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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픈(그분을 바라보는 것 외에 나는 아무것도 청하지 않습니다!)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10-16 조회수1,752 추천수4 반대(0) 신고

 



그분을 바라보는 것 외에

나는 아무것도 청하지 않습니다!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있는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는

기도 중의 기도인 관상기도에 있어서

최고봉에 오른 사람입니다.

그녀는 자신과 하느님과의

관계를 연인관계로 설정했습니다.

하느님과 비밀스럽게 주고받은

연서(戀書), 연애편지가 바로

천주자비의 글입니다.

그녀의 인생에서 깊은 묵상기도와

황홀한 관상생활은

큰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데레사는 영적생활의

기쁨과 행복,

감미로움에만 머물지 않았습니다.

깊은 우물에서 건져 올린

하느님 사랑의 체험을

이웃들과 연결시켰습니다.

백척간두의 위기에 서 있던

수도회와 교회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은 그녀를

용감한 수도회의 개혁가이자

투사로 변모시켰습니다.

우리가 절실히 체험하는 바처럼

인간 존재는 대체로

한결같지 못합니다.

바깥에서는 천사,

법 없이도 살 사람,

성인군자가 따로 없지만

귀가(歸家)즉시 폭군으로

돌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기에 타인으로부터

받는 평가 중에서 가장 정확한

평가이자 신빙성 있는 평가는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잘 알고 있는 가족, 이웃,

동료들로부터 받는 평가입니다.

이런 면에서 데레사는

크게 칭송받을 만합니다.

그녀는 교회 역사 상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대 영성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매력적인 여성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평가들보다

훨씬 그녀를 돋보이게 하는

평가가 있습니다.

그녀와 동고동락했던

동료 수도자들의 평가입니다.

이토록 거룩하고 신비로운 분,

이토록 따뜻하고 인간미 넘치는

성녀를 저희에게 보내주신

하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영성생활과 관련된 데레사의

가르침은 얼마나 단순하면서도

깊이가 있는지 깜짝 놀랄 정도입니다.

그 누구도 이렇게 영성생활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바가 없었습니다.

좋은 벗과 함께 있기를 원하는 것,

하느님과 단둘이 우정을 나누기를

원하는 것이 바로 기도입니다.

여러분들에게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성(理性)만으로 그분에 대해

생각하지 마십시오.

많은 개념들도 끄집어내지 마십시오.

대단하고 복잡한 명상도 하지 마십시오.

그분을 바라보는 것 외에

나는 아무것도 청하지 않습니다.”

이처럼 탁월하고 매력적인 인물이요

성인 가운데서도 대성인인

데레사였지만 자신의 생애 안에

방황하던 청소년기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지난 시절을

이렇게 회상합니다.

한때 연애 소설에 심취해서

밤낮없이 많은 시간을 허비했습니다.

또한 외모를 가꾸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예쁜 옷, 값비싼 향수,

화려한 장신구를 구하는데

혈안이 되기도 했습니다.

또래 여자 친구들과 수다 떠느라

하루해가 짧았습니다.”

지금은 만인이 존경하고

흠모하는 대성녀에게도 한때

이런 흑역사가 있었다는 것

오늘 우리에게는 큰 위안꺼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데레사가 꿈꿨던 가르멜회

개혁 작업은 순조롭지 않았습니다.

한번 편리함과 달콤한 세속주의의

맛을 본 수도자들은 개혁을

반대하는 깃발을 높이 들었습니다.

개혁 작업 내내 그녀는

지독한 반대와 혹독한

박해와 맞서야 했습니다.

반대파들은 그녀가 악마의

조종을 받고 있다면서

이단자로 몰아세웠습니다.

그런 순간에도 데레사는

불평불만 한 마디 던지지 않았고

성모님께 모든 것을 의탁하며

도움을 청했습니다.

오히려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귀여워하시는 이들을

고생길로 이끄시고 많이 아끼실수록

많은 고생을 내리십니다.”

라고 외치며 쉼 없이

개혁의 길을 걸어갔습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SDB)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픈-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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