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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우상과 영생 사이에서!)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10-14 조회수1,796 추천수2 반대(0) 신고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

우상과 영생 사이에서!

찬미 예수님!

사랑하올 형제 자매님,

지난 한 주간 동안

행복하게 잘 지내셨습니까?

감기는 걸리지 않으셨죠?

한반도에서 봄과 가을이

점점 사라져간다는 느낌입니다.

가을을 제대로 느끼기도 전에

겨울이 닥쳐올 기세입니다.

일교차가 심한 날들이니까

감기 걸리지 않게

건강관리도 잘 하세요!

"온 세상의 금도 지혜와

마주하면 한 줌의 모래이다.”

형제 자매님,

1독서에서 지혜서 저자는

하느님으로부터 주어지는 지혜가

얼마나 좋고 고귀한 것인지를

이렇게 실감나게 노래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 세상에서 우리의 마음을

빼앗을 수 있는 것들

즉 권력, 재산, , , 보석, 건강,

미모 같은 것들을 지혜와 비교하면서

그것들은 지혜의 가치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은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우상으로 섬기고 있고,

우리도 쉽게 우상으로

섬길 수 있는 것들입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에서 예수께서는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말씀을 듣던 제자들이 깜짝 놀랐듯이

우리 역시 깜짝 놀랄 말씀입니다.

낙타가 바늘귀를 빠져나가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결국 부자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가 없다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면

부자들은 교회에 나올 필요가

없단 말입니까?

그런데 예수께서도 처음에

그 부자 청년을 대견하게

여기지 않으셨습니까?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그 청년이

영원한 생명을 얻는 방법을

알기를 원했고,

그가 이웃사랑의 계명을 잘 지키고

있다고 대답했기 때문입니다.

형제 자매님,

예수님께서는 그 청년을

유심히 바라보시고는 그에게

부족한 것이 있다고 하시면서,

영원한 생명을 얻기를 원한다면,

가서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는 것이 영원한 생명을

얻는 방법이 아니라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

영원한 생명을 얻는 방법입니다.

그런데 재산이 예수님을 따르는데

장애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예수님을 따르는데 발목을

잡을 수가 있는 재물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막상 예수님께서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셨을 땐

그 청년은 예수님 말씀을

받아들인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떠나갔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청년의 속을

꿰뚫어보신 것입니다.

그 청년은 계명들을

다 잘 지켰다고 대답했지만

정말 성심을 다해서

그 계명을 지킨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신앙생활을 했던 것입니다.

그는 자기 재산에 대한 애착이

너무 강했기 때문에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딜 마음을

갖지 못한 것입니다.

그 부자청년에게는 이미 재산이

예수님의 말씀보다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즉 재산이 그 청년에게는

우상이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그렇다면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새롭게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신 부자는

금전이나 부동산 등

재산을 많이 소유하고 있는

사람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신 부자는

자신의 마음과 행복을

재산이나 금 은 보석,

혹은 권력이나 쾌락, 아름다움,

육체적 건강 등과 같은

세상의 가치에 두는 사람을 말합니다.

그런데 제자들이 본 사람들은

모두가 그런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유대인들은 부자들은

하느님께서 의인으로 봐주셔서

현세적인 복을 많이 받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고

그들은 구원에 가깝다고 여겼습니다.

그러니 그들은

그러면 누가 구원받을 수 있는가?”

하고 놀란 것이다.

형제 자매님,

오늘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이 세상에

애착을 가지고

물질적인 부에 노예가 된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신자들도 기도하면서

현세적인 복을 비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그러니 우리 역시

놀랄 수밖에 없습니다.

과연 누가 구원을

받을 수가 있겠는가?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무슨 일이나 다 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주일 강론 때도 말씀드렸듯이

구원은 우리가 무엇을 지불하고

획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거저 주시는 선물입니다.

하느님께서 그 선물을

나에게 주시리라는 믿음을 지닌 사람은

기쁨 가운데서 사랑을 실천하며

행복을 누리게 됩니다.

그 옛날 사도들의 작은 공동체가

그것을 보여주었듯이,

오늘날에도 참된 가치

곧 영원한 생명을 추구하면서

살아가는 소수의 사람들이

보여주는 참된 행복을 누리는 삶이

이 말씀을 증명할 것입니다.

사랑하올 형제 자매님,

지금 내 마음을 가장 크게

차지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잘 살펴봅시다.

영원한 생명이 맞습니까?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

잘 생활하기 위해서는

영원한 생명에 참된 희망을 두고

내 삶을 진정으로 변화시키려고

꾸준히 노력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내가 신앙생활을

아주 잘하는 것처럼 보이도록

꾸미거나 속일 수도 있겠지만

하느님까지 속일 수는 없습니다.

형제 자매님,

2독서에서 히브리서

저자가 말하듯이 나중에 우리가

하느님 앞에 서면

하느님 눈에는 모든 것이

벌거숭이로 드러나 있습니다.”

그 하느님 앞에서

우리가 우리의 삶에 대해서

셈을 해야 하기 때문에

어떤 속임수도 통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지금부터

이 세상 것들로 가득 차 있는

내 마음을 깨끗이 비우고

마음을 하느님께로 들어 올립시다.

그것이 이 세상에서부터

참된 행복을 누리고

마침내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방법입니다.

형제 자매님,

이번 한 주간도

하느님 사랑 안에서,

가족들과 이웃들 안에 계신

하느님을 사랑하며,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합니다.

말씀을 구체적으로 실천할 때

우리는 천금보다 더 귀한

지혜를 얻게 될 것이고

영원한 생명도 보장받게 될 것입니다.

온 세상의 금도 지혜와

마주하면 한 줌의 모래이다.”

한 주간 동안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살아가면

참된 행복에 한걸음

가까워 질 것입니다.

(대구가톨릭대학교 효성 캠퍼스에서)

-박영봉 안드레아 신부 드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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