것 같고, 어리석은 것 같을지라도 그것이 진정한 행복이라고 이야기 하십니다.

 

성직자들이 하느님의 보다 큰 영광을 삶의 우선순위로 정한다면 좋겠습니다. 주님께서 걸어가신 십자가의 길을 삶의 우선순위로 정하면 좋겠습니다. 복음의 말씀을 묵상하고, 그것을 삶 속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실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사제들이 더욱 행복할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이 삶으로 드러나는 신앙인들은 참으로 행복할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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